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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공항 사업 백지화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전 문제가 영남권 민심 무마를 위한 보상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북도가 정치공세 차단에 부심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30일 동남권 신공항 건설계획을 완전 철회하자 영남권 지자체와 정치권은 한 목소리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대한 대응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동남권 신공항이 무산되자 LH 본사의 지방 이전에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LH 본사 이전 문제가 영남 민심무마용 보상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당장 내년에 총선과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부와 한나라당이 영남권 민심을 잡기 위해 과학벨트와 LH 본사를 활용한 정치적 빅딜을 검토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여기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속적인 동남권 신공항 추진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대선공약화 할 움직임까지 보이는 등 국책사업이 정치공세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현재 경북은 과학벨트 분산배치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이며, 경남의 경우 LH 본사 일괄배치와 연계해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사태를 끌고갈 공산이 높다.

벌써부터 정부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과학벨트 분산배치론이 공공연히 흘러나온다.

이에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 30일 "충청권에 공약한 과학벨트의 분산배치는 연결돼서는 안 된다"고 선을 긋고 나섰다.

특히 과학벨트 원점 재검토로 충청권 민심의 거센 저항을 받고 있는 정부와 한나라당이 추가적인 정치적 부담을 우려해 LH공사를 희생양으로 삼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영남권 지자체와 정치권이 정치공세를 강화할 기세여서 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민심 무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북과 경남의 첨예한 대립각 속에서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LH 본사 이전문제가 영남쪽에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

전북에게 여로모로 여건이 좋지 않은 측면도 작용하고 있다.

LH 본사 이전문제를 다룰 지역발전위원장에 경북 출신의 홍철 전 대구·경북연구원장이 선임됐고, 형평성보다는 경제논리가 우선시 되는 등 불리한 요소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결국, 정부와 여당이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호남보다는 충청권과 영남권 민심을 얻고자 일괄배치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과학벨트와 동남권 신공항 등 국책사업 추진의 최우선 기준점이 '경제적 타당성' 이었다는 점은 통합기관을 분산배치하자는 전북도의 주장을 약화시킬 우려가 제기된다.

이 경우에 줄곧 일괄배치를 주장해온 경남의 방안이 설득력과 명분을 얻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4월부터 LH 이전 문제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는 비상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분산배치의 당위성과 경제논리 강화에 주력하고 나섰다.

도는 4일 서울에서 민주당과 당정협의회를 개최할 계획이고, 5일에는 김완주 지사가 홍철 지역위원장을 만나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청와대와 국토부 등 연이어 방문할 계획이다.

그동안 보류됐던 대규모 서울 상경 집회 논의도 구체화되는 등 정치공세 차단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 모색에 착수했다.

정헌율 행정부지사는 "4월 한 달은 LH 이전에 있어 중요한 시기인 만큼 비상체제로 전환해 행정력을 총 집중해 나갈 것이다"면서 "LH 이전 문제가 정치공세에 휩싸여 영남권 민심 무마를 위한 보상수단으로 악용될 요인을 사전에 차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전민일보>



태그:#LH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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