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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 3개국을 순방하고 귀국한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이 8일 오전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친박계 의원들과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꽃다발을 받고 있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 3개국을 순방하고 귀국한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이 8일 오전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친박계 의원들과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꽃다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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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의원들이 이른 아침 부터 공항에 나와 박근혜 의원을 환영하자, 이성헌 의원이 "계파를 초월해서 새로운 계파가 만들어졌다"고 말하고 있다.
 많은 의원들이 이른 아침 부터 공항에 나와 박근혜 의원을 환영하자, 이성헌 의원이 "계파를 초월해서 새로운 계파가 만들어졌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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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리고, 국민의 뜻에 부응해서 잘해주길 바란다."

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방문하고 8일 귀국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일성이다. '새 원내대표 선출'에 대한 입장을 묻자 내놓은 답이다. 지난 6일 치러진 한나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비주류인 황우여 의원이 당선된 데에는 60여 명의 친박계 의원의 조력이 큰 힘을 발휘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러한 황 원내대표에게 당부의 말을 전한 것.

이어 박 전 대표는 "마지막 날 기자간담회하고 동포 간담회를 했는데 동포들이 인터넷을 보고 이미 다 (내용을) 알고 계시더라"라며 "옛날 같으면 이런 일이 있었다고 얘기를 할 텐데 이미 보도가 됐다, 실시간으로 서로 얘기가 되니까"라고 말했다.

이 날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귀빈실로 자리를 옮긴 박 전 대표는 자신을 마중 나온 친박(친박근혜)계 서병수 최고위원, 김영선·이성헌·이한성·허원제 등 한나라당 의원과 송영선·김정 등 미래희망연대 의원 20여 명,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인사하느라 바빴다. 병풍처럼 자신을 둘러싼 이들과 하나하나 인사를 나눈 박 전 대표는 "다 앉지도 못하시는데, 이 시간에 나오려면 몇 시에 나오신 거예요?"라며 말을 건넸다.

50여 명의 사람이 몰리자 뒤편에 쳐진 이들은 어떻게든 눈도장을 찍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이 분은 대구에서 올라오셨습니다"라며 옆에 있는 사람의 등을 떠밀어 인사시키는 모습도 연출됐다. 친박계인 이성헌 한나라당 의원은 많은 이들이 자리한 것을 두고 "계파를 초월해서 새로운 계파가 형성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접견은 채 5분도 이어지지 않고 끝났다. 경호원들과 친박계 의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한 박 전 대표는 미리 준비된 차에 올라타 서둘러 자리를 떴다.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간단한 간담회를 마친 박근혜 의원이 친박계 의원들과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승용차에 올라타고 있다.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간단한 간담회를 마친 박근혜 의원이 친박계 의원들과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승용차에 올라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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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를 타고 떠나며 박근혜 의원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승용차를 타고 떠나며 박근혜 의원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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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여 명의 지지자들 한 시간 기다렸지만 박 전 대표 얼굴도 못 봐

이에 앞선 오전 7시 30분, 국제선 도착 F번 출구에는 150여 명의 사람들이 줄지어 박 전 대표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이미 한 시간 전부터 출구 게이트 앞에 진을 치고 있었다.

'박근혜 대표님 국위선양 위한 해외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 박사모', '박근혜 대표님 사랑합니다. 저희는 항상 근혜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뉴 박사모', '존경하는 박근혜 대표님 유럽 3개국 특사 방문을 환영합니다, 그 날의 승리를 휘하여 -근혜동산' 등 각각 소속 단체가 다른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은 큰 플래카드를 만들어 와 출국 게이트를 꾸몄다. 한 손에는 태극기를 들고 검은 선글라스에 군복을 차려 입은 '박근혜를 사랑하는 해병들 모임(박해모)' 회원들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이 같은 기다림은 보답 받지 못했다. 박 전 대표가 원래 나오기로 예정됐던 게이트 바로 옆으로 나온 것. 지지자들이 준비한 10여 개의 꽃다발은 건네지지도 못했다.

박 전 대표가 이동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지지자들은 달음질 쳐 박 전 대표를 쫓아갔지만 귀빈실 출입구에 막혀 들어가지 못했다. "이게 뭔 짓이고"라는 탄성이 지지자들 사이에서 터져 나오기도 했다.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박근혜 의원을 환영하기 위해 박 의원 도착 예정 시간인 7시 30분보다 1시간 이른 새벽 6시 30분부터 팬클럽 회원들은 인천공항 입국장 곳곳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박근혜 의원 환영 현수막을 들고 있는 '호박가족' 회원들.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박근혜 의원을 환영하기 위해 박 의원 도착 예정 시간인 7시 30분보다 1시간 이른 새벽 6시 30분부터 팬클럽 회원들은 인천공항 입국장 곳곳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박근혜 의원 환영 현수막을 들고 있는 '호박가족'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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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의원 팬클럽인 '박근혜 사랑하는 해병들 모임(박해모)' 회원들이 군복을 입고 야광봉을 든 채 입국장에 도열해 있다.
 박근혜 의원 팬클럽인 '박근혜 사랑하는 해병들 모임(박해모)' 회원들이 군복을 입고 야광봉을 든 채 입국장에 도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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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의원 환영 현수막을 들고 있는 '대한민국 박사모' 회원들.
 박근혜 의원 환영 현수막을 들고 있는 '대한민국 박사모'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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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의원 환영 현수막을 들고 있는 '근혜사랑' 회원들.
 박근혜 의원 환영 현수막을 들고 있는 '근혜사랑'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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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의원 환영 현수막을 들고 있는 '근혜동산' 회원들.
 박근혜 의원 환영 현수막을 들고 있는 '근혜동산'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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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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