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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0일 오후 4시 30분]

 

외교부 "김석기 내정자는 일본 전문가... 경찰청내 신망 두터워"

 

김석기 전 경찰청장 후보자가 결국 주오사카 총영사로 내정됐다. 외교통상부 고위 당국자는 10일 오후 "이번 춘계 공관장 인사에서 김석기 전 경찰청장 후보자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김석기 내정자는 오사카와 도쿄 등에서 3번 경무관으로 근무한 일본 전문가"라며 "관리능력이 탁월하고 경찰청내에서 신망이 두터워 영사로서는 적임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김석기 내정자를 발탁하기로 한 것은 외교부가 먼저냐 청와대가 먼저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것을 밝히긴 곤란하다"고 언급을 꺼렸다.

 

외교통상부는 10일 오후 2011년 춘계 공관장 인사를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대사 27명, 총영사 15명 등 총 42명이며, 지난 번 보다 2배 규모의 대규모 인사라고 외교통상부는 밝혔다.

 

외교통상부는 상대국과의 아그레망 교환 등 외교적 절차를 따르기 위해 우선 김석기 주 오사카 총영사 내정자 등 총영사 7명의 명단만 우선 공개했다.

 

7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주 오사카 총영사 : 김석기 전 경찰청장 후보자(간부후보 27기) ▲ 주 히로시마 총영사 : 신형근 주 선양 총영사(외시 12회) ▲ 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 : 신연성 기후변화대사(외시 11기) ▲ 주 보스턴 총영사 : 박강호 개발협력국장(외시 15기) ▲ 주 시애틀 총영사 : 송영완 국제기구정책관(외시 14회) ▲ 주호놀루루 총영사 : 서영길 전 해군사관학교장 ▲ 주 밀라노 총영사 : 한재영 주 앙골라 대사(외시 17회)

 

 

[ 1신 보강 : 10일 오전 11시 40분 ]
 
'용산참사' 과잉진압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김석기 전 경찰청장 후보자가 최근 오사카 총영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져 보은인사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중앙일보>는 10일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김 전 청장 후보자가 외교통상부의 연초 공관장 인사에서 일본 오사카 총영사에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김 전 청장 후보자가 일본 경찰대를 졸업한 뒤 1994-97년 오사카 총영사관에서 근무했으며 2000년부터 4년간 주일 대사관 외사협력관을 지낸 점이 감안됐다고 전했다.
 
김석기 전 후보자는 지난 2009년 1월 경찰청장에 지명됐으나, 곧바로 터진 용산참사에서 철거민과 경찰관 등 6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쳐 비난 여론이 일자 후보자 신분에서 스스로 사퇴했다.
 
"회전문 인사" "보은인사" 논란 불거져
 
경찰청장 후보자에서 스스로 물러난 김석기 전 후보자가 공관장으로 복귀한 것에 대해 트위터와 누리꾼 사이에서는 '회전문인사' '보은인사'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생자필멸'은 "죄없는 국민 불태워 죽인 인간이 또 한자리 차지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국민앞에 무릎꿇고 빌어도 모자랄 판에 이 무슨 짓거리란 말인가. 아주 조폭이 따로 없다"고 분개했다.
 
'unclesam'은 "어쨌든 공을 세운 사람은 확실히 챙겨주는게 MB정부인가 보다"며 "모두들 충성을 다하면 반드시 좋은 날 온다"고 비꼬앗다. 또한 아이디 '만세'는 "회전문 정도가 아닌 그냥 재활용 인사"라며 "주위에 얼마나 사람이 없으면 그럴까 해서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썼다.
 
트위터 아이디 @photoispower는 "이런 식으로 회전문 인사를 해주네. 이러고도 공정사회를 외치는 대통령이라니 답답하다"고 MB의 자기 사람 챙기기식 인사에 대해 비판했다.
 
반면, <조선닷컴>의 '최기복'은 "불법행위를 합법적으로 진압하려다 생긴 불상사인데도 친북 좌파세력의 무차별 공세에 스스로 책임을 지고 경찰총수직을 고사한 훌륭한 분"이라고 김 전 후보자를 옹호했다.
 
외교부는 최근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을 주도했던 민동석 전 한미 FTA 쇠고기협상 수석대표를 제2차관으로 임명해 '보은인사' 논란을 빚은 적 있다. 미국쇠고기 수입 논란으로 물러났던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최근 한나라당 최고위원에 임명됐다.
 
"야당이 국회 문 닫겠다고 협박해서 사퇴"
 
한편, 김석기 전 후보자는 지난해 12월 20일 <경주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야당의 협박" 때문에 사퇴했다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해 주목을 끈 바 있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경찰총수 지명 이틀 뒤에 용산참사가 났고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한 것"이라며 "당시 미국발 경제위기로 인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야당에서 내가 사퇴하지 않으면 국회 문을 닫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용산참사의 분명한 본질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경찰관이 무고한 시민을 죽게 한 것이 아니라, 전국철거민연합이란 단체가 불법폭력으로 자기들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이웃건물에 불을 지르고 달리던 버스와 승용차를 향하여 화염병이 날아다니고 무고한 시민이 언제 참변을 당할 지 모르는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찰청장 후보자 사퇴후 자신의 고향인 경북 경주로 내려가 생활해왔으며 2009년 7월에는 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에 선임됐다.

태그:#김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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