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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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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52)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경남 거제에서 19대 총선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김 부소장은 거제 고현사거리 쪽에 사무소를 마련하고 오는 16일 개소식을 연다. 그는 "아버지께서 이번에는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하셨다"고 전했다.

김 부소장은 8일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사무소 개소를 총선 준비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그는 17, 18대 총선 때도 거제에서 출마 준비를 하다가 한나라당 공천 신청조차 못 하고 뜻을 접었는데, 이번에는 출마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내년 거제 총선 출마예상자는 8명 정도다. 한나라당에서는 윤영(56) 국회의원이 재선을 노리고 있다. 김 부소장과 진성진(51) 변호사가 한나라당 공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야권 주자도 많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이상현(51) 중앙당 대변인, 이세종(55) 당협위원장, 반민규(57) 경남도당 부위원장이 거론되고 있으며, 진보신당에서는 김한주(43) 변호사와 나양주(46) 당협위원장, 백순환(52) 전 대우조선노동조합 위원장, 김해연(45) 경남도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무소속 김한표(57) 전 거제경찰서장과 박종식(63) 전 수협중앙회장도 출마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시민단체 '반대' 입장... "비리 주체"

김 부소장은 문민정부 시절 '소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부적절한 권력을 행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1998년 조세포탈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지만 이후 사면 복권되었고, 2008년 10월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맡았다.

이전 총선 때 김 부소장이 출마 채비를 하자 시민사회단체들은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일단 거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오는 16일 김 부소장의 사무소 개소식 때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진휘재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 집행위원장은 "김현철씨는 비리 주체로서 끈을 끊지 못했고, 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출마하려고 한다"며 "지역 민심을 얻으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무소 개소식까지는 대응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적당한 시기를 봐서 그가 방향을 틀도록 시민사회단체들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김 부소장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사무소 개소식을 연다고 하는데 총선 출마 준비인가.
"총선 출마 준비로 봐도 무방하다."

- 한나라당 후보 공천에 자신 있나.
"경쟁해야 한다. 공정한 경쟁을 할 것이다. 한나라당이 공천 관련 방안을 제대로 만들고 있는데, 거기에 맞춰서 경쟁하게 될 것이다."

- 현재 지역구 의원은 한나라당 윤영 의원인데?
"그분과도 경쟁해야 한다. 그분도 다음 총선에서 공천을 받으려고 노력할 것으로 본다."

- 김현철 부소장의 총선 출마에 반대하는 여론도 있는 것 같은데?
"한나라당 지지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을 수 있다. 성향이 다를 수 있다. 그것은 거제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이제 나는 법률적 걸림돌이나 장애물이 없다. 공천도 경쟁을 통해서 할 것이다. 선거에 임하게 됐을 때는 투표로 당락이 결정되기에, 저에 대한 그런 견해(반대 여론)는 의미가 없다."

- 이전에도 출마 준비를 하다가 포기한 적이 있는데?
"한 번 출마를 결심했으면 한다. 1996년 총선부터 15년간 준비를 해왔다."

- 부친 김영삼 전 대통령과 총선 출마에 대해 논의했나.
"상의를 안 할 수 없다. 아버님께서는 '이번에는 성공하기 바란다'고 덕담을 하셨다."

- 한나라당 공천 과정에서 김 전 대통령께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는지.
"아니다. 아버님께서 당에 말씀하실 상황은 아니다. 내가 당당하게 임하게 될 것이다. 지역 여론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 16일 사무소 개소식에는 어떤 인사들이 참석하는지.
"지역에 계신 분들을 모시고 할 것이다."


태그:#김영삼 전 대통령,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19대 총선, #윤영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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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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