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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여기서 물러서면 앞으로도 영원히 억울하게 살아야 한다. 우리의 권리를 특정인들이 가져가는 귀 막히고 코 막히는 일이 또 생겨날 것이다. 우리는 반드시 우리 권리를 찾아야 한다. 우리의 요구는 너무나도 정당하다."

 

경남 함안군청 출연기관인 함안지방공사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20여명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이같이 다짐했다.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 함안지방공사지회(지회장 안계용)는 15일 저녁 함안군청 강당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이들은 주로 함안지방공사에서 운영하는 함안하수종말처리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다. 이들은 지난 10월 노조에 가입해 교육 등을 받은 뒤 이날 발대식을 열었다.

 

발대식에는 김주석 함안군의원, 박민웅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 박기병 함안농민회 사무국장, 심정숙 전국공무원노조 함안지부장, 정용섭 공무원노조 경남본부 부본부장, 송인세 전교조 함안지회장, 이순일 전교조 의령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재명 민주노총 일반노조 위원장은 "노동조합이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노동자의 주인된 권리를 스스로 찾아야 한다"면서 "오늘 우리 모두의 소중한 약속을 꼭 지켜나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주석 군의원은 "노동조합, 노동자, 서민의 편에서 끝까지 함께 할 것이며 군의회를 통해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고, 심정숙 지부장은 "전국의 고속도로가, 고속철도가 뚫렸지만 노동자는 아직도 가시밭길을 가고 있다. 잘못된 관행과 권력으로부터 우리를 지켜내야 한다. 함께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대식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최소의 비용으로 함안군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기에 참으면서 일해왔다. 우리는 재정이 어렵다고 해서 '그런가 보다'하고 지금까지 꿋꿋하게 참아왔다. 노조를 만들면 회사가 망하는 것을 알고 지금까지 참아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노조는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당연한 권리이다. 함안군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환경기초시설이 투명하게 경영되어야 한다는 것도 이제 알게 되었다"면서 "공사는 노조를 만든다는 소식을 접하고 '노조를 하면 망한다'느니 '3년 짜리 계약인데 재계약 되지 않으면 우짤래' 하면서 노조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하게 부당노동행위로 반드시 법적인 처벌을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함안군, #함안지방공사,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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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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