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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영향으로 한반도 대기 중 방사능 오염이 확인된 가운데, 6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서울환경연합 여성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방사능 오염 비에 맞지 말 것을 알리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날 이들은 "7일과 8일 사이 전국에 걸쳐 내리는 비에 방사능 물질이 섞여 내리면서 방사능 오염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영향으로 한반도 대기 중 방사능 오염이 확인된 가운데, 6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서울환경연합 여성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방사능 오염 비에 맞지 말 것을 알리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날 이들은 "7일과 8일 사이 전국에 걸쳐 내리는 비에 방사능 물질이 섞여 내리면서 방사능 오염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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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전 사고로 지구촌이 불안에 떨고 있는 속에, 7~8일 사이 우리나라에 비가 내릴 예정이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와 자치단체마다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상청 발표에 의하면, 7일과 8일 사이 전국에 걸쳐 20~60mm가량의 비가 내릴 예정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영향으로 한반도 대기 중 방사능오염이 확인되기 시작한 가운데, 이번 비에 방사능 물질이 섞여 내리면서 방사능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진주환경연합 "방사능오염 비 맞지 마세요" 안내

진주환경연합은 6일 낸 자료를 통해 "시민여러분, '방사능오염 비' 맞지 마세요"라고 홍보했다. 이 단체는 "시민들은 가능한 비에 맞지 않도록 주의해 주실 것을 권고한다. 특히 어린이와 임산부의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며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임산부의 경우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이유는 생물학적으로 방사성 물질에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체르노빌 사고 때 건강피해가 어린이들에게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사고 당시 방사능에 노출된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서 나중에 '갑상샘암'이나 '백혈병'이 많이 발병되고 있으며, 임신 초기 3개월 이내에 방사능에 피폭된 경우 사산이나 조산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는 것.

진주환경연합은 "기상청 당국은 방사능 물질의 농도가 미미하고 강수량이 적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면서 "그러나 방사능과 같은 발암물질은 건강피해를 일으키는 최소노출농도(threshold)가 없어 적은 양에 노출되어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강수량이 적다고 문제가 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대기 중에 떠돌아다니는 방사성 물질들이 빗물에 달라붙어 내리게 되므로 적은 양의 비라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면서 "부득이한 경우에는 우산이나 우비를 준비하여 초우에 맞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안내했다.

또 이 단체는 "만약 비를 맞았을 경우에는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몸을 깨끗이 씻어 방사능오염을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비에 젖은 옷은 세탁하여 외부에 말리고, 우산과 비옷도 깨끗한 물로 씻어 가능한 바깥에 내어놓을 것"을 권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영향으로 한반도 대기 중 방사능 오염이 확인된 가운데,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서울환경연합 여성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방사능 오염 비에 맞지 말 것을 알리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영향으로 한반도 대기 중 방사능 오염이 확인된 가운데,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서울환경연합 여성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방사능 오염 비에 맞지 말 것을 알리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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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부산시당 "시민행동지침 마련해야"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은 5일 낸 자료를 통해 "방사능문제는 노출을 피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대책"이라며 "정부와 부산시는 '방사능 비'에 대비한 시민행동지침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독일기상청과 노르웨이 대기연구소가 '후쿠시마 방사능이 한반도 전역을 덮을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정부의 안일한 태도가 국민들의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 '양치기 정부'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지경이다. 과연 정부의 공식발표에 신뢰를 가질 국민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시당은 "당면해서는 정부와 부산시가 오는 7일경 '방사능 비'에 대비한 '시민행동지침'을 서둘러 발표해야 한다"며 "황사가 불어도 황사경보와 주의보를 발령하고, 외출자제와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국민행동지침을 발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하물며 전 국민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방사능 유출 가능성에 대해 이처럼 안일하고 느긋한 정부와 지자체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안전하다', '인체에 영향이 미미하다'는 정부의 말은 '위로'가 아니라 '불신'과 '무능'으로 다가온 지 오래다"고 덧붙였다.


태그:#방사능, #일본 원전 사고, #진주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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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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