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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노래를 흥얼거립니다. 우리 한 자리에 모여 그간 연습한 화음과 멜로디를 열심히 부르고 구경하는 사람도 노래하는 사람도 춤추는 사람도 구별 없이 모두가 신나게 노래했던 시간에 전 너무 들떠서 지휘를 어찌했는지 무얼 했는지 기억이 안 납니다. 낭만샘이 천 번도 넘게 연습하셨다는데 마음이.... 힘들지 않으셨죠? 즐거우셨죠? ^^ 상상으로만 그려본 장면이 실제로 실현되는 것은 참 즐거운 일입니다.'

 

'얼음공주님! 정말 애쓰셨어요. 합창 제안 너무 잘 하신 거구요. 이번 합창은 '교육공동체 벗'이 창립하기까지의 노정을 압축적으로 보여준 것 같았어요. 지금도 뇌 속에서 <우리 하나 되어>의 빠른 리듬이 기계적으로 계속 반복되고 있네요. 며칠 갈 것 같아요. 열정적인 지휘가 압권이었지만 여성 파트도 참 잘하셨어요. 남성파트 함께 하면서 우정이 더 깊어진 것 같아서 좋았구요. 좋은 추억 만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꾸벅^^'

 

지난 8일 가톨릭청년회관 3층 바실리오홀에서 창립식을 가진 '교육공동체 벗'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글이다. 그런데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낭만샘은 무엇이고 얼음공주는 무엇일까? 대강은 짐작이 간다.

 

'교육공동체 벗'이라는 단체를 띄우면서 얼음공주가 창립식 날 합창을 하자고 제안을 한 것 같고, 낭만샘은 천 번도 넘게 곡을 연습을 하여 얼음공주를 감동시킨 것 같다. 그런데 아직 풀리지 않은 게 있다. 합창이 교육공동체 벗의 노정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다니? 상상으로만 그려본 장면이 실제로 실현되다니? 이 두 가지 수수께끼를 마저 풀어보자.  

 

교육공동체 벗

교육공동체 벗

(http://cafe.daum.net/communebut)은

 

배움과 나눔을 실천하는 지식공동체를 지향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교육 현장을 만들기 위해 교육에 대한 건강한 열망을 품은 사람들이 모이고 어우러질 수 있는 마당을 만들겠습니다.

 

교육공동체 벗은 협동조합을 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협동조합은 공통의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경제조직입니다. 정론직필의 교육전문지, 시류에 휩쓸리지 않는 정직한 책들, 함께 배우고 나누며 성장하는 배움 공간 등 우리 교육에 필요한 것들을 우리 힘으로 만들고 함께 나누겠습니다.

 

'벗'이라는 이름에는 경쟁과 수월성이 아닌 교육을 통한 우정의 실현(友)과 대안적 실천에 대한 의지의 표현(but)이 담겨 있습니다. 함께 배우고 나누는 우리 교육공동체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아니, 그 전에 고백할 것이 있다. '낭만샘'은 내 닉네임이다. 처음에는 '낭만돌아이'였다가 어감이 좀 강한 것 같아서 '낭만교사'를 거쳐 다시 '낭만샘'으로 바꾼 것이다. 그런 내 닉네임의 변천사를 고백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내가 고백하고자 하는 것은 내 글쓰기 방식이다. 언제부턴가 글을 쓰는 것이 어려워졌다. 써놓고 보면 그런대로 봐줄만 하지만(내가 보기에) 그 지난한 과정이 문제였다. 그러면 안 쓰면 될 것이 아닌가? 바로 그 점이었다.

 

그동안 교육공동체 벗 준비위원으로 순천에서 서울까지 먼 길을 자주 오르내리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보다 내가 겪은 어려움은 '관점'을 갖기가 어렵다는 것, 바로 그것이었다. 쉬운 말로 하자면 내가 너무 '무식'하다는 것. 우리 교육에 문제가 있는 것은 확실한데, 그것이 학교 안의 문제인지 밖의 문제인지 그걸 종잡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면 그런 생각을 안 하고 살면 될 것이 아닌가? 하지만 자꾸만 마음이 그 쪽으로 향해가는 것이 문제였다. 그 생각 끝에는 물론 늘 학교에서 만나는 아이들이 있었다. 

 

창립대회를 마치고 기사를 쓸까 하다가 화들짝 놀라 생각을 지워 버렸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슬슬 글이 쓰고 싶어졌다. 그것은 순전히 '얼음공주'와 합창 때문이었다. 그날 내 감동의 실체가 거기에 있었던 탓이리라. 좋다. 그럼 그걸 쓰기로 하자. 그리고 머리로 쓰지 말고 가슴으로 쓰자. 그럼 되겠네. 하지만 시도 아니고 기사를 그렇게 써도 되나? 되고말고. 그건 글을 쓰는 사람 마음이지. 그럼 카페에 올라온 글만 가지고 숨은 그림 찾기를 해보는 건 어떨까? 사실관계만 나열하는 딱딱한 기사보다 더 재미있을 수도 있지 않겠어? 뭐, 이런 조금은 장난스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날 교육공동체 벗 창립식 풍경이 그랬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조금은 비장하고 엄숙했어야 할 자리에서 형식을 도통 모르거나 신경쓰지 않는 '배추도사' 조성실(서울 도봉초) 벗과 '봄비갠후' 임덕연(안양 명학초) 벗 두 사회자가 보여준 일종의 일탈행동이 좌중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나이 서른에 우린~'이라는 곡으로 친숙한 시인이자 작곡자이자 가수인 백창우씨가 보여준 형식 배제의 편안한 자연스러움도 청중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주었다. 아, 그러고 보니 막 생각나는 댓글이 있다. 다시 그리로 돌아가 보자. 

 

'백창우 선생님의 편안한 노래 자리를 보며, 내 수업도 저렇게 편안하고 평화로웠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때로는 격앙으로 흥분으로, 초조함과 긴장으로 평화와는 거리가 먼 수업을 함께 하면서 우리 아이들도 평화롭지는 못했을 거라 생각하니 미안했습니다.'

 

'제가 창립총회에 참여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준비위원이랍시고 제 남편이 주말이면 가족을 버리고, 벗을 찾아 헤매길래 도대체 무슨 벗인가, 누가 있나 싶어서 확인하기 위해서이고, 또 하나는 자꾸 돈을 내라고 채근하는 남편 때문에 도대체 돈을 낼만한 조직인가 가늠해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얼마 안 되는 돈이라도 도움이 되는 곳에 쓰이는 게 행복이겠죠? 합창의 기운을 받으며 금세 즐거워지는 마음 때문에 돈을 내야겠습니다.'

   

'창립식이 있었던 어제, 참 행복했습니다. 한결같이 밝고 친절한 벗님들의 소통에 딴엔 용기를 내서 힘들게(?) 올라갔던 걸음이 그 공간에 가 닿는 순간 가벼워졌어요. 누군가 말씀하셨던 벗 공동체 안에서의 관계와 만남, 소통의 조화로움이 빠른 시간 속에서 체감되었지요. 우리교육과 교육공동체 벗... 미안함과 안타까움, 부끄러움이 복합된 마음도 크지만, 그러나 그 마음보다는 교육공동체와 그 공동체가 만들어 갈 새로운 교육 매체에 대한 희망이 제게도 분명 말을 걸어와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었습니다.'

 

'언제 경험해본 것 같은, 뭐지?  언제지? 그러다 생각났습니다. 집짓기 개축했을 때, 벽을 부수고, 다시 쌓고, 가구를 만들고, 칠하고 몇 개월을 고생했는데 인간답게 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살 곳을 직접 만든다는 것은 삶을 충만하게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벗이 창립하기까지 과정이 집짓기 느낌과 같았습니다. 공동체가 아직 저에게는 낯설지만 체험으로 그런 것이라고 알겠습니다. 벗공동체가 교육현장과 사회를 살만한 세상으로 만드는 일을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일을 떠올리니 제 심장이 기분 좋게 두근거립니다. 참 오랜만이었던 것 같아요. 뭐가 오랜만이었을까 생각해보니 '사랑'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네요. ^^ 멋진 분들과 함께 노래하고 귀한 이야기들 듣고 술잔을 기울일 수 있는 만남이 있었던 어제의 창립총회는 제 삶의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다리가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자주 뵙고 싶습니다!! 특히 얼음공주님이 연출하신 합창은 '벗'이 어떤 사람들의 모임인지를 가장 정확히 설명해 줄 수 있는 이벤트였다고 생각합니다. ^^'

 

또 얼음공주의 합창 이야기가 나온다. 창립총회에서 합창을 한 두 곡 한 것이 그렇게도 대단했을까? 그 합창으로 '벗'이 어떤 사람들의 모임인지를 가장 정확히 설명해줄 수 있다니? 얼른 수긍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지난 11월 14일 얼음공주가 '교육공동체 벗' 카페에 합창을 제안하며 올린 글과 얼음공주에 홀린 낭만샘의 댓글을 읽어보면 조금 매듭이 풀릴 것도 같다.    

 

'아주 오래 전의 일입니다. 모모샘 결혼하던 시절의 이야기. 페다고지 게시판에 악보를 올렸던가? 어쨌든 각자 연습해 오기로 하고 축가를 감행했습니다. 될까 안 될까 걱정했지만 우리의 마음만은 충실하게 담아서 진짜로 노래했습니다. 똑같은 소리를 내는 것보다 여러 어울리는 소리가 모여 한데 어우러지는 합창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장소와 시간이 너무나 다른 우리 벗님들이 얼마나 어떻게 소리를 모아볼 수 있을지 미지수이지만 가능하시다면 시간 내어 주신다면 제가 구한 NWC 파일 중에서 엄선한 몇 곡 올려 드릴 테니 이 중에서 한 두 곡만 함께 연습하면 어떨까요? 일단은 곡들을 올려봅니다.'

 

 

'노래 연습하면서 많이 우울했답니다. 한 때는 날렸던 중창단 멤버였는데 이렇게 악보가 외워지지 않다니? 그리고 음이 높긴 해도 이렇게 고음이 약해졌다니? 그랬는데 오늘 마음먹고 20번 연속 노래를 불렀더니 이제 악보 안 보고도 할 수 있게 되었네요. 역시 연습이 최고 보배입니다. 내일은 엠알 틀어놓고 연습을 해보려고 합니다. 50번 정도 하다보면 저절로 익혀지겠지요. 오늘 연습으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창립총회 식장에서는 악보 안보고 얼굴에 미소를 가득 담고 남성파트 멜로디를 리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얼음공주님 걱정 조금 덜어드릴 수 있어서 시방 무지 행복합니다. 행복기금 2000원!'

 

교육공동체 벗 카페에는 행복기금이라는 것이 있다. 그날 창립총회 사회를 보면서 청중보다 더 많이 실실 웃었던 배추도사 조성실 벗이 제안한 것으로, 일상에 찾아온 소소한 행복을 경중을 따져 1원부터 10,000원까지 기부하는 것이다. 모아진 행복기금은 기부자들의 의견을 모아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는 일에 쓰일 것이다. 배추도사는 행복기금을 소개하면서 이런 뒷말을 달아놓았다.     

 

이런 사람 꼭 참여해야!!!

50평생 처음으로 경품에 당첨된 흥분을 주체 못해, 안 하던 청소를 하다 변기뚜껑 깨뜨린 사람. 교직 생활 18년 만에 졸업한 제자에게 처음(?)으로 '보고 싶다'는 편지받고 울음이 터진 사람. 나눔의 기쁨과 행복을 느끼고 싶거나 더 누리고 싶은 사람. 기쁜 일로 인해 웃음빛이 떠나지 않아 주위 사람들에게 종종 '실성'했다는 오해를 받는 사람. 천둥 번개가 이유 없이 두려운 사람.

 

나는 요즘 시간만 나면 교육공동체 벗 카페에 접속하여 이런 재밌고 가슴 찡한 글들을 읽으며 새로이 피를 맑히는 소중한 경험을 하곤 한다. 맑아질 수 있다는 것, 그것은 더러운 상태를 전제로 한다. 참된 지식을 깨우치는 기쁨과 환희는 당연히 무지를 전제로 한다. 솔직히 교육공동체 벗 일원이 되어 내가 느끼는 기쁨은 거지반 내가 몰랐기에 누리는 것들이다. 중요한 것은 내게 그 무지를 일깨워주는 소중한 벗들이 있다는 생겼다는 사실이다.

 

다시 얼음공주의 답글로 돌아가자. 이것이 오늘 숨은 그림을 찾는 마지막 노정이 되겠다.       

 

삐뚤 삐뚤

날면서도

꽃송이 찾아 앉는

 

나비를 보아라

 

마음아 

 

'나를 위로하며(全文)' - 함민복

 

마음이 약해지는 날이면 영양제 삼아 이 시를 떠올리고는 합니다. 낭만샘이 열심히 응원해주신 덕분에 우리 벗님들 합창에 대해 다시금 걱정보다 기쁨과 여럿이 함께한다는 즐거움이 생겨 저도 행복기금 낸다는 말 쓰려다가 갑자기 이 시가 떠올라서 잠시 상념에 젖었네요.

 

제게는 2010년이 저의 가르치는 일에 대해서 질적으로 많은 변화와 자극을 여러 사람들과 주고받게 된 일생 기억할 만한 해였습니다. 그 중 우리교육 사건 또한 포함되지요. 우리교육에서 맺은 인연이 우리들의 교육공동체 벗의 탄생으로 청출어람을 하게 된 것도 저의 소망 중 일부였습니다. 

 

교육에서 현장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열심히 하는 사람들의 '살아 숨쉬는' 현장연구물(승진을 위한 등급따기용이 절대 아닌)과 교육현장의 환경과 요구에 따라 혹은 가르치는 열정을 가진 분들의 노력에 따라 산출되는 다양한 결과를 갈무리하고 현재와 미래의 교육을 예견하며, 혹은 방향지어 주며 준비할 수 있는 곳, 현대철학과 교육담론 문화코드까지를 아우르는 연구단체가 있기를 소망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분들과 만나 그것도 제가 정말 좋아하는 합창이라는 코드로 엮어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모릅니다.

 

오늘 숨은 그림 찾기는 여기까지다. 이제 미로가 아닌 환한 대명천지로 나와 '교육공동체 벗' 박복선(성미산학교 교장) 준비위원장(이날 창립대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임됨)의 인사말을 들어보자.

 

조금 길지만 전문을 싣는다. '교육공동체 벗'의 탄생 배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다. 또한, 아직은 나의 지식과 언어가 어떤 현상을 가늠하고 진단하는데 턱 없이 부족해서다.      

 

대안적 삶을 직접 실천하는 교육공동체로

 

구체적인 설계도 없이 '뭔가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준비위원회를 꾸린 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오늘 <교육공동체 벗>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대단한 소설은 아니지만 작은 울림이 있는 에세이 한 편 써 낸 느낌입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들 대부분은 우리교육의 편집자, 독자, 필자라는 약한 고리로 이어져 있는 사람들입니다. '갑'과 '을'의 관계로 끝나도 좋은 그런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움과 분노가 우리를 모이게 했습니다.

 

처음에는 우리교육의 초라한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모였지만 그 슬픔은 곧 새로운 희망이 되었습니다. 더 근본적이고, 더 철저하고, 더 넓고, 더 깊은 진보적 교육 담론을 생산하고 나누는 매체를 만들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한두 사람이 기획하고 청탁해서 만드는 매체가 아니라 벗들이 함께 고민하고, 공부하고, 실천한 결과를 모아 만드는 매체여야 한다고 결정했습니다. 필요에 의해 구매하는 상품이 아니라, 벗들이 서로 나누는 선물과 같은 매체여야 한다고 믿기로 했습니다.'갑'과 '을'의 관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모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두가 참여를 통해 기여하고 참여를 통해 배우는 배움의 공동체가 필요하다고 믿었습니다.

 

모두가 필자가 되고, 모두가 독자가 되는 관계, 모두가 가르치고, 모두가 배우는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결정했습니다. 대안적인 삶을 직접 실천함으로써 대안이 무엇인지 보여 주는 공동체를 만들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이런 뜻이 모아지면서 죽음을 애도하는 모임은 어느 순간 새 생명의 탄생을 준비하는 모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희망 안에서 우리는 모두 벗이 되었습니다.

 

불원천리로 모여 밤을 새워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가 되었고, 자신의 교육적 실천의 성과를 기꺼이 나누는 도반이 되었고, 받는 거 없이 계속 주어야 하는 일을 하겠다고 돈을 내는 바보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나 둘 벗들이 모이더니 어느덧 백 명이 넘는 벗이 모였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혼자 있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힘이 빠지고, 냉소하게 되고, 체념하게 되고, 쓰러지게 됩니다. 그러나 벗과 함께 있어 일어설 수 있고, 희망을 갖게 되고,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고, 힘을 얻습니다. 

 

시대의 어둠을 탓하지 말고, 그 어둠을 몰아낼 촛불 하나 켭시다. 작은 촛불 백 개, 천 개를 모아 온 세상을 밝힙시다. 끝을 알 수 없이 깊은 마음의 바닥에 말라붙어 있던 선한 것을 향한 의지에 마중물이 되어 준 벗들이여, 고맙습니다.


태그:#교육공동체 벗, #오늘의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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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교사이자 시인으로 제자들의 생일때마다 써준 시들을 모아 첫 시집 '너의 이름을 부르는 것 만으로'를 출간하면서 작품활동 시작. 이후 '다시 졸고 있는 아이들에게' '세상 조촐한 것들이' '별에 쏘이다'를 펴냈고 교육에세이 '넌 아름다워, 누가 뭐라 말하든', '오늘 교단을 밟을 당신에게' '아들과 함께 하는 인생' 등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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