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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등록금 이행하라"는 새신랑의 외침! 오늘(16일) 결혼하는 김동규 등록금넷 조직팀장이 반값등록금 이행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진행했다.
 "반값등록금 이행하라"는 새신랑의 외침! 오늘(16일) 결혼하는 김동규 등록금넷 조직팀장이 반값등록금 이행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진행했다.
ⓒ 엄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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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영등포의 한 웨딩홀. 1시 30분 결혼식 시작을 앞두고 분주한 김동규 등록금넷 조직팀장(38, 한국진보연대 민생국장)에게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팀장이 커다란 피켓을 건넸다. 피켓의 내용을 본 하객들 사이에서 "악독하다. 결혼식까지 와서 이래야겠냐?"라는 웃음 섞인 '원성'이 터져나왔다. 신랑 역시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안 팀장은 이미 전날 "등록금넷 김동규 팀장이 자신의 결혼식에서 이색 1인 시위를 한다"며 보도자료까지 발송해 놓은 상황이었다. 이 소식을 알고 온 취재진의 모습도 보였다.

'반값 등록금 될 때까지' 피켓 들고 1인 시위

'새신랑'과 함께 등록금넷에서 일하고 있는 안진걸 팀장이 준비한 피켓에는 '반값 등록금 될 때까지!! 미친 등록금의 나라, 이제는 바꿉시다'라는 문구와 함께 '동규님의 결혼을 허벌라게 축하합니다-안진걸'이라는 축하의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결국, 하얀 셔츠에 검은 턱시도를 깔끔하게 차려입은 김동규 팀장은 결혼식 시작 전 10여분 동안 피켓을 들고 하객을 맞았다.

김 팀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광화문에서 진행되고 있는 '반값 등록금 될 때까지' 릴레이 1인 시위에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이색 1인 시위'를 한 이유를 밝혔다. 김 팀장은 "결혼한 아내 역시 사회 활동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양해를 구했더니 좋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 팀장의 '1인 시위'는 단체 사진을 찍을 때도 이어졌다. 김 팀장이 피켓을 들자, 결혼식에 참석한 친구들은 함께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투쟁"을 외쳤다.

이러한 '인증샷'을 본 트위터리안들은 "진보연대 김동규 국장님 본인의 결혼식 당일 "반값등록금"을 위해서 1인 시위하시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badcong), "멋쟁이 신혼부부 앞날에 웃음가득 하시길"(@painpyo)라며 환호를 보내고 있다.

이날 결혼식에 참석한 한 하객은 "아직 학교를 다니는 신랑의 대학 후배들도 결혼식에 많이 왔다"며 "누구보다 등록금 문제에 민감해야 할 그들이기 때문에 결혼식 1인 시위를 재미로만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팀장이 일하고 있는 '등록금넷'은 지난 12일 '반값 등록금' 공약을 이행하지 않는 이명박 대통령을 규탄하며 릴레이 1인시위에 들어갔다. 이들은 2012년 총선·대선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계획이다.

18일 장석웅 전교조 위원장, 19일 강남훈 교수노조 위원장, 20일 김도윤 청년광장  사무국장, 21일 김영경 청년유니온 위원장 22일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등의 릴레이 1인 시위가 예정되어 있다.


태그:#등록금, #등록금냇, #반값등록금, #1인시위, #김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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