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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댄스의 무대공연 광경. 서울지회팀과 지역 무용수들이 함께 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

11월 12일 대덕문화전당 대강당에서는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벽이 허물어지는 공연인 '2010 미경이의 하늘색 춤 이야기' 공연인 '휠체어 춤으로 세상을 만나다' 공연작품이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한국장애인전문예술 공연단체인 빛소리친구들의 펀 & 아트컴퍼니(FUN&ART COMPANY)의 공연작품으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2010장애인 창작 및 표현활동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펼쳐진 공연이었다.

 

장애인 연기를 펼치고 있는 김보경씨. 자신이 직접 실존인물인 '경희'씨의 모습을 상상하며 장애인이 된 듯 열연을 하고 있는 김보경씨.

서울팀까지 합류하여 대구 지방공연에서 가진 이번 무대에서는 지체장애를 지닌 장애인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자신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무대를 꾸며냈다. 이번 공연에는 계명대학교 무용학과, 대구공업대학 사회복지과, 21c 댄스컴퍼니, 손혜영 아정무용단이 함께 출연해 장애인들과의 우정을 과시했다.

 

또한 자신의 신체 일부이기도 한 휠체어를 타고 무대에서 무용전공을 하는 비장애인들과 함께 자유자재로 몸을 놀리며 공연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눈길을 끈다.

 

"휠체어는 움직이지 않는 내 다리를 대신하고 늘 누군가 내 손을 대신해 휠체어를 밀어주어야 한다. 휠체어를 타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가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휴……. 때로는 동물원에 원숭이가 되기도 한다. 이런 현실이 씁쓸하다." - 박미라씨의 공연 낭독글 중에서.

 

지체장애1급인 박미라씨는 처음으로 무대에 서는 것이 "떨리기도 하고 담담했지만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전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소재로 공연을 만들고 춤을 춘다는 것이 낯설기도 하고 겸연쩍은 듯 부끄러워했다.

 

박씨는 공연 말미에 "지금 내 심장이 뛰고 있다. 나에 몸에서 땀이 흐르고 있다. 나 지금 모두와 함께 호흡하고 있다. 낯선 사람들과 눈 맞추며 손을 잡고 있다. 나 이렇게 세상과 춤추며 행복하게 살고 싶어"라는 것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 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허문 공연. 2001년 교통사고로 인해 장애인이 되어 세상 속에 나서서 소통하는 것이 어렵고 힘들었다는 박미라씨가 비장애인 무용수들과 함께 공연을 펼치고 있는 광경.

공연은 휠체어한국무용 '경희'라는 작품(안무 이애현)과 휠체어 현대무용(연출 및 안무 이미경) '당신의 페르소나는 꿈꾸고 있는가?'와 김용우, 김지영 커플의 휠체어 라틴댄스, 김용우, 강자영 커플의 휠체어 발레공연까지 다채롭게 이어졌다.

 

공연 중간에는 세계 희귀악기 연주자인 우광혁 예술감독(사. 빛소리친구들)의 이색적인 연주모습으로 공연장을 찾은 어린 아동들과 장애인들로부터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모처럼 맨 앞자리에서 공연을 관람했던 장을경(지체장애1급)씨는 "가슴이 뛸 정도로 감동적이었다"고 느낌을 전하면서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조화로운 몸짓에 놀랐고, 무용을 통해 장애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다시 놀랐다"고 말했다.

 

경산에서 기초생활수급자 아이들과 함께 공연을 보러왔다는 장지현 목사(드림키즈 아동센터 대표)는 "비장애인들이 장애인들과 함께 공연을 펼친 것이 이색적이었다"고 말하면서 "갇혀있는 환경 속에서 휠체어무용을 통해 자신의 어려운 역경을 딛고 일어선 모습에 놀랐다"고 하였다.

 

휠체어발레 광경. 휠체어발레를 선보이고 있는 강자영씨와 김용우씨의 모습.

휠체어 라틴댄스를 추고 있는 김지영, 김용우 커플. 방송에도 이미 수차례 출연한 바 있는 김용우씨가 자신의 커플인 김지영씨와 함께 휠체어 라틴댄스를 선보여주고 있다.

직접 무대에 올라 '경희'라는 제목의 공연을 펼쳤던 김보경 학생(한국체대 3학년)은 "실존인물인 경희라는 장애인을 생각하며 춤을 췄다"고 말하면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무용을 통해 자신을 딛고 쉽게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이 감동스럽고 존경스럽다"고 고백했다.

 

일찍부터 휠체어댄스를 추고 있는 김용우씨는 "장애인휠체어댄스팀인 펀 & 아트컴퍼니의 공연이 2009년 12월 서울에서 첫 공연을 갖은 후 지방에서 이렇게 다시 공연을 펼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하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데 어우러져 공연을 만들고 장애인분들의 예술 활동의 폭이 넓어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어 즐겁다"고 말했다.

 

12일 공연에는 빛소리친구들서울지회 펀 & 아트컴퍼니에서 휠체어댄스를 하고 있는 장애인들이 공동으로 출연했고, 대구에서는 이미 휠체어댄스로 무대에 올랐던 황성진씨가 출연했고 처음으로 무대에 선 박미라씨와 한국무용에 공동으로 출연한 손덕희, 장혜정씨가 무대에서 비장애인 무용수들과 함께 공연을 펼쳤다.

 

이번 공연에 총괄감독을 맡았던 무용교육가 이미경 지회장(빛소리친구들대구지회)은 "2001년 휠체어무용을 통해 복지관, 병원, 학교를 돌면서 공연을 펼친 것이 지원 사업으로 확정되어 이렇게 무대에 올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우리끼리의 공연이 아닌 우리의 공연을 통해 사회에 기여를 하고 장애인들의 느낌과 생각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는 일반 관람객만큼이나 장애인 관람객의 숫자가 많았고 모처럼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이 허물 수 있는 좋은 공연의 기틀을 마련한 계기가 되었다.

덧붙이는 글 | 이번 공연에 무대감독에는 최은석, 조명감독 백승동, 음악감독 심문숙, 영상감독 이봉형, 사진 및 홍보 이재봉, 무대진행 최영화, 프로그램디자인 춤판닷컴, 일러스트레이터 김미현씨가 수고를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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