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자료사진).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자료사진).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만나 "미국·남한·북한 주민이 내게 돌팔매를 하는 꿈을 꾼다"고 토로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정 명예회장의 여섯째 아들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27일 MBC <일요인터뷰>에 출연해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정 명예회장과 김 국방위원장이 만났을 당시 이 같은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아버지와 식사를 하는데 김정일 본인이 '어디 가면 북한에서 주민들이 많이 나와 환영을 하지만 실제로는 저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 걸 잘 알고 있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정 전 대표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돌팔매 당하는 꿈을 꾼다"며 "돌을 던지는 (이들 중) 첫 번째가 미국 사람이고 두 번째가 남한, 세 번째는 북한 주민이 돌을 던지는 꿈을 꾼다"고 말했다. 이 같은 비화를 전한 정 전 대표는 "김정일도 북한 현실이 절박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남북 관계가 잘 돼서 김정일 위원장과 대화가 잘 됐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초과이익 공유제, 정부가 민간위원회 이름 빌려 세제혜택"

2012년 대선 출마에 대한 질문에 정 전 대표는 "준비는 항상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라 경제가 잘되는 것이 국민 피부로 느껴질 수 있도록 하고 국가를 안정적으로 잘 관리하는 게 정부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초과이익 공유제에 대해서 그는 "정운찬 전 총리가 좋은 뜻에서 (제안) 했지만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것 같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민간위원회(동반성장위원회)가 대기업에 순서를 매겨서 점수 잘 받으면 세제혜택을 준다는 것에서부터 문제가 된다"며 "세제혜택은 대통령의 권한인데 좋은 제도를 하려면 솔직하게 정부가 해야지 민간위원회라는 이름을 빌려 하는 건 구차스럽게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중소기업과의 관계에서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 현상이 있다면 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태그:#김정일, #정몽준, #정주영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