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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을 비롯한 10개 시도에서 진행되는 3월 8일 초∙중학교 대상 진단평가를 앞두고 전교조 울산지부(지부장 조용식)가 이를 반대하며 1인 시위 등을 벌이고 있다.

 

이번 진단 평가는 시·도교육감 자율실시 형태로 진행되며 울산 등과 달리 진보성향 교육감이 들어선 서울교육청과 경기·강원·전남·전북·광주교육청 등 6개 시도는 초등학교 3∼5학년, 중등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기존 일제고사 식에서 벗어나 교사별 학교별 자율 선택으로 치른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울산전교조는 1인 피켓시위 등을 통해 '동일문항을 같은 시간에 실시하는 일제고사 방식의 진단평가는 금지할 것, 진단평가에 대한 학교와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할 것, 결과를 수합하여 학교 간, 학생 간 비교를 통한 경쟁 유발을 금지할 것' 등을 요구했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학기가 시작되는 3월 초의 진단평가는 의미가 없다"며 "직접 수업을 담당하는 교사가 자율적으로 판단하여 시행하고 그 결과는 해당 교사가 취합∙판단해 이후 학교 수업에 참고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6개 시도는 이같이 지극히 상식적인 판단하에 교육감이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무상급식, 학생인권조례 시행 등의 진일보한 교육정책이 실시되는 이들 지역의 사례를 접하고 있는 울산 시민의 울산교육청에 대한 실망과 허탈감은 이번 진단평가로 더욱 증폭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울산 전교조는 또한 "공정택 전 서울교육감으로 대표되는 비뚤어진 교육관이 공교육에 끼친 폐해는 심각하다"며 "이 때문에 전국의 많은 교사들이 해직되었고, 일부 초등학생까지 밤 9시까지 보충수업을 강요당하거나, 성적이 낮은 학생에 대한 전학 강요, 경쟁을 유발하기 위해 상금과 상품권을 제시하는 반교육적 작태들이 유발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0교시 수업, 7교시 강제 자습, 고의적인 시험감독 소홀, 부정행위 등등 학생들은 경쟁 논리에 묻혀 인간의 보편적 제권리를 시작부터 누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학부모 또한 가중되는 사교육비 부담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성토했다.

 

울산전교조는 그러면서 "일제고사 거부로 해직당한 교사들이 법원 판결에 따라 강원도를 시작으로 교단으로 다시 복귀하고 있다"며 "일제고사식 진단평가는 이미 그 실효성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교조 울산지부 7일 오전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울산광역시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고,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두 곳의 지역 교육청과 동구청에서 역시 피켓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시위는 8일 아침 출근 시간 교육청을 비롯한 곳곳에서 진행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전교조 울산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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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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