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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모은 의약품이 드디어 북녘 동포들에게 전달된다. 남북교류협력단체인 (사)하나됨을위한늘푸른삼천(이사장 박창균)은 오는 29일 의약품을 개성인민병원에 전달할 계획이다.

2009년 2월부터 '평양 제1인민병원 의료협력사업'을 벌여온 이 단체는 통일부의 대북지원 차단조치에 따라 그해 12월부터 지원사업이 중단되었다. 늘푸른삼천은 2010년 중국 심양과 북한 개성에서 북측과 접촉을 하고 초청장까지 받았으나 통일부가 방북을 불허해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하나됨을위한늘푸른삼천은 의약품을 오는 29일 개성인민병원에 전달할 예정이다. 사진은 2009년 11월 의약품을 북한에 보애기 위해 인천항에 적재해 놓았을 때 모습.
 (사)하나됨을위한늘푸른삼천은 의약품을 오는 29일 개성인민병원에 전달할 예정이다. 사진은 2009년 11월 의약품을 북한에 보애기 위해 인천항에 적재해 놓았을 때 모습.
ⓒ 늘푸른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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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은 병원·약국과 시민들이 모은 것이다. 이 단체는 창원 파티마병원과 진주농민약국 등을 통해 2010년 3400만 원 어치의 의약품을 모았고, 창원에서 바자회와 '북녘 물품 판매전'을 열어 관련 기금을 모으기 했다.

의약품은 항생제와 구충제, 진통제, 종합비타민, 어린이 영양제 등으로, 늘푸른삼천 사무실에 보관돼 있었다. 의약품은 사용 기한 등으로 폐기 위기에 놓여 있었고, 늘푸른삼천 관계자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이 단체는 통일부에 여러 차례 대북 물자 승인을 신청하기도 했다.

늘푸른삼천 송명희 사무총장은 "이번에는 방북 승인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통일부와 면담을 하고 방북신청할 것이다. 물자는 현재 파주에 모으고 있다. 방북과 관련한 서류 절차를 밟고 있는 단계다. 방북증만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늘푸른삼천은 오는 28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성인민병원 의약품 전달'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 단체는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와 직접 교류하며 '남북 의료협력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늘푸른삼천은 미리 낸 자료를 통해 "지역 병원, 약국을 비롯한 여러 단체와 경남도민의 도움으로 의약품을 마련하였으며, 이를 개성인민병원에 전달하기로 하였다"면서 "29일 의약품 반출과 함께 개성을 방문할 계획이다.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의약품 지원사업의 추진과정과 의의를 밝히고 향후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전면 허용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대북물자지원사업, #늘푸른삼천, #통일부, #개성인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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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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