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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KBS 사장이 호텔 모임까지 와서 로비했다"는 최민희 전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의 주장과 관련, 김인규 사장은 3일 "허무맹랑한 거짓말이며 이를 인용한 <오마이뉴스>와 <한겨레신문>의 보도 역시 명백한 오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최 전 부위원장이 언급한 호텔에서의 만남은 지난 2006년 10월 30일 오후 1시 30분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방송학회와 통신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방송통신융합 국제 세미나' 행사장에서 이뤄진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당시 저는 방송학회 부회장 자격으로 참석하고 최민희 부위원장은 방송위원장을 대신한 연설을 하기 위해 참석했던 것이지 자신이 로비를 위해 최 부위원장을 찾아 갔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사장은 "행사가 끝난 뒤 학회 회장단이 최민희 부위원장을 배웅하는 자리에서 최 씨를 처음 만나 '제가 KBS 이사를 지낸 김인규입니다'하고 인사를 건네자 당시 정연주 전 사장 후보를 전폭적으로 밀고 있던 최씨가 무척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인사차 '차 한 잔 했으면 한다'고 하자 최 씨는 '비서관을 통해서 근일 내에 연락 드리겠다'고 한 뒤 아무 연락이 없어 그냥 넘어갔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KBS 측은 "당시 방송학회장으로 세미나에 함께 참석했던 이권영 광주대학교 교수도 당시 회장단이 최 부위원장을 함께 배웅하는 자리에서 김 사장이 인사를 건넸던 장면을 상세히 기억한다"고 주장했다.

 

KBS 측은 "최근 일부 언론의 명백한 오보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 자체가 어떤 목적을 갖고 허위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 같아 자제하고 있지만 거짓 주장을 하는 사람과 이를 싣는 언론사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태그:#김인규, #최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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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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