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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이 지나더니, '해'의 길이가 길어졌나 봅니다. '해'의 길이가 길어졌다는 말은 햇빛을 받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말입니다.

 

절기상으로는 이미 봄의 초입에 들어섰지만, 간헐적으로 몰려오는 꽃샘추위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움츠리게 합니다. 하지만 지난 겨울 폭설과 꽃샘추위를 뜷고 생동감을 주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제주시 민속오일장입니다.

 

 

 

3월 27일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5일마다 장이 서는 민속오일시장에서 가장 싱그럽고 푸른곳은 바로 꽃시장과 종묘상입니다. 지난 겨울을 폭설을 이기고 움을 틔운 상추와 호박, 오이 모종이 드디어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바야흐로 봄인가 봅니다. 너무 어린 상추의 이파리가 무척 가녀립니다. 적상추와 청상추 표판을 보니 봄의 위력을 느끼게 합니다.

 

 

 

물외과 호박, 깻잎의 이파리도 제법 튼튼해졌습니다.지난 겨울 전국을 강타한 폭설로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농부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던 때를 기억하면, 어린 묘목이 이만큼 자라난 것이 놀랍습니다. 바로 '봄'이라는 위대한 단어의 생명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단단한 씨앗을 깨워 움을 트게한 봄, 가녀린 이파리를 튼튼하게 만드는 봄, 파란 이파리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봄, 봄은 '봄'이로소이다.  


태그:#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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