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대학원총학생회가 입학사정관제에 의해 카이스트에 입학했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로봇천재 고 조민홍 군의 죽음을 애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KAIST 제 38대 대학원총학생회'는 지난 15일자 성명을 통해 "KAIST 2010학번 후배의 비극에 대해서 대학원생을 대표하여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동시대에 같은 학교에 있으면서도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 그 학생이 해야 했던 고통과 고뇌를 알아보지 못하고 혼자만의 짐으로 남겨 둔 것에 대해서 같은 학교에 있는 선배로서 많은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또 "갓 열아홉에 많은 것을 달성하고도 실업계 출신 KAIST입학생으로서 받은 너무 많은 스포트라이트와 너무 많은 부담이 고 조민홍군을 갉아먹고 있는 동안에 우리는 아무것도 한 일이 없었다"고 반성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총학생회는 끝으로 "고 조민홍군과 같은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대학원총학생회는 앞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일 것"이라며 "그 시작으로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멘토 및 튜터단을 조직하여 학업과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후배들이 지어야 하는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