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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전화했어요. 반값등록금 촛불 나가라고! 어차피 하실 것 제대로 조건 없이 당장 실천하시죠."

 

 

어느 대학생의 말이다. 5일 오후 반값등록금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인 광화문광장 인근 KT건물 앞에 수백 권의 책과 스케치북이 놓였다. 대학생들은 반값등록금에 대해 그들의 생각을 스케치북에 채워 넣었다. 어느새 스케치북에는 공간이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대학생들의 목소리가 담겨졌다.

 

그동안 열린 반값등록금 집회에 30, 40대 '날라리 선배부대'가 보내준 통닭, 피자 같은 먹을거리가 도착했다면 이날은 조금 특별한 선물이 도착했다. 등록금에 허덕이는 대학생들을 위해 선배 세대들이 책을 보내준 것이다. "몸을 위한 양식을 채웠으니, 마음의 양식도 채우라"는 뜻이다.

 

방송인 김제동씨와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그리고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각각 100권의 책을 보냈고, 이외에도 많은 시민들이 집회장소를 찾아 책을 기부했다.

 

책을 받은 학생들은 바로 옆에 놓인 스케치북에 반값등록금에 대한 그들의 의견을 기록했다. 이번 학기에 졸업하는 대학교 4학년 학생부터 중학교 3학년인 동생을 둔 누나,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여학생까지 그들은 모두 반값등록금이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이날 모아진 500여 권의 책 가운데 100여 권이 남았다. 반값등록금 집회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책을 나눠주는 이벤트는 매일 집회가 열리기 2시간 전인, 오후 5시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계속된다.

 


태그:#등록금, #반값등록금, #이명박, #김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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