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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가 민노당을 후원한 교사들에 대해 징계강행을 요구한 것과 관련, 지역의 전교조가 규탄성명을 발표하고 농성에 돌입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전교조 대구지부 "영혼없는 허수아비 대구시교육청 규탄"

 

전교조 대구지부는 25일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9월의 '법원 판결 이후 징계여부 결정' 방침 이후로 연기결정을 뒤집을 어떤 명분이나 법적 근거도 추가로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는 29일 징계위원회를 소집, 징계를 완료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교사의 정치활동 요구를 사전에 원천봉쇄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분명하다"고 비난하고 농성에 돌입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진짜로 척결해야 할 교육비리의 대상은 전교조가 아니라 교장들에 의해 자행된 수많은 뇌물 사건과 교육관료들의 인사비리, 사립학교의 교사 장사, 입학 장사 등 공교육의 발전을 저해하는 교육 비리들이다"며 "또다시 시도되는 교사대학살, 전교조 탄압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교사의 징계권은 시도 교육청의 고유한 권한임에도 이를 거부하기는커녕 교과부 지시에 따라 징계위를 재개하는 대구시교육청은 스스로 영혼없는 허수아비, 교과부의 꼭두각시임을 자백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대구가 징계대상 교사들이 가장 많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만약 교과부의 일방적인 지시에 굴복한다면 현장교사들은 물론이고 노동·시민단체와 함께 부당 징계를 저지하기 위한 모든 방법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25일 징계대상 교사 23명 가운데 20명에게 오는 29일 오후 3시 징계위에 출석하라는 출석통보서를 인편으로 전달했다.

 

전교조 경북지부 "교육자치 말살하는 경북교육청은 꼭두각시"

 

전교조 경북지부도 25일 성명을 발표하고 "지난 8월 25일 경북교육청 징계위원회가 '징계의결을 무기한 연기한다'는 결정을 한 바 있다"며 "이것은 사실상 사법부의 판단 이후에 징계위를 개최한다는 것이었고, 전교조 경북지부는 78일간 계속해온 천막농성을 마무리 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두 달 전과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다시 징계를 하려는 이유는 오로지 교과부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자치단체장 고유의 권한인 인사권을 유린하면서 교육청을 압박하는 것은 중앙정부가 권한을 남용하여 교육자치를 말살하는 행위이며, 부당한 지시에 굴복하는 경북교육청은 스스로 꼭두각시가 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전교조 경북지부는 징계대상 교사가 1명인 가운데, 25일부터 경북교육청 앞에서 농성에 돌입하고, 김임곤 지부장은 이날부터 징계위가 열리는 29일까지 매일 삼천배를 올리며 징계철회를 요구하기로 했다.


태그:#전교조 대구지부, #전교조 경북지부, # 민노당 후원교사, #교사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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