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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국방부장관은 23일 오후 북한의 연평도 해안포 사격으로 병사 1명이 파편상을 입고, 주민들 거주 지역에도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가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이처럼 밝혔다.

 

그는 "금일 오전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아군 포병부대가 사격훈련을 진행 중이었다"며 "오후 1시 34분경 14km 떨어진 북한군 해안포부대가 불법적으로 도발을 해 왔다"고 말했다. 또 "북측이 발포한 포탄은 50여 발 정도이고, 교전수칙에 의해 우리 군도 즉각 대응사격을 해 80여 발을 북측으로 사격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현재 일부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에도 포탄이 여러 발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지만, 정확한 피해는 확인이 안 되고 있다"며 "현재 군은 위기관계체계를 가동하고 경계태세를 높여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보고를 마친 김 장관은 오후 3시 40분 국방부를 향해 출발했다.

 

여야 한목소리로 북한 비판... 이명박 대통령 "확전되지 않도록 관리하라"

 

 

여야는 한목소리로 북한의 도발을 비판하고 나섰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북한의 연평도 지역에 대한 포탄 발사에 충격과 우려를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연평도 지역에 발생한 모든 피해에 대해 북한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안 대변인은 또 "정부와 군은 북한의 만행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야 한다"면서 "특히 주민들의 인적, 물적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도 "북한의 도발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정부도 남북 평화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모든 조치를 긴급히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6시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정부의 보고를 받은 뒤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광장에서 농성 중인 민주당 지도부도 국회로 복귀해 오후 4시30분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합참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뒤 "확전되지 않도록 상황을 잘 관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우리 해군이 백령도 근해에서 진행 중인 '호국훈련'에 대해 북한이 반발해 공격을 감행했는지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남한 해군의 호국훈련에 대해 전통문을 보내와 "북측에 대한 공격성 훈련이 아니냐"고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태그:#북한, #해안포, #연평도, #사격, #호국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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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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