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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김장은 겨울 준비를 위한 하나의 큰 행사입니다. 그러나 김장 담그기는 이것 저것 손이 많이 가고 오래걸리기 때문에 요즘에는 김장 담그는 양을 줄이거나 절인 배추를 사서 담그기도 또는 사먹기도 합니다.

 

저희 집은 아버지가 묵은지를 좋아하고 겨울에 담근 김치를 여름까지 먹기 때문에 김장을 많이 담그는 편입니다. 하지만 역시 처음부터 하나하나 배추를 절이고 김장을 담그기엔 너무 힘들기 때문에 이번에는 절인 배추를 주문하였습니다.

 

예전이라면 하루 전부터 배추를 고르고 다듬고 소금 간을 맞춰 절여놓은 후 중간 중간에 배추를 뒤집어놓는 등 손이 많이 갔습니다. 그 후 다음날 본격적으로 김장을 담가야 했지만 절인 배추를 구입한 덕분에 이틀이 걸렸던 김장이 하루로 줄었습니다.

 

집으로 배달온 박스를 열어보니 신선하고 깨끗한 배추가 들어있었습니다. 혹시라도 직접 집에서 절이지 않아서 품질이 좋지 않을까 했던 걱정이 깨끗이 날아갔습니다. 그리고 엄마와 함께 본격적인 김장 담그기에 돌입했습니다.

 

전날 사온 양념거리를 가지고 김장 속을 만들었고 김장 양념을 배추에 버무리기 시작했습니다. 중간중간 맛도 보면서 즐겁게 김장을 담갔습니다.

 

몇시간이 지나자 드디어 수많은 배추들이 김치가 되었습니다. 김장통에 옮겨진 김치들을 보자 뿌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어 유산균이 풍부한 맛있는 김치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김장 담그기를 끝내고 엄마는 전보다 김장 담그기가 간소해져서 훨씬 덜 힘들다며 좋아하셨습니다. 그리고 남은 배추와 막 담은 김치를 곁들여 맛있는 보쌈을 먹었습니다.


태그:#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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