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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로코코 시대의 궁정 문화전
▲ 국립중앙박물관 바로크?로코코 시대의 궁정 문화전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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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르네상스 이후 매너리즘에 빠져 있던 서양 예술이 새로움에 대한 갈망을 표현한 예술 사조를 바로크 시대라 칭하며 시기는 17세기다. 이때 활약했던 예술가들은 루벤스와 렘브란트, 그리고 안토니오 비발디, 바흐, 헨델이 있다. 바로크는 프랑스어 baroque에서 왔으며 어원은 '일그러진 진주'를 의미하는 포르투갈어 pérola barroca에서 유래했다.

전형적인 로코코 양식이다
▲ 그네 전형적인 로코코 양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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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로코코 시대는 뭘까? 로코코는 바로크 시대가 고전주의 시대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 시대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바로크는 궁정과 귀족문화이고 로코코는 일반 대중문화다. 어원은 프랑스어 '조개무늬 장식'을 뜻하는 rocaille에서 왔다.

바로크?로코코 시대의 궁정 문화전 포스터
▲ 국립중앙박물관 바로크?로코코 시대의 궁정 문화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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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빅토리아∙알버트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바로크∙로코코 시대 유물 특별전이 국립중앙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기간은 2011년 5월 3일부터 8월 28일까지다. 빅토리아∙알버트박물관 상설전시실 중 '1600-1800년 유럽' 전시관이 리노베이션에 들어감에 따라 그곳에 전시되던 작품들이 우리나라로 나들이를 나온 것이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은 장식 미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컬렉션으로 인정받고 있는 영국 빅토리아∙알버트박물관 소장품이다. 그중에서도 17~18세기 유물은 명품으로 꼽힌다.

보헤미아의 엘리자베스
▲ 겨울 왕비 보헤미아의 엘리자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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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알버트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7~18세기 유물은 회화, 조각, 자기, 유리, 금속, 가구, 직물을 비롯하여 복식, 판화, 드로잉에 이르기까지 그 장르가 폭넓다.  그 가운데 101건이 이번 전시를 위해 엄선되었다.

윌리엄 왕자와의 결혼으로 케임브리지공작 부인이라는 작위를 받은 캐서린도 작위증을 받았을까?
▲ 귀족작위 수여증 윌리엄 왕자와의 결혼으로 케임브리지공작 부인이라는 작위를 받은 캐서린도 작위증을 받았을까?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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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품은 당대 유럽에서 권력과 부를 갖춘 계층이 주문하거나 사용한 것으로 그 중 상당수가 유럽 전역에서 명성을 떨치던 장인의 손에 의해 제작되었다. 제작지도 북쪽으로는 스웨덴, 남쪽으로는 스페인, 서쪽으로는 포르투갈, 동쪽으로는 러시아까지 유럽대륙 전역을 아우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1600~1800년 유럽의 권력과 후원을 살펴보는 섹션을 시작으로, 전쟁의 중요성, 종교의 역할, 평화로운 실내 인테리어의 예술, 호화로운 옷과 장신구에 초점을 맞추었다.

러시아 예카테리나 여제
▲ 여제 러시아 예카테리나 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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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되는 작품은 당시 유럽 역사의 중요한 축이었던 군주와 귀족들의 생활에 가장 밀착되어 있으면서 그들의 의∙식∙주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한편으로는 강력한 이미지 메이킹을 통해 사용자의 정체성을 대변했던 소품들이다.

슬픔의 성모
▲ 로코코 슬픔의 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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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국내에서 바로크∙로코코 시대의 장식 미술을 주요하게 다루거나 미술품의 수요자에 대해 집중 탐구하는 기회가 흔치 않았기에 이번 전시는 그동안 알고 있던 이 시대 미술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태그:#바로크, #로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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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事實)과 사실(史實)의 행간에서 진실(眞實)을 캐는 광원. 그동안 <이방원전> <수양대군> <신들의 정원 조선왕릉> <소현세자> <조선 건국지> <뜻밖의 조선역사> <간신의 민낯> <진령군> <하루> 대하역사소설<압록강>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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