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11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심장마비로 사망한 황장엽(향년 87세) 전 조선노동당 비서에 대해 깊은 애도를 나타냈다. 김 원내대표 등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서울 아산병원에 차려진 황 전 비서의 빈소를 찾아 위로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선생의 영면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며 "황 선생은 그렇게 염원하던 북한 동포들이 자유를 되찾는 날, 그리고 김정일 세습체제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지 못하시고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또 "북한 권력의 거짓과 잔혹함, 폭정에 신음하는 북한 주민의 고통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자신과 그 가족들, 심지어는 가까이 지냈던 2천명 정도의 희생을 감수하면서 결단을 감행한 황 선생의 희생정신은 오늘날 우리 정치권의 리더십이 꼭 귀감으로 삼아야 할 교훈"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아마 황 선생이 북한의 3대 세습을 더 이상 눈뜨고 못 보시겠다고 돌아가신 것 같다"며 "장례에 최고의 예우를 다해야 되겠다"고 덧붙였다.

황 전 비서가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탄압을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북한사회 정보의 바다였던 황 선생이 좌파정권 10년간 제대로 활동도 못했고, 그 정보를 우리 정부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황장엽 선생 희생정신, 정치권에서 귀감으로 삼아야"

나경원 최고위원도 "국민의정부, 참여정부 10년 동안 (황 전 비서의 삶이) 순탄치 않았다, 북한의 암살 위협과 함께 북한 체제와 잘 지내보려는 정부에겐 껄끄러운 존재가 됐다"고 전 정권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황 전 비서가) 활발하게 행동하려 했으나, (좌파)정부의 압력 때문에 조용히 지냈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라며 거듭 전 정권을 비난했다.

나 최고위원은 또 "북한 민주화와 인권을 위한 그의 노력이 헛되지 않아야 한다, 3대 세습에 대해 우리 정부의 대응과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고흥길 정책위의장도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서 (황 전 비서가) 뜻을 펼치지 못해 제한적 활동을 했다"며 "이 정부 들어 해외에 가거나 강연활동을 맹렬히 했는데, 돌연 별세하셔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병수 최고위원 역시 "황 전 비서 사망일이 조선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일이라는 것은 분단의 비극, 역사의 아이러니"라며 "북한이 3대 세습 시나리오를 밟고 있는데,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원칙에 비춰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야당에서 남북 관계 특수성을 내세워 침묵하자는 등 주장이 제기되는 것은 유감"이라며 3대 세습을 놓고 최근 진보진영 내에서 벌어진 논란을 비판하기도 했다.

"국립현충원 안장 여부 논의 중, 결론 난 것은 없다"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김 원내대표 등은 서울 아산병원으로 가 빈소를 조문한 뒤 상주인 황 전 비서의 수양딸 김숙향씨와 탈북자 대표를 위로했다. 장의위원장을 맡은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도 20여 분간 비공개 면담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조문 뒤 기자들을 만나 "황 선생의 월남으로 북한을 이해하지 못하는 주사파나 종북주의자들이 많이 전향했다"며 "황 선생이 국가 차원의 예우를 받아야 하고,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박관용 장의위원장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황 전 비서의 장지를 국립현충원으로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절차가 진행 중이라 결론 난 것은 없다, 최고의 예우를 받도록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