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파가 바다도 얼려버렸다. 최근 계속 이어지고 있는 한파로 인해 서해안 양식장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태안군에서도 양식장 집단 폐사가 우려된다며 피해조사를 의뢰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원면 파도리 전복영어조합법인(대표 정석)은 지난 20일 계속된 한파로 인한 전복양식장 피해를 우려해 가두리 시설을 확인한 결과 1개 가두리 칸(2.5m×2.5m)에서 폐사된 전복을 발견하고 태안군에 피해조사를 의뢰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상황은 집계되고 있지 않지만 조사를 의뢰받은 태안군은 군 해양수산과장 등 조사단을 꾸려 현장 확인에 나섰으며, 오는 24일에는 전복가두리 입어행사자 37명이 입회한 가운데 조사단과 함께 현장 조사에 나설 예정이서 조사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사를 의뢰한 정석 전복영어조합법인 대표는 "그동안 한파로 양식장이 얼어붙어 양식장에 배를 대지 못해 확인을 못하다가 날이 풀린 20일 얼음이 녹아서 가두리 한 켠에 배를 대고 열어봤는데 폐사된 전복이 발견돼 태안군과 해경 등에 피해신고를 하고 조사를 의뢰하게 됐다"며 "배를 대기 어려워 아직 정확한 피해상황은 집계할 수 없는 상태이며, 더 이상 피해가 확산되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또 "우럭 등 물고기는 한번에 다 폐사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피해상황을 집계할 수 있는데 반해 전복의 경우는 물고기와 달라서 서서히 죽어가기 때문에 피를 말린다"고 난감한 입장을 전하면서 "지난 태풍 곤파스 피해 때도 20~30%가 피해입은 것으로 집계됐었는데 집계이후에도 피해가 서서히 발생해 50%까지 피해상황이 늘어난 바 있다"며 "피해상황이 집계돼도 곤파스 당시처럼 보조사업 개념으로 지원이 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일부 가두리만 확인한 뒤에 신고를 한 상황이어서 집단폐사 여부는 아직 조사에 착수하지 않아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24일 어민들 입회하에 피해조사를 진행해 봐야 정확한 피해상황이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에는 가로림만(서산시 지곡면) 우럭양식장에서 한파로 인해 바다수온이 떨어지면서 우럭 130여만마리가 집단 폐사해 5억원이 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한파가 지속될 경우 태안의 대표 수산물인 굴과 바지락 양식장 피해도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태안군에서는 양식장 피해 이외에도 상수도 계량기 동파 21건이 접수되는 등 한파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다행히 태풍 곤파스 피해에서 회복기에 접어든 농업, 화훼 등에서는 피해상황이 접수되지 않고 있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태그:#한파피해, #전복양식장, #태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