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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종교단체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남 진주 일괄이전 확정과 관련, 정부 약속을 믿고 따른 전북도민을 기만한 사기극이라며 재검토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명박 대통령의 퇴진운동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특히 전북지역 기독교단체는 이 대통령을 예수를 배반한 가룟유다에 비유하며 장로직 제명도 주장하는 등 종교단체들이 LH공사 입지선정 재검토를 촉구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전북지역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등 4대 종단은 19일부터 LH본사 입지선정 재검토를 촉구하며 무기한 천막농성 돌입과 도민성금 모금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18일 4대 종단 대표는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LH 일괄이전 발표는 전북도민과 300만 향우도민의 가슴을 갈가리 찢어놓았다"며 "정부 스스로 내세웠던 원칙과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지역균형발전 대의마저 저버린 무책임한 처사이다"라고 비난했다. 또 "도민을 철저히 우롱하고 스스로 신뢰를 저버린 데다 망국적인 지역감정의 골에 불을 지핀 정부 처사에 대해 분노를 넘어 울분을 감출 수 없다"며 덧붙였다.

 

이들은 19일부터 전주 오거리 문화광장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하는 것과 동시에 LH본사 유치를 성원하기 위한 도민성금 모금운동도 병행할 방침이다. 4대 종단 대표는 "정부의 약속을 믿고 따른 도민에게 모멸감을 준 정부가 재검토에 나서지 않는다면 지역갈등을 초래하는 대통령은 퇴진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날 전북도내 기독교단체들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이명박 정부가 부당한 효율성을 이유로 경남 진주로 LH공사를 일괄이전하기로 결정했다는 김황식 국무총리의 담화 내용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이들은 특히 "세수보존이나 국민연금공단 재배치 등의 사탕발림 정도로 전북이 놀아날 것으로 보이는가"라면서 "이 대통령이 이 같은 사실을 묵인한다면 그야말로 은 30에 예수를 판 가룟유다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래 약속한 분산배치 원칙을 지켜서 신뢰 받고 존경받는 장로 대통령이 되기를 간곡히 호소한다"며 "이런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기독교의 위상을 가장 크게 실추시킨 대통령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LH본사 일괄이전 방침을 철회하고 분산배치 약속 이행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이 대통령의 장로직 제명을 통해 퇴출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성명은 전북기독교연합회, 전북인권선교연합회, 전주시기독교연합회, 전북기독교국책사업유치추진위, 전주지역장로교회연합회, 전주YMCA 등의 단체가 연명으로 발표했다.

덧붙이는 글 | <전민일보>에도 실렸습니다.


태그:#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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