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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리허설 중 영상화면의 모습.
▲ 콘서트에 쓰여질 영상 자료화면의 일부. 콘서트 리허설 중 영상화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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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2011김광석 다시부르기'의 행사를 앞둔 경북대학교 콘서트 현장에 다녀왔다.

현장에는 15일 펼쳐질 공연준비로 무대, 조명, 음향, 영상에 이르는 스텝들이 시설들을 점검하느라 분주했다. 마이크 테스트부터 가수들이 설 자리까지 미리 점검하는 공연 준비 팀은 너나할 것 없이 바빴다.

영원한 가객 김광석. 그의 친근한 벗과 동료 가수들로부터 다시 그의 이름이 세상에 불려지고, 다시 기억하는 그런 시간을 그의 고향인 대구에서 다시 그를 떠올린다.

15년이 훌쩍 지나버린 지금에 와서 그들은 그의 노래를 부르며 생전에 그를 사랑했던 팬들과 선·후배 가수들이 모여 그를 기억하려고 한다. 작년 1월에는 대구를 시작으로 대전, 전주, 부산, 광주, 일산 등의 지방투어 공연이 이뤄졌고, 추모공연에 참여한 가수들은 출연료까지 반납하며 가수 김광석을 노래했다.

김광석 다시부르기를 위해 준비해 놓은 모니터.
▲ 김광석 다시부르기가 열릴 대강당의 모습. 김광석 다시부르기를 위해 준비해 놓은 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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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 스텝으로 일하고 있는 공연 연출자 현어진 대표(We Networks 社)는 "김광석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의 생전 모습, 사진, 얼굴들을 중심으로 컨셉을 세웠고, 거대한 400인치 LED와 그의 감성적인 노래를 그가 직접 불렀던 JSA와 클래식이 배경영상을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현 대표는 "가수 김광석은 가사는 물론이고 생명력이 강한 노래를 전파한 가수이자 나이가 들수록 감성과 어쿠스틱이 잘 어울렸던 가수였다"고 말했다.

공연 준비를 위해 현장을 찾은 김광석의 절친 가수 박학기씨는 "1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김광석의 노래를 듣고 찾아주는 팬들이 많다는 것을 보면 그에게는 특별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면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 연예인이 아니라 노래가 직업인 사람. 그는 공연하는 것이 마치 직장 생활하는 것 같았다"고 강조했다.

한겨레 사진기자이기도 했던 임종진씨가 생전 신입기자 시절 찍어놓았던 김광석씨의 사진을 대강당 2층에서 특별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 임종진씨의 김광석 특별사진전 중의 한장의 사진. 한겨레 사진기자이기도 했던 임종진씨가 생전 신입기자 시절 찍어놓았던 김광석씨의 사진을 대강당 2층에서 특별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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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에 함께 가수활동을 했던 이동은(라이어밴드)씨도 "그 친구가 살아생전보다도 고인이 된 뒤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고, 그의 노래를 부른 것 같다"면서 "대구에 김광석과 잘 어우리는 김광석의 거리가 있다는 것을 들었는데…, 노래와 함께 그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후배 가수 강인봉(나무자전거)씨가 바라보는 가수 김광석은 "요즘 어린 친구들은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주길 바라는데 광석이 형은 남이 알아봐주기보다는 자유로움을 더 사랑한 가수였으며 우리의 감성을 자극한 진정한 자유인(가수)이었다"고 말했다.

김광석 추모공연에서 김광석 다시부르기의 의미로 공연을 만드는 데에 가장 맏형 역할을 해온 가수 박학기씨는 "처음에는 선배 가수 김민기(김광석추모사업회 회장)씨와 함께 광석의 기일(1월 6일)에 맞춰 모여 노래를 부르던 것이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계획이 어떠한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박학기씨는 "김광석으로 인한 새로운 가요의 축제가 생겨나길 바라고, 기회가 된다면 넓은 야외광장에서 김광석을 기리는 큰 가요축제가 만들어지는 것이 꿈이다"고 말했다.

김광석의 노래가 포함되었던 영화 클래식의 한 장면.
▲ 영화 클래식의 한 장면. 김광석의 노래가 포함되었던 영화 클래식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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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다시부르기의 15주년 특별추모콘서트의 포스터 모습. 영원한 가객 김광석이 환하게 웃고 있다.
▲ 이번 공연에 쓰여진 포스터. 김광석 다시부르기의 15주년 특별추모콘서트의 포스터 모습. 영원한 가객 김광석이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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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동료보다도 3살부터 이웃집 친구였다고 말한 박학기씨는 "광석이가 눈이 많이 내리던 날 전화와서 함께 광화문을 걷자고 했던 때의 모습이 생생하다"며 "내가 술을 잘 못해 그와 함께 충분한 회포를 나누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고백한다.

이번에 펼쳐질 대구 공연은 15일 오후 3시, 7시 30분(2회 공연)에 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 펼쳐진다. 대구 공연에는 동물원, 박학기, 유리상자, 나무자전거, 라이어밴드, 4CUS(강인봉, 박학기, 박승화, 이동은), 팀, 윤종신과 버드, 장필순이 함께한다. 이날 대강당 2층에서는 사진작가 임종진씨의 김광석 특별사진전 13점도 함께 전시된다.

또, 오는 2월 12일 오후 4시, 7시 30분 2차례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15주년 특별추모콘서트인 2011김광석 다시부르기의 여정이 이어지며 이적과 바비킴이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 참가한 가수들은 이번 공연에 수익금을 김광석 추모사업회 기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번 공연은 예술기획 성우와 경북대 총학생회가 주관했고, TBC가 주최한 행사이다. 후원으로는 김광석추모사업회와 방천시장 문전성시가 함께했다.



태그:#김광석, #김광석추모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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