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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기자회견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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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진보적 시민단체 연대체인 '경기시국회의' 가 16일 오전 11시 한나라당 안상수대표 사무실(의왕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그리고 안상수 대표를  맹렬히 비난했다.

이들은 지난 8일 한나라당이 날치기로 예산안을 통과 시켰다며 그날 민주주의와 서민정책, 복지예산을 모조리 도둑 맞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에 통과된 예산안을 '형님예산, 사모님 예산, 4대강 예산' 이라고 비꼬았다.

이날 사회를 본 안명균 경기시국회의 운영위원은 "어떻게 지역구 국회의원(안상수)이 좋은 소식은 못 전해주고 보온 도시락 폭탄, 날치기 예산 통과 같은 나쁜 소식만 전해 주느냐. 창피해서 못 살겠다"며 안상수 의원을 비난했다.

이종만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대표는 "이번 예산안은 한나라당 내부에서 비판이 일 정도로 서민복지를 무시한 예산이라는 지적이 있다"며 '"그 책임을 묻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발언했다.

또 민주노총 경기지부 양태경 부본부장은 "노동자 서민을 위한 예산을 증액해야 할 집권당 대표가 오히려 그 예산을 모조리 삭감한 것은 전 국민에게 지탄 받아야 할 일"이라며 "이번 일 잊지 말고 2012년 선거 때 응징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도 규탄 대열에 합류, 차례로 규탄 발언을 쏟아냈다.

항의서한 전달
 항의서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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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이 거의 끝나갈 때쯤, 경기 장애인 차별 철폐 연대가 합류했다. 이들은 기자들에게 나눠준 성명서에서 "장애인 부모들과 장애인들이 요구한 예산안을 반영하지 않고 장애계가 공동으로 요구한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개정안과 '장애아동복지지원법'은 아예 안건으로 오르지도 않았다" 고 밝혔다.

또 "정부가 내놓은 '장애인 활동지원법' 은 여야가 한결같은 목소리로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는데도 불구하고 직권 상정됐다"며 "이번 예산안이 장애인과 가족의 희망을 짓밟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경기시국회의가 발표한 성명서에는 요구조건도 담겨 있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성명서와 요구조건이 담긴 항의서한을 안상수 대표 사무실에 전달했다.  요구조건은 다음과 같다.

▲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서민예산회복, 확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 국회예산 강행처리를 지휘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
▲ 예산 강행처리 과정에서 김성회 의원 등이 보인 야만적 폭력행위는 반드시 처벌돼야 한다.

한편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은 예산안 통과시 주먹을 휘둘러 야당 의원을 가격했고 이 장면은 TV를 통해 안방에 전달됐다. 이어, 청와대, 여권 고위층이 김 의원에게 격려 전화를 한 사실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태그:#날치기 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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