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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시의원들은 과연 어떤 일을 할까?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안양시민들이 직접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양시민 의정 감시단 준비 위원회가 '안양시민 의정 감시 활동을 위한 토론회'를 25일 오후 7시 30분 안양시의회 회의실에서 열었다.  

 

지난 2007년부터 서울 동작구에서 의정 감시 활동을 하고 있는 '희망나눔동작네트워크' 유호근 사무국장이 사례를 발표했다.

 

동작구 의정 감시단은 지방의원 의정비 대폭 인상이 이루어진 지난 2007년 결성됐다. 지방의원은 이권 사업에만 관심있는 '불필요한 존재'라는 공감대가 있는 상황에서 의정비 인상까지 이루어지자 시민단체에서 '의정 감시단'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한다.

 

"시의회를 방청해 본 결과, 일 안하는 의원이 대부분이라는 '소문'이 사실이었다"고 유 사무국장은 전한다. 반면 "열심히 일하는 시의원도 있었고 그 의원을 만났을 때는 진흙 속에서 진주를 찾아낸 기분이었다"고 한다. 그 의원과는 훌륭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며 지역사회 변화를 위해 상호협조하고 있다고 전한다.

 

의정감시단이 활동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개회를 하자마자 자리를 비우던 의원들이 자리를 지켰다. 또 회의 기간 중 한 마디도 하지 않던 의원들도 질문을 시작했고 폭언, 농담 등 한마디로 막말하던 의원들 언어도 순화됐다고 한다.

 

자체 평가표를 만들어 의원활동을 평가, 우수의원 시상을 했고 이것이 지역사회에서 히트상품이 됐다고 한다. 우수의원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의원들은 선거운동을 할 때 "의정감시단이 선정한 최우수 의원', '주민이 검증한 실력 있는 의원" 같은 슬로건을 내걸고 선거운동을 했다.

 

반면, 평가 결과에서 꼴찌를 한 의원은 해당 지구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는 일도 벌어졌다고 전한다.

 

주민참여를 활성화하는 게 숙제라고 한다. 감시활동 자체가 지루한 일이기에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참여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일상적 의정감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주민 참여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

 

또 의정 감시보다 더 중요 한 것은 구정 감시라고 전한다. 시 의회가 심의하고 승인한 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시 집행부이기 때문이다.

 

평가 결과 '꼴찌'... 공천 못 받기도

 

유호근 사무국장에 이어 전국 공무원 노조 안병순 교육위원장이 서울 구로지역 주민 참여 예산 및 조례제정 운동 사례를 소개했다.

 

구로구에서는 구로지방자치 시민연대라는 단체가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동 자치위원과 주민, 지역 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시민참여 예산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예산 학교에서는 구로구 예산 정책과 예산 흐름,  타 지역 주민 참여 예산제 등에 대해서 설명, 토론 등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안양 시민 의정 감시단 준비 위원회는 앞으로 활동 계획과 역할을 발표했다. 감시단은 정기. 임시회의 기간에 의정 활동을 모니터링 하고 속기록을 통해 의원들 발언을 분석, 평가 한다. 또 낭비성 외유를 감시 평가하고  이권개입, 예산 낭비 사례 여부를 감시 한다. 속기록을 통해 의원들 발언을 분석, 평가할 계획이라고 한다.

 

의정 감시단은 현재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양시민 이태희씨가 제안했다. 이에 전국 공무원 노조 박기한 전 부위원장과 윤진원 전 대변인이 찬성, 동조했다. 박 전 부위원장은 현재 준비위원회 집행위원을, 윤 전 대변인은 총무와 기획을 맡고 있다.

 

의정감시단은 오는 11월 10일 오후 7시, 안양시의회 회의실에서 창립총회 및 발대식을 할 예정이다. 이어, 11일 오전 10시에 안양시청 1층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라 전한다.

 

이날 토론회에는 안양지역 시민단체 회원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안양지역 위원회 위원장 과 당원, 국민 참여당 당원, 안양시의회 곽정례(한나라당) 의원. 송현주(민주당) . 이문수(민주당) 의원, 국민 참여당 손정욱(안양지역위 비상대책위원장) 의원이 참여했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태그:#의정감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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