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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전국 19개 사이버대학이 2011학년도 상반기 신·편입생 모집에 들어갔다.

모집인원은 학사 8만8770명, 전문학사 4598명 등 총 9만3378명이다. 학사 정원 모집은 신입학 3만7372명, 2학년 편입학 1만8315명, 3학년 편입학 3만3093명으로, 2·3학년 편입학 모집인원만 5만1408명에 이른다.

고등교육법 전환 이후 사상 최대 규모 모집 인원이다. 2009년 주요 사이버대학들은 교육과학기술부 인가를 거쳐 '평생교육법상의 대학'에서 '고등교육법상의 대학'으로 전환된 바 있다. 작년 19개 사이버대학 모집 인원은 6만832명이었다.

정원 외 전형 요건 완화, 사이버 석사 시대도 개막

2010년 직업별 등록생 분포 현황
 2010년 직업별 등록생 분포 현황
ⓒ 교육과학기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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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모집인원의 증가는 일단 정원 외 전형 요건이 완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만 해도 사이버대학의 편입학 등에 대한 모집 요건이 매우 까다로웠지만, 올해는 고등교육법상 조항을 그대로 적용하면서 별도 제한이 없게 됐다는 것이다.

사회적 인식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고등교육법 전환을 계기로 일반 4년제 대학과 동등한 자격을 인정받게 되면서, 온라인 학습으로 학위 취득이 가능한 사이버대학만의 고유한 특성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사이버대 관계자는 "평생교육 진흥을 위해 설립된 사이버대가 고등교육법 이관과 대학원 설립 등의 변화를 거치면서 4년제 대학과 견줄 만한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면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전문성을 키우고 일과 병행하며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직장인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만 해도 서울사이버대학원, 경희사이버대학원, 원광디지털대학원이 각각 설립인가를 취득했다. 사이버대학원 역시 모든 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오프라인 대학원보다 학비가 저렴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제는 사이버 석사 시대도 열린 셈이다.

차별화 된 전문성 내세워, 국제 교류도 강화하는 추세

2010년 학력별 등록생 비율 현황
 2010년 학력별 등록생 비율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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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사이버대학들은 오프라인 대학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학과를 개설해 차별화 된 전문성을 획득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군상담사와 경찰 및 교도 분야의 심리상담 전문가 양성을 위해 국내 최초로 설립된 서울사이버대 군경상담학과나, 소방방재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는 한국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등이 대표적인 예다. 세종사이버대 외식창업프랜차이즈학과,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등도 이색학과로 주목받고 있다.

사이버대학원 역시 독특한 학과로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원광디지털대학원의 경우 자연건강학 과정을 통해 전통 한의학과 식품영양학의 융합을 선보였으며, 서울사이버대학원은 국내 최초 온라인 석사과정으로 사회복지학을 개설했다. 경희사이버대학원은 호텔관광과 창조산업 분야를 특화시켰다.

국제적인 교류도 꾀하고 있다. 서울사이버대는 세계 최대 사이버대학(JIU)으로 알려진 미국 존스국제대와 공동으로 프로젝트관리사와 창업지도사 자격증 과정을 개설했다. 해당 과정을 수료하고 존스국제대학 MBA 과정에 입학하면 2과목을 이수과목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다.

2002∼2010 사이버대학 등록생 누적 15만명 달해

국내 사이버대 연도별·연령별 등록생 비율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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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과학기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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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등 학생복지도 강화되는 추세다. 학교별로 직장인 장학, 외국인 장학, 장애인 장학, 새터민 장학, 보훈 장학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사이버대의 경우 연간 50억 원 규모의 장학제도를 40여 종 운영하고 있다. 그 중 가족장학은 재학 중인 가족 중 1인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에게 매 학기 30만 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경희사이버대는 공무원 장학, 여성 가장 장학 등 20여 종, 한양사이버대는 주부장학금, 장애인 장학 등 30여 종의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사이버대학은 설립 10년 만에 등록인원 기준 2.5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자료를 봐도 2002년부터 올해까지 사이버대학 등록생은 누적 14만9288명에 달한다. 간판보다는 전문성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는 사이버대학들의 사상 최대 규모 학생 모집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태그:#사이버대학, #사이버교육, #원격교육, #사이버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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