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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는 6·2 지방선거 이후 새로운 정치에 대한 뜨거운 논의를 꾸준히 보도했다. 한국정치에 어떤 가치와 정책을 담을 것인가 여러 갈래 고민도 담았다. 한국정치의 대변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물이 중요하다. 어떤 인물이 2012년 대선에서 한국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고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는 새로운 정치체제를 만들 것인가. 제3부 인물편의 세번째 주자는 김두관 경남도지사다. [편집자말]
김두관 경남도지사
 김두관 경남도지사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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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치분권연대 전국대표고 풀뿌리 지방자치 현장 활동가 1세대다. 단체장이 재선에 성공하면 임기가 8년이다. 짧은 시간이 아니다. 3선은 너무 길다. 공짜로 시켜줘도 나는 못할 것 같다. 대선출마? 전혀 생각이 없다. 야권과 시민사회가 지지한 무소속 김두관이 경남도정을 맡으니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이런 걸로 2012년 총·대선에 기여하고 싶다."

인터뷰하다 보니 전날 마신 술이 깬다며 뒷머리를 긁었다. 얼굴엔 어느새 복사꽃이 앉은 채로. 듣던 대로 그는 우직했다. 머리가 팽팽 돌아가는 소리는 안 들렸다. 힐끗힐끗 보좌진이 써준 인터뷰 자료를 넘기는 걸로 봐서 수치가 정확한 이도 아니었다. 허나, 입에서 새어나오는 말이 거짓말로 들리지는 않았다.

2012년 한나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야권 대선후보라는 언급에는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번졌다. 좋은 걸 숨기고 아닌 척 능청 떠는 포커페이스도 못했다.

운동화에 점퍼, 기지바지를 입고 남해군의 널따란 운동장을 시민사회단체들에게 내줬던 최연소 남해군수 출신의 김두관(52) 경상남도지사. 변방에 있지만, 그가 2012년 한나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야권의 대선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스스로 "시골 피라미를 너무 주목하신다"면서 "도정에 바빠 다른 걸 돌아볼 시간이 없다"고 대선출마 여부를 일축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비주류'라면 본인은 '비주류의 비주류'라 일컬으며 지금은 새로 맡은 경남도정에 '올인'할 때라고 했다.

권한을 중앙정부에 빼앗겨 버렸으니 4대강 사업을 집중 감시하고, 도민들에게 고루 혜택이 돌아갈 복지정책을 쥐어짜겠노라 목소리를 높였다. 노인 틀니사업을 위해 치과의사협회와 만나 "좀 싸게 많은 노인들이 혜택 받도록 좀 해주라"며 협상중이라는 그와 대화를 나누면서 '농민운동'하는 '시골 아저씨'를 만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2012년 대선엔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지만, 2017년 대선을 위한 카드로 안희정, 이광재, 김두관 '친노 3인방'은 남겨두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멋쩍게 웃는 그는 농심을 아는 소박한 정치인이었다.

과거 농민운동과 민중운동을 통해 다져진 민중적 가치관과 생활태도에 별로 변함이 없는 그를 2012년 대선이 임박해올 때 꼭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도 김두관 지사를 경남도청에서 만날 수 있을까, 궁금해졌다.

이 인터뷰는 지난 9일 경남 창원 경남도청 별관 도지사 사무실에서 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동남권 신공항 문제, 정부가 더 꼬아놓은 격"

- 지역신문을 보니 동남권 신공항 문제가 뜨겁다. 지역현안인데, 어떻게 보고 계신가. 
"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원래 작년 6·2 지방선거 전에 결정했어야 했다. 당시 (정부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계산 때문에 뒤로 미뤘는데 지금 더 꼬아놓은 격이다. 오는 3월 신공항 입지를 결정한다고 했지만 잘 모르겠다. 지금 벌써 2월이 아닌가.

낙동강 사업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정부는 보 건설과 준설작업을 올해 안에 끝낸다고 한다. 함안보와 합천보가 올 7월말 완공된다는데, 이게 참…. 한국 기준으로는 자꾸 '보'라고 주장하는데, 이걸 국제기준으로 따지면 다 '댐'이다. 그걸 낙동강 지역에 8개를 짓겠다는 건대…. 음… 보통 이런 사업은 동시다발로 안 한다.

영산강, 금강 등에서 먼저 한번 해보고, 평가한 뒤에 보완·수정해서 다른 곳도 추진한다. 그런데 이 정부는 그렇게 안 한다. 아, 참. 이거 중앙정부에 잘 보여야 하는데(웃음), 자꾸 이런 소리만 해서. 하하하."

- 그래도 올해 예산은 많이 배정 받지 않았나.
"예산은 다행히 뭐(웃음) 하늘이 도왔는지. 이주영 국회 예산결산위원장의 지역구가 마산 창원이다. 도지사가 밉다고, 정치적으로 같은 편이 아니라고 해서 예산을 따오지 않는다면 결국 그것은 자신을 뽑아준 주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지 않겠나.

또 국민의 대표로서 경남의 주요 현안 사업을 위해 열심히 뛰는 것은 국회의원의 기본 책무다. 경남의 국비 예산을 확보하는 데 국회의원도 많이 노력해주셨고, 우리 도의 실무국장들이 많이 노력했다. 예전엔 집권당의 기반 지역에는 더 많은 예산이 배정된다는 편견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도지사가 마음에 안 든다고 예산 배정에서 제외할 수 있겠나."

- 부산은 신공항 유치를 위해 상당히 노력을 기울인다고 알려졌다. 경남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인데 왜 그런가.
"부산은 도시를 현수막으로 도배를 했던데. 플래카드 예산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았다. 같은 방식으로 겨루는 건 좋은 방식 같지는 않다. '동남권(영남권) 신공항 추진위원회' 집행부 관계자들이 오늘 경남도를 방문하셨는데, 삭발하신 분도 계셨다. 그분들 볼 때마다 민망하다. 5개 시도지사와 국토해양부가 잘 정리해야 할 문제인데, 시기를 놓치면서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는 건지, 지역갈등도 심화되고. 안 좋다.

부산은 신항과 항만, 공항이 동시에 있어야 동북아 물류거점도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산의 제조업이 쇠락하면서 이쪽이 살 길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 현재 부산항만은 상해 양산항, 일본 고베항 등과 경쟁 중이다. 신공항 즉, 허브공항을 유치할 필요성도 여기와 연결돼 있는 것 같다. 부산 입장에서 보자면 그렇게 주장하는 게 이해된다. 하지만 영남권 전체로 보자면 밀양이 훨씬 더 적절한 (신공항) 입지다."

- 설 연휴 때 고향인 남해는 다녀오셨나.
"구제역도 있고 해서 도지사 방을 지킬까 했는데. 너무 오버하는 것 같기도 하고 또 행정부지사께서 상황을 유지한다고 해서 (웃음) 오랜만에 고향에 가서 이틀 정도 쉬었다."

기습폭우로 인한 대재앙을 우려하는 낙동강 전사

김두관 경남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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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사께서는 '낙동강 전선'을 친 '낙동강 투사'라는 별명을 얻으셨다. 4대강 사업문제,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공사대행효력, 효력확인소송과 함께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 등 법률대응이 꽤 많았던 것 같은데 어디까지 진행됐나.
"경남도가 공사대행에 대한 효력이 유효하다는 소송을 제기했다. 국가하천법에는 각 지방정부 즉, 시·도가 국가하천의 보수·유지를 맡는다는 조항이 있다. 그 조항에 근거해 낙동강 사업에 대한 권한이 경남에 있다는 권한쟁의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제기한 상태다. 공사대행효력이 유효한다는 소송은 진행 중이고, 소송 결과 전까지 공사를 중지할 것을 요청하는 공사중지가처분 건은 창원지법에서 기각됐다. 중앙정부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이런 재판 진행과 관계없이 국토부는 사업권을 회수해서 정부 의지대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낙동강 사업의 전체 공정률은 40%를 넘어섰고 언론보도에 따르면 함안보·합천보 등은 7월 중 준공이 완료되고, 6m 수심을 확보하기 위한 준설도 연말에 마무리된다고 하더라. 생태하천 복원, 환경기초시설 건설 등은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가장 중요한 보 건설과 준설이 올 연말까지 다 마무리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 아까 말한대로 '댐' 수준의 보를 낙동강에 더 건설할 필요가 있나?
"낙동강의 8개 보가 담을 수 있는 수량은 약 10억 톤 정도라고 한다. 학계마다 다른 판단을 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한국이 물부족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 지금은 대략 1억 톤의 수량이 필요하다고 한다."

- 자칫 홍수 등이 발생할 우려는 없나.
"우리가 그런 의문을 제기하면, 저쪽에선 한강홍수통제소가 가평댐과 청평댐을 적절하게 조절해 홍수 위험을 방지하듯 낙동강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미리 기상을 관측해 담수했던 물을 빼낸다는 것이다. 그런데 기상이변이 많아 예측하기 힘들지 않나. 예를 들어 8개 보에 만수위를 채운 상황에서 기습폭우가 온다면 재앙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조국 서울대 교수는 이명박 정부의 핵심사업인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정말 환경에 문제가 있는 보의 경우 진보가 집권하면 아예 폭파해 버리는 상징사업을 하나 만들면 어떻겠나 아이디어를 낸 바 있다. 이런 의견을 어떻게 생각하시나.
"집권하고 나서 생각해 봐야겠다. (웃음) 아마 낙동강 사업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고 동의하지 않는 것에 대해 과감하게 표현하신 말이라 생각한다. 내년 총·대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민주개혁정부가 국정을 맡게 된다면 그 때 가서 판단할 문제다. 앞 정권에서 한 좋은 정책들은 계승하고 마무리하되, 과도하게 잘못된 것은 고치고 수정해야 한다. 지금 많은 국민들이 그런 수준의 걱정을 하고 있는 거다. 조국 교수의 말에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을 것이다."

- 지사께서는 현재 4대강 사업 반대, 대북 쌀 지원 앞장, 기업형 슈퍼마켓(SSM) 개점 제동, 행정 다이어트제 시행, '보호자 없는 병원'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신데 현 단계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어떤 건가? 역시 '복지'인가.
"하고 싶은 사업들이야 꽤 많이 있다. 노인틀니지원사업 예산은 상임위에서 전액 삭감됐다가 예결산특위에서 복원됐다. 경남 전체 노인 인구가 37만 명 정도 된다. 전체 인구의 11~12% 정도 된다. 틀니가 필요하신 노인은 5만 명 전후다. 올해 도비 20억 원, 시군비 20억 원 해서 총 40억 원 정도를 마련해 놨다. 치과의사협회의 협조를 얻어서 더 많은 분들에게 틀니를 보급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 틀니 하나당 100만 원 이상을 들이면 약 3000명 정도가 혜택을 볼 수 있다. 내년에 더 예산을 늘리면 4년간 2만 명 정도가 혜택을 보리라 본다."

노인틀니사업은 김두관 재선용?

- 지역 내 노인들의 기대가 굉장히 클 것 같다.
"처음 정책을 입안할 때 그런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일각에선 이 사업이 '김두관 지사 재선보장용 사업'이라고 뒷이야기가 나왔다.(웃음) 그래서 해당 상임위에서 예산을 깎았다는 루머도 있다. (노인틀니지원사업이) 선거법 위반인지까지도 검토했다고 들었다. 다행히 좋은 정책으로 혜택을 주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선관위와 보건복지부가 판단해줬다.

그밖에 '보호자가 필요없는 병원'은 '핵가족 시대'와 '사회적 일자리', 두 가지를 고려한 정책이다. 의료개혁연대의 정책제안을 6·2 지방선거 당시 수용한 것이다. 현재 마산 의료원과 진주 의료원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일단 30병상 정도 운영중인데, 앞으로 50병상에서 100병상까지 늘릴 수 있다. 계속 확대할 생각이다.

현재 다른 지역도 다 하고 있는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해선 우수식재료 공급을 고민하고 있다. 경남은 지난 2010년 예산에서 29억 원 정도를 '우수식재료 공급 예산'으로 도 교육청에 지원했다. 올해는 그 예산을 235억 원, 약 10배 늘렸는데 도의회 심의 과정에서 118억 원이 삭감됐다. 도가 다시 요청해서 39억 원 정도를 복원하고 80억 원 정도가 인재육성비로 돌려져 있는 상태다. 추경할 때 다시 요청해서 당초 계획대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대략적으로 '복지부문'엔 이런 정책들을 구상하고 있다."

- 복지 정책 외 고민하고 있는 정책은 없나?
"지방분권과 관련해 도의 권한을 시·군에 많이 넘기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실제 지방정치의 핵심은 주민밀착행정을 할 수 있는 시·군이다. 행정구역으론 전국 228개 시·군·구, 16개 시·도로 나눠져 있지만 행정권한은 시·군에 많이 있는 게 좋다."

- 대표적으로 예를 든다면 어떤 권한을 시·군에게 넘길 수 있나.
"온천지구를 결정하는 것 등 약 11가지 정도가 있다. 각 시·군·구가 온천을 개발하면 도가 온천개발지구를 지정해 준다. 그런데 시·군이 권한을 양도받는 것을 좋아하지만은 않는다. 업무만 넘어오고 예산이 넘어오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광역단체인 도 역시 국가위임 사무를 많이 하지만 그 비용을 국가가 다 주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업무분장뿐만 아니라, 그 업무분장에 따른 예산까지 넘길 계획이다. 중앙정부도 결단해야 한다. 시·도지사에게 권한을 많이 줘도 월권이 발생하지 않는다. 시·도의회가 그를 견제하고 지방언론이 권력을 감시하고 그러면 된다."

- 지역 언론과의 관계는 어떤가.
"제가 아무리 현장소통을 하더라도 모든 도민들의 얘기를 다 들을 순 없다. 또 언론이 의제를 주도하는 경우도 있고 하기 때문에….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천성이 그렇지 못해 많이 싸운다."

- 남해군수 시절 기자실을 없애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 뒤 노무현 대통령이 뒤따라 기자실을 없애 언론으로부터 무진장 공격을 받으셨는데, 경남도청 기자실은 안 없앴나.
"그런 충동을 느끼면 안 되겠죠? (웃음) 기본적으론 지방행정과 지역언론은 건강한 긴장관계가 형성돼야 지방자치가 발전한다. 그런 차원에서 건강한 긴장관계를 만들었다고 평가한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도정에 대해 비판하고 감시하는 게 언론의 기본이다. 언론이 더 역량 있다면 도의 정책적 대안까지 제시해줄 수도 있을 것이다. 언론이 내가 잘못한 부분을 비판하는 건 전혀 섭섭하지 않다. 그러나 때론 왜곡되거나 사실과 다르게 보도하고, 정치적 편향을 갖고 보도하는 것에 대해선 섭섭하거나 안 됐다는 생각도 든다. 어쨌든 친하지도 않고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인 관계라 본다."

"한나라당은 민주도정협의회를 불법단체로 생각한다"

김두관 경남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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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중·동 등 보수언론은 김 지사에 대해 어떤 편인가.
"별로 유력한 인사가 아니고, 시골 피라미에 불과해서…."

-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김 지사가 53.5%를 얻어 당선됐고, 부산에서 민주당 김정길 후보가 45% 지지를 얻었다. 노무현 대통령 사후 부산경남지역의 정치가 변화되고 있다고 보시나. 아니면, 좀 오래 된 흐름인가.
"그런 흐름이 전혀 없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선거는 상대성이 있다. 경남의 경우, 민주개혁진영의 독자적 능력만으로 53.5%를 얻은 게 아니다. 상대쪽의 실수에 따른 '반사이익'도 있었다. 한나라당이 지방의회만 해도 20년째, 시장·군수만 해도 16년째 독점하고 있다.

하물며 진주시장이나 양산시장 선거 땐 후보등록 하루 전에 한나라당 후보가 교체됐다. 이런 점들이 복합적으로 지방선거 때 작용했다고 본다. 또 지역주의로 인해 역량 있는 후보가 선출되지 못하는 측면이 있지 않나. 당 소속에 따라 역량을 불문하고 당락이 갈리는 현실에 대해 주민들이 비판적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 지역 정치가 경쟁체제로 변해야 한다고 보는 것 같다."

- 김 지사가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이 아닌 민주당 혹은 국민참여당 후보로 출마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
"나도 그런 생각을 한 적 있다. 국민참여당이나 민주당의 후보였다면 선전은 했겠지만 이기긴 힘들지 않았겠느냐고 본다. 경남의 어른들께서도 그렇게 충고하셨다. 내가 지난 2007년 대통합민주당 대선 경선 때 출마했다가 탈락했다. 그 이후에도 경남선대위원장으로 최선을 다해 뛰고 대선이 끝난 뒤 당적을 정리했다.

그 때 이후 당적이 없는 상태였는데 6·2 지방선거에서 굳이 다시 입당해 특정당 후보로 나갈 필요가 있느냐고 했다. 차라리 야권과 시민사회가 연대할 때 범야권단일후보가 되면 좋겠다고 봤다. 당시 참여당과 민주당 등은 당은 있었지만 유력 후보가 없는 상태였고 나는 당적이 없지만 2002년, 2006년 경남지사 선거 당시 선전으로 인해 유력후보로 떠오른 상황이었다. (이 같은 서로의 필요성 때문에) 단일화가 됐다."

- 민주도정협의회는 잘 되는 편인가.
"민주도정협의회가 경남에선 '도의회의 권능을 뛰어넘는 새로운 위원회다', '한나라당 독점 구도에 파열구를 낼 기구다'면서 굉장히 공격을 받거나 호평을 받는 편이다. 그런데 경남을 벗어나면 (선거 당시 약속했던) 공동지방정부의 초보단계로서 민주도정협의회를 객관적으로, 관심 있게 보는 것 같다. 사실 지방선거 당시 공조했던 이들이 의미 있게 (지방행정에) 참여하는 곳은 경남이 유일한 것 같다. 선거 당시 나와 경쟁했던 강병기 민노당 후보가 현재 정무부지사로 와 있다. 또 각 정당, 시민사회가 협의회에 들어와 도정에 비판도 하고 여러가지 주문도 하고 한다. 민주도정협의회를 새로운 실험으로 보면서 조심스럽게, 열심히 하려 한다."

- 그렇다면 민주도정협의회는 '자문기구' 성격이 강한 셈인가.
"우리로선 민주도정협의회가 자문기구를 뛰어넘는 역할을 했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 그러나 도의원 59명 중 38명이 한나라당인데다 민주도정협의회에 대한 오해가 워낙 크다. 민주도정협의회를 뒷받침할 독자 조례를 제정할 수 없어 지금은 '경남도정조정위원회 설치 조례'를 근거로 구성했다. 한나라당에선 민주도정협의회를 조례도 없는 '불법단체'로 보는 수준이다."

술 때문에 도지사 3선 안 한다?

- 스스로 '시골 피라미'라고 평가했지만 한나라당이 두려워하는 야권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세간의 이 같은 평가에 대해선 솔직히 어떤가.
"고맙다. 멀리 떨어져 있어 잘 모르는 것 같다. 실력이 드러나지 않아 다행이다.(웃음) 아무래도 내가 어려운 지역에서 여러 번 도전해 당선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다. 과분한 평가고 감사한 일이다.

내가 98년 남해군수 재선에 성공했을 때 2000년 총선 출마 제의를 받은 적 있다. 당시 김민석 의원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수차례 만났는데 정중히 출마를 권유했다. 그런데 나는 그때 주민과 약속해서 군수를 두번 하게 됐기 때문에 임기를 마친 뒤 고려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특히 나는 자치분권연대 전국대표고 풀뿌리 지방자치 현장 활동가 1세대다. 그래서 그 때 출마하지 않고 임기를 잘 마쳤다. 임기를 마치고 나니, 군수를 한 번 더 하란 제안도 받았지만 거절했다. 단체장이 재선에 성공하면 임기가 8년인데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주민들 입장에서도 8년이 지난 단체장은 갈아치워야 한다. 8년이나 한 단체장은 더 이상 도움이 안 된다. 나는 전력투구하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공짜로 세 번 시켜준다고 해도 못 할 것 같다.

첫째, 남해군 주민에게 도움 안 된다. 둘째, 군수만 세 번 하는 것은 김두관의 정치 장래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 셋째, 술 때문에 수명이 짧아질 것 같다.(웃음) 만약 내가 군수를 세 번 했다면 행정자치부 장관,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 열린우리당 최고위원도 못했을 것이다. 그 때부터 줄곧 낙선하기 시작했지만 그런 경력이 이번 지방선거에 도움됐을 것이다."

-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지만, 2012년 대선엔 출마 안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가.
"네. 전혀 그런(출마할) 생각이 없다. 4년 잘 해서 한 번 더 할 수 있으면 좋겠고. 만약 시원찮게 4년 했다고 나가라고 한다면 나가야 한다. 야권과 시민사회가 지지한 무소속 김두관 지사가 도정을 맡으니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좋은 의미로 평가를 받아야 내게도 '길'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우리 진영(진보개혁진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도정을 잘 하는 것이 2012년 총·대선에 유리한 방향이 되도록 기여하고 싶다."

- 현재 '백만 민란', '빅텐트론', '진보대통합' 등 온갖 형태의 연대·연합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김 지사는 2012년 총선 야권연대를 어떻게 전망하나.
"서울사정을 잘 모른다. 일반 국민의 눈높이로 말한다면, 야권이 연대·연합을 잘하면 '마음 한 번' 줄 수 있는 거고, 이대로 나눠진다면 '알짜 없다' 아이가? 지난 2007년 대선 때 그렇게 정권을 넘겨주고도 아직 정신 못 차렸나, 그러지 않을까 싶다. 그런 점에서 각 당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야권'하면 민주당이 큰 집인데, 민주당이 '통 큰 결단'을 하거나 문을 많이 열어야 (연대·연합이) 가능할 것 같다. 그리고 또 민주당을 빼고 집권이 가능할까 싶다. 민주당 빼고도 못하고, 민주당 만으로도 못하는 그런 상황 같다."

- '야권단일정당' 혹은 '비민주 진보대통합' 중 어느 형태가 더 좋아보이나.
"가능하다면 야권단일정당이 가장 좋을 것 같다. 당내에서 정파를 인정하면 되지 않나. 총·대선에서 단일후보를 내야 야권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국은 지분을 잘 인정하지 않는다. 정치평론가들도 '지분'을 야합으로 보는데, 정치현실에선 '지분'을 인정하는 게 필요하다. 야권이 대선에서 승리해 국정을 맡는다면 진보정당이 환경·복지·노동부문을 맡는 식으로 나누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단일정당으로 승리하든, 선거연합으로 승리하든 정당별 혹은 정파별 연립정부를 세우면 된다. 국공합작도 하는데 야권연합 정도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싶다. 물론 각 당이 여러 사정이 있을 것이다. 다만, 서울이 아닌 변방에서 지켜보며 하는 소리라, 그저 국민들 요구가 이렇더라,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

- 김 지사는 계속 정당을 택하지 않고 무소속 상태를 유지할 것인가.
"마음에 드는 좋아하는 정당도 있지만 도민들과 약속했다. 도정을 수행할 때까지 무소속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지사직을 마치고 나면…. 정치는 함께 하는 것 아닌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지금은 특정 당에 가입할 생각은 없다. 2012년 총선 이후 국민들의 기대와 바람을 온전히 실천할 의지를 가진 당이 생긴다면,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가의 장기 비전을 만드는 당이 있다면 같이 할 것이다."

"좋아하는 정당? 노코멘트!"

김두관 경남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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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하는 정당은 어디고 잘 한다고 평가하는 정당은 어딘가.
"노코멘트! (웃음) 민주당은 친정이고, 국민참여당은 동지들이 많이 가 있고, 민주노동당에는 농민회 활동을 함께 했던 분들이 많다. 다 걸쳐 있네!(웃음)"

- 민주개혁2기 정부가 출범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김두관이 꿈꾸는 '민주개혁2기 정부'는 어떤 것인가.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도지사 일이 바빠서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못했다.(웃음) 그동안 국민의 정부를 민주개혁정부 1기, 참여정부를 민주개혁정부 2기라고 칭한 적 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면 두 정부를 합해서 '민주개혁정부 1기'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2012년 이후 새롭게 만들어갈 정부가 '민주개혁정부 2기'가 되는 셈이다.

'생산적 복지' 혹은 '참여형 복지'라고 용어를 다르게 쓰긴 했지만 복지부문을 확대한 점은 국민의 정부나 참여정부나 닮아 있다. 대북문제에 있어서도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처럼 햇볕정책도 그대로 승계됐다. 실제 정책적으로 구현하지 못했지만 사회·경제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강조했던 것,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을 목표했던 것을 보면 두 정부를 '민주개혁정부 1기'로 묶을 수 있다. 얼마 전 이정우 교수(전 청와대 정책실장)가 이런 생각을 그대로 표현해서 동감을 표했다. 그래서 2기 민주개혁정부를 수립할 과제가 우리 진영에 있다고 표현한 것이다."

- 김두관·안희정·이광재 등은 2017년 카드란 평가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카드도 좀 남겨놔야 하지 않겠나. 다 써버리면 어떡하나. 지금은 손학규 대표, 정동영 최고위원, 유시민 장관, 한명숙 총리, 다 있지 않나."

- 그렇다면 2017년엔 대선에 출마한다는 얘기인가?
"그 땐 안희정, 이광재, 김두관. 우리가 해야죠. 하하하하."

- 2012년 총선에서 영남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느 방향으로 쏠릴 것인가 굉장히 중요한 관전포인트다.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선 승리를 위해 한나라당에 표를 몰아줘야 한다는 바람이 불겠나. 지역 분위기는 어떠한가.
"나는 사실 박근혜 의원을 잘 모른다. 신문기사로 아는 정도다. 지금 평가하기 힘들지만 박 전 대표가 독자적 영역을 구축한 유력 주자임은 누가 부인할 수 있겠나. 2012년 대선과 관련해서 가장 앞서 가고 있는 정치인이다. 그러나 아직 2년 가까이 시간이 남아 있다. 야권주자들이 아직 부각이 잘 안 되고 있지만 야권 단일 후보가 만들어지면 경쟁력이 생기는 것 아니겠나. 예전엔 보수진영에 대한 지지율이 40% 가까이 되고 민주개혁진영에 대한 지지율이 20~35% 정도 밖에 안 됐지만 지금은 40 대 40 정도는 된다고 본다. 결국 남은 20%의 지지율을 누가 획득하느냐의 싸움이다. 결국 11%의 싸움이라고 생각하는데, 야권도 이런 면에서 갈무리를 잘 한다면 경쟁구도가 만들어지지 않겠나."

- 2012년 대선, 야권에서 박근혜 의원을 넘을 가장 유력한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고민을 많이 못해봤다. 도정이 버거워서. 다만 우리 진영의 사람이 국정을 맡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내가 지금 몸이 얽매여 있지만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좀 하고 싶다. 우리 진영도 재구성을 잘 하고, 새로운 정책과 비전을 준비하면 될 것 같다. 정치가 따뜻한 가슴으로 하는 것 아닌가. 7천 만 겨레 민족과 더불어서 즐겁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게 우리나라 정치의 비전 아닌가. 그런 점에서 우리 진영 사람들이 (한나라당보다) 잘 할 것 같다."

- 지금까지 노 대통령의 정치를 뒷받침했다면, 친노 정치인들이 앞으로는 자기 정치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셨다. 자기 정치의 내용이 뭔가.
"친노로 규정되는 정치인은 장관을 했거나 청와대 수석을 했던 사람들이다. 자기 정치를 전혀 못했다는 건 아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을 보필하고 보좌하는, 참여정부 국정의 일부분을 담당하지 않았나. 크게 봤을 때 그것을 자기 정치라고 하긴 어렵다.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과 가치, 정책을 계승하고 그것을 뛰어넘는 자기 비전을 만들어낼 때만 국민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원론을 얘기한 것이다. 어찌 보면 안희정 지사나 이광재 지사나 유시민 장관, 그리고 나는 이제 본격적으로 자기 정치를 하는 셈이다."

"유시민은 엘리트...나는?"

- '유시민'과 '김두관'의 정치스타일을 비교하곤 한다. 어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나.
"주로 내가 갖고 있는 촌놈 근성과 다르지 않겠나. 유 전 장관은 경주에서 태어났지만 대도시에서 공부했고 한국 사회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유학도 다녀오지 않았나. 나와는 다른 길을 걸었다. 나도 고등학교 때 독일에서 공부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기회가 안 되더라. 그 때 독일에서 공부했다면 지금 조교수 정도 되지 않았을까 싶다. 원래 사회과학에  관심이 있었다."

- 오래된 이야기지만, 이재오 특임장관과는 민통련에서 사회팀 간사를 할 때 인연을 맺었다. 4대강 문제로 만나 독대도 했는데 얘기가 '통'하던가. 
"서울에서 출판기념회가 있을 때나 가끔 만났고 그 전엔 이 장관이 여름이 되면 남해에 꼭 오셨다. 그 때 만나곤 했다. (이 장관이) 민중당 하시다가 신한국당 들어가시고 하니깐 정치적으로 그렇게 되다 보니…. 그렇지만 아주 어려울 때 같이 했던 정이란 게 상당히 오래 간다. 지난번에 이 장관이 왔을 때 (4대강 사업과 관련) 정종환 국토부 장관이랑 협의 채널이 안 열려서 열어달라고 했다. 이 장관은 큰 틀에서 정부 정책을 이해해달라고 했는데 내가 못 받았다. 협의 채널은 바로 열어주셨다."

- 정치적 입장은 다르지만 김두관 편이다?
"그건 잘 모르겠다. 그 분이 경북 영양이 고향이다. 경북 영양이나 경남 남해나 완전 촌 아닌가. 느낌이 완전 옆집 형님 같아 잘 통했다. 또 이 장관이 사람들을 잘 챙기는 잔정이 있다. 굉장히 단호할 것 같은데도 작은 정이 깊은 편이다."

- 리틀 노무현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과분하다. 어느 날 갑자기 언론에서 그렇게 부르던데. 대한민국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 아닌 사람이 있나? 아무래도 내가 경남 쪽에서 계속 떨어지면서 지역주의에 도전하는 것 때문에 그렇게 평가하는 것 아닌가. 노 전 대통령도 그랬으니까…. 이제 열심히 해서 '리틀'을 빼고 노 전 대통령의 좋은 점은 계승하고 제 것도 보태고 그러겠다.

노 전 대통령은 비주류 중의 주류였다. 변호사도 하셨으니깐. 하지만 나는 비주류 중에 비주류다. 서울에서 볼 땐 '경남 촌놈'이라고 하지 않나. 그러나 경남에서도 주류는 마산, 창원 이렇고, 남해는 비주류다. 남해 촌놈이다. 지금은 창원의 '주류'들과 사귀는 중이다."

- 2년마다 낙선할 때 또 다른 선택도 가능했던 것 아닌가.
"직업이 정치 아닌가. 나는 행정을 하고 싶었다. 사실 처음엔 기초의원,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국회 등 이런 순서를 밟아서 행정이나 정치를 하고 싶었는데 운이 좋게도 95년 최연소로 단체장이 돼 버렸다. 이후 노 전 대통령에게 줄을 잘 서서 행정자치부 장관까지 했다. 어쨌든 이게 나한테 참 맞는 것 같다. 내가 남이 해놓은 일에 대해 비판하고 감시하는 것을 좋아하진 않고 일을 기획하거나 열정을 갖고 일을 추진하고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군수, 장관, 도지사 등 이런 행정가가 내 체질에 맞는 것 같다. 일을 좋아하는 편이다."

- 부인께서 최근 유방암 수술을 하셨는데 지역사회 일각에선 부인의 두문불출을 두고 설왕설래 말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 항암치료는 끝내셨나.
"지금 방사선 치료를 마치고 마무리 치료 중이다. 수술도 잘 된 것 같고 많이 좋아졌다. 처가 이제 60년 생이니깐 52살이 됐다. 그동안 선거를 많이 치르면서 아내가 많이 도와줬는데 작년 선거 땐 유독 많이 힘들어 하더라. 아내는 '아, 이제 내가 50이 넘어서 몸이 피곤한가'하고 생각했단다. 그런데 지방선거 끝나고 병원에 가니 암이더라. 사실 취임식 때 참석 하지 않고 바로 수술했어야 했는데 아내가 취임식 꼭 마치고 수술하겠다고 고집해서 끝나고 취임식 보름 뒤에 수술했다.

그런데 지역의 여성·사회단체에선 이를 몰라서, 상당히 궁금해 했다고 들었다. '선거 땐 그토록 남편 도와달라고 하더니 선거 끝나니 코빼기도 안 비추냐'고 했단다.(웃음) 한참 뒤에 알려졌다. 일부러 알릴 수도 없고 이제는 다들 알고 있다."

- 끝으로 <오마이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오마이뉴스>가 한국사회의 변혁에 좀 더 큰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 워낙 '뉴스게릴라' 들이 잘 하시니 더 드릴 말씀은 없는데. 아 참! (웃음) 제 조카도 시민기자다. 이제 중학교 3학년인데 어른스럽게 글을 써서 큰 아버지로서 덕 보는 것 아닌가 했다.(웃음)"


태그:#무지개정치모색, #김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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