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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민주평통 사무처장 내정자.
 이상직 민주평통 사무처장 내정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또다시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조직통이 내정돼 '보은 인사'라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 '대선을 위한 조직 장악 의도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이상직 호서대 벤처전문대학원 노인복지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전임자인 김병일 사무처정은 이날 사임했다.

대구 출신이며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내정자는 지난 2006년 대구에서 유력 대권주자였던 이명박 서울시장을 지지하는 모임인 '선진한국 국민포럼' 창립을 주도했고, 이 모임을 전국으로 확대, 이명박 대통령 후보 지지조직인 선진국민연대의 기반을 닦았다. 이 내정자는 이 조직의 공동의장을 맡기도 했다.

헌법기관이자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로 '한반도의 민주적 평화통일 달성에 필요한 제반 정책수립과 관련해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그 자문에 응하기 위해'라는 민주평통의 발족 취지와 이 내정자의 경력이 별로 연관성이 없다는 점에서, 결국 이 대통령의 '보은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민주평통은 국내 232개, 해외 35개, 총 267개의 지역협의회와 1만7800명의 자문위원을 거느리고 있는 대통령 직속 조직이다. 이 조직 사무처장을 이 대통령의 측근이자 조직통이 맡은 것. 때문에 2012년 대선에서 재외국민 참정권이 확대되는 것에 대비해 민주평통 조직을 선거에 활용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들이 민주평통 사무처장직을 이어받고 있는 것도 이런 의구심을 더한다. 이명박 정부 첫 민주평통 사무처장이었던 김대식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도 선진국민연대 창립멤버로,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전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이 내정자의 전임자인 김병일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일 때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장과 대변인을 맡은 소위 'S라인' 인맥 중 한 명이다. 김병일 전 사무처장은 다음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이상직, #민주평통, #선진국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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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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