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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변해야 한다는, 함께 잘 살아야 한다는 제 신념에 대해 분당구민들의 신임을 요청한다. 대한민국 변화의 대장정을 떠나도 될지 분당구민들의 동의를 얻고자 한다. 제가 가야 할 길을 분당구민들이 선택해 달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30일 분당을 4·27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나라에 대한 국민의 희망'을 확인하고자 분당을 보궐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이 '천당 아래 분당'이라고 표현한 텃밭, '경기도의 강남'이라고 일컬어지는 적지의 싸움을 시작하는 그는 "대한민국의 분열을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 강남민국과 강북민국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특권과 반칙만이 성공의 지름길이 되는 사회", "서로가 서로에게 오직 경쟁자이고 적이 돼 가는 사회"는 보수·진보를 넘어 누구도 희망하지 않는 '내일'이라는 주장이었다.

 

손 대표는 "보수의 대한민국과 진보의 대한민국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금 서로가 서로에게 행복이 돼야 한다"며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이라는 한 나라, 한 둥지에서 미래에 대한 꿈을 함께 꿔야 한다"고 호소했다. 무엇보다 그는 "중산층이 변하지 않고, 중산층이 동의하지 않는 한 대한민국의 운명은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당수가 직접 싸우는 것이 승리의 길이라 생각"

 

그는 "우리 사회에 퍼진 냉소와 체념을 극복하겠다"며 "대한민국의 중산층이 분열과 차별, 특권과 반칙의 사회를 용인한다는 데 공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만일 대한민국의 중산층과 서민을 서로 떼어내어 편을 가르고자 한다면 대한민국의 희망은 없다"고 꼬집었다.

 

손 대표는 이어, "이번 대결은 '분열도 상관없다'는 믿음과 '하나가 돼야 한다'는 믿음의 대결이 될 것이고 '지금 이대로가 좋다'는 세력과 '미래를 위해 바꿔야 한다'는 세력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변해야 한다는, 함께 잘 살아야 한다는 제 신념에 대해 분당구민들의 신임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 대표가 특정 지역에 출마하는 것이 4·27 재보선 전체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치겠냐"는 질문에 "당 대표로서 분당을에 나가서 싸우는 것은 강원도나 경남 김해 등 모든 선거에 직접 나서 싸우는 것과 같다"며 "당수가 뒤에 있지 않고 앞장서서 직접 싸우는 것이 승리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손 대표의 출마로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다시 한나라당의 '분당을 카드'로 떠오르는 것에 대해선 "그 쪽에서 좋은 선택을 하실 것"이라며 웃어 넘겼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인영 최고위원, 박지원 원내대표, 이낙연 사무총장,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 이윤석·문학진·전혜숙·송민순·양승조·김진애·박선숙·김유정 의원 등이 참석했다.  


태그:#손학규, #4.27 재보선, #분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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