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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태안군수 재선거가 14일부터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12~13일 후보 접수 마감 결과, 당초 예상대로 4자 구도로 선거전이 시작되었다. 후보 등록 첫날인 12일 선진당 진태구(65) 전 태안군수가 첫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13일에는 한나라당 가세로(55) 전 서산경찰서장, 민주당 이기재(61) 태안군의회 의원, 무소속 한상복(62) 전 태안읍장이 등록을 마쳐 최종적으로 4명이 입후보했다.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각 후보 진영은 각당의 경선 탈락자와 그 지지자들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유권자들의 선거 초반 반응은 싸늘할 정도로 무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각 후보 진영이 초반 주도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지난 13일 4파전 구도에서는 다른 후보들보다는 유리하다는 선진당 진태구 후보에게는 악재가 발생했다.

13일 자유선진당 태안지역 핵심 당직자들이 집단 탈당을 선언해 선거판이 요동하고 있다.
▲ 선진당 핵심 당직자 탈당 선언 13일 자유선진당 태안지역 핵심 당직자들이 집단 탈당을 선언해 선거판이 요동하고 있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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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당 서산·태안 당원협의회(위원장 변웅전 국회의원) 소속 태안군 주요 당직자 상당수가 집단 탈당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태안군 탈당 당직자(공동대표 류병권·가창노)들은 13일 태안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를 자천하고 "우리는 자유민주연합 창당, 국민중심당 재창당, 자유선진당 창당에 다시 참여하는 등 충청을 대변하는 정당이란 자부심으로 오늘에 이르렀지만, 이번 태안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읍·면 책임당직자 일동은 더는 머물 수 없다고 판단해 일괄 탈당을 결심했다"고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또 "아무리 당원이지만 당에서 당원들이나 지역 정서는 고려하지 않고 당에서 공천을 준 후보를 무조건 의무적으로 지지해야 하는 압박감에서 벗어나 이번 선거에는 당을 떠나 지지하고 싶은 후보자를 자유롭게 선택하기 위해 탈당을 결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읍·면 책임당직자 37명 중 27명이 탈당 의사를 밝혔으며 이미 접수된 13명의 탈당서를 13일 충남도당에 등기 우편으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당직자는 "실제 지난해 6.2 지방 선거당시 집단 탈당을 결심했으나 당을 살리고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참았으나 또다시 태안군수 재선거 공천과정에서 당직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당에서 일방적으로 공천을 한 것은 큰 잘못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탈당을 선언한 사람들은 향후 행동을 통일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익명을 요구하는 한 당직자는 "지역 발전에 앞당길 수 있는 정당의 후보자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이들이 진태구 후보를 제외한 3명의 후보 가운데 누구를 지지하느냐가 선거 초반 기선 싸움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선진당 태안군 읍·면 협의회장, 태안군연락소장 등 그동안 오랜 정당 생활을 해온 핵심 당직자들의 집단 탈당이 약 4천여 명의 추산되는 자유선진당 일반 당원까지 영향을 미쳐 동반 탈당 규모가 커질 경우 선거 판도를 좌우할 중대한 사안이 될 것으로 보여 각 후보 진영이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태그:#태안군수재선거, #선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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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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