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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뜻을 따른다는 순천(順天)의 민심이 4·27 재보선에서 변화를 선택했다.

 

야권단일후보인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는 2위를 차지한 무소속 후보 보다 15%p 이상의 압도적인 표 차이로 여유있게 당선되었다. 순천의 민심이 당 보다 젊고 신선한 인물로 돌아섰다는 방증이다.

 

4·27 재보선 순천 국회의원 선거개표 결과는 김선동 후보가 36.24%(3만313표)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무소속인 ▲ 2위 조순용 후보 21.72%(1만8171표) ▲ 3위 구희승 후보 15.88%(1만3287표) ▲ 4위 허상만 후보 11.47%(9596표) ▲ 5위 박상철 후보 8.33%(6974표) ▲ 6위 김경재 후보 3.9%(3264표) ▲ 7위 허신행 후보 2.43%(2036표)의 지지를 받았다.

 

순천의 재보선은 야권연대와 한나라당의 대결구도였던 타 도시와는 달리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이었던 무소속후보와 야권연대 간의 대결구도였다.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6명의 후보는 단일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끝내 단일화에 실패해 유권자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야권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곧 패배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개표 과정을 지켜본 김선동 후보의 선거 사무실은 뜨거웠고 감격했다. 50년 만에 최초로 순천에 진보정치의 깃발을 꽂은 광경이었다.

 

"이기면 정권교체 됩니다."(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이번 선거에 당선되어 반드시 내년에 정권교체를 이루겠습니다."(김선동 후보)

 

선거운동기간 동안 유세장에서 박지원 원내대표의 말에 김선동 후보는 이렇게 화답했다. 그리고 순천시민들에게 간절히 호소했다. 그 꿈이 현실이 되었다. 

 

김선동 후보는 당선기자회견에서 "선거기간 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에 대해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선거운동 기간 곳곳에서 전해 주신 시민 여러분들의 가르침을 항상 유념하겠습니다"라며 당선 인사를 올렸다.

 

김 당선인은 "저의 당선은 순천시민 모두의 승리이자 야권연대와 정권교체의 의지를 보여준 민심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며 "호남의 민심이 이 나라 민주주의를 지켜왔고 역사를 주도해 왔음을 다시금 증명해 주셨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한 "야권과 시민사회가 단결해 이명박 정부의 독주를 막아내고 민주주의와 서민경제의 부활, 비정규직 문제 해결, 반값등록금 실현, 남북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여는데 국민의 튼실한 밀알이 되겠다"며 정권교체의 여망을 드러냈다.

 

이어서 "순천의 현안문제를 풀어가는 데도 소홀하지 않겠다"며 "시와 의회, 정당, 시민사회단체 등 원활한 협의체계를 구축해 국회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순천 시민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겹경사가 났다. 순천에서 김선동 국회의원과 울산에서 김종훈 동구청장이 당선된 것.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결과는 국민이 이긴 것이다. 이번 선거 성격이 야당과 정권과의 한판 승부가 아니라 국민과 정권과의 한판 승부였다. 국민들이 투표로 심판해 이긴 것이다"라며 감격해 했다.

 

또한 "민심이 무엇을 가리키는지는 보다 선명해 졌고 명확해졌다"며 "이는 야권이 하나로 뭉쳐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반드시 이겨달라는 것이 국민의 지상명령이고, 민심이 가르키는 바이기 때문에 향후 민주노동당은 인내하고 진정성 있게 행보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순천 시민들께서 야권연대의 대의(大義)에 전략적 선택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향후 노동자 농민에 대한 뜨거운 지지에 초심을 읽지 않고 겸손하게 정치활동을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전라도뉴스에도 송고합니다.


태그:#4·27 재보선, #김선동, #야권단일화, #민주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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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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