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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여권의 유력 정치인이 개입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해 6월 포스텍과 삼성꿈장학재단이 각각 500억 원씩 1000억 원을 부산저축은행에 증자했는데 이 과정에 '브로커 박태규'가 개입했고, 이후 박태규씨는 포항 소재 건설회사가 부산저축은행의 대출을 받는 데 힘을 썼다는 것이다. 박태규씨 배후에 여권의 유력 정치인이 있다는 주장이다(박씨는 정관계 인사들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부산저축은행 퇴출 저지' 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캐나다로 도피했다고 전해진다).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1일 오전 MBN에 출연해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은 부산저축은행에 1000억 원을 증자했다, (이후 부산저축은행은) 그 대신 박태규씨 소개로 포항 건설회사에 대출을 해줬는데 여기에 유력 정치인이 개입됐다"고 주장했다. '유력 정치인이 누구냐'는 질문에 그는 "누구인지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여권 정치인인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도 "부산저축은행 유상증자에 개입한 박태규 뒤에 여권의 유력 정치인이 있다"며 "박태규가 유상증자 성공비로 6억 원을 받았는데 그 돈이 어디서 나왔는지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6억 원의 출처는 차후에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는 박태규씨가 증자 성사를 위해 여권 핵심 인사들을 접촉한 것으로 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의 증자를 돕는 대가로 여권 유력 정치인이 모 기업에 대출을 해달라는 압력을 넣었다는 첩보를 입수해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TB자산운용을 통해 부산저축은행에 투자를 한 포스텍과 삼성꿈장학재단은 투자한 금액을 모두 날린 상태. 두 재단은 투자 실패의 책임을 물어 KTB자산운용과 법인 대표를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박지원, #부산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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