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고려대 청소노동자들이 파업을 끝내고 일터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지난 3월 29일 전면파업에 들어간 고려대 청소노동자들이 파업 나흘째인 1일 오전, 용역업체와 임금 인상 및 단체협약에 합의한 것. 이로써 '생활임금'을 얻겠다며 공동으로 투쟁을 벌여왔던 고려대, 고려대 병원, 연세대, 이화여대 청소노동자들 중 연세대 청소노동자들만이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급·외곽수당은 '인상', 식대 인상·상여금 지급은 수용 안 돼

 

고려대 청소노동자들이 소속된 공공노조 서경지부 고려대분회는 1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LG포스코관에서 용역업체인 에프엠테크와 노사협상을 타결했다. 에프엠테크 측은 청소노동자들의 주요 요구안 중에서 시급 인상(4320원→4600원), 외곽수당 인상(3만5000원→5만 원)을 받아들였다. 

 

다만 식대는 기존과 같이 6만 원으로 동결되었으며, 또 다른 주요 요구안이었던 '상여금 15만 원 지급'은 끝내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 권태훈 공공노조 서경지부 조직부장은 "상여금 지급에 대한 부분은 내년에 다시 논의하여 꼭 이루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노동자들과 함께 해온 공공노조와 고려대 총학생회는 이번 협상 타결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권태훈 조직부장은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함께 투쟁했는데 (모든 요구조건이 수용되지 않은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것보다 쟁취한 부분이 더 많기에 받아들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지영 고려대 부총학생회장도 "(청소노동자들의) 협상은 많은 학생들도 지지하는 싸움이었다"며 "모든 요구안이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함께 힘을 모으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학생들에게)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려대 학생들은 지난 3월 31일 비상학생총회를 열고 등록금 문제 해결 및 청소노동자들의 권리 보장 등이 담긴 10대 요구안을 결의한 바 있다.


태그:#고려대학교, #청소노동자, #파업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