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지난 18일 추석명절이 오기 전에 "버섯 채취하러 가자"는 지인의 말에 모처럼 '버섯공부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따라 나섰다. 행선지는 충남 금산군 복수면 지량리에 소재하는 천비산(天庇山)이다.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산으로 그냥 동네 뒷산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막상 이곳저것 헤집고 다녀보니 명산이다. 미륵사(彌勒寺)란 사찰이 소재하고 있었다. 인터넷에 검색하여 찾아 본 바 미륵사(彌勒寺)란 같은 이름의 사찰이 많이 있다.

최근에 불사한 천비산 미륵사
 최근에 불사한 천비산 미륵사
ⓒ 송인웅

관련사진보기



그러나 천비산(天庇山)의 미륵사(彌勒寺)는 대한불교조계종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로 "852년(신라 문성왕14) 무염(無染)이 창건하였다"고 한다.  그러다 1948년 불에 타 없어졌고 지금 소재하는 대웅전, 인법당(因法堂), 삼성각은 최근에 신축한 것. 유물로는 "두상(頭像)만 남은 불상이 전한다"고 돼 있다.

천비산 미륵암
 천비산 미륵암
ⓒ 송인웅

관련사진보기



이런 미륵사 우측 70m지점에 미륵암이 있다.  미륵암에는 암자도 없고 바위에 몸체가 새겨져 있고 그 위에 미륵의 두상이 올려져 있다. 아마도 미륵사의 유일한 유물인 두상만 남은 불상을 올린 게 아닌가 싶다. 바위에 새긴 몸체에 온화한 미소의 미륵보살(彌勒菩薩)은 전국 최초가 아닐까?

그 앞 바위에는 선녀모습의 하늘을 나는 보살이 새겨져 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이 미륵에 기도해서 많은 판검사가 배출되었다"고 전해져 기도하고자 찾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맞은 편 언덕배기에서 바라보면 미륵암 아래의 바위절벽과 어우러져 장관이다.

꾀꼬리 버섯 자생모습
 꾀꼬리 버섯 자생모습
ⓒ 송인웅

관련사진보기


채취하기에  적당히 자란 꾀꼬리버섯
 채취하기에 적당히 자란 꾀꼬리버섯
ⓒ 송인웅

관련사진보기



미륵암 위로해서 산을 타기로 했다. 그곳에는 꾀꼬리버섯(일명 애코버섯)이 많이 자생하고 있다. 동행자의 말에 의하면 "꾀꼬리버섯은 설구향이 독특해 모든 음식에 어울린다"며 "눈이 올 때까지 올라온다"고 귀띔한다. 소나무아래 솔잎 그루터기아래를 잘 살펴보면 노란 포자들이 올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운지버섯
 운지버섯
ⓒ 송인웅

관련사진보기


싸리버섯(싸리버섯은 2-3일 물에 담가 독성을 제거한 후에 식용해야합니다)
 싸리버섯(싸리버섯은 2-3일 물에 담가 독성을 제거한 후에 식용해야합니다)
ⓒ 송인웅

관련사진보기


영지버섯(막 몸체를 형성하기 시작해 영글어가는 모습)
 영지버섯(막 몸체를 형성하기 시작해 영글어가는 모습)
ⓒ 송인웅

관련사진보기


영지버섯(바위틈에 숨어 있다가 고개를 내민 영지버섯)
 영지버섯(바위틈에 숨어 있다가 고개를 내민 영지버섯)
ⓒ 송인웅

관련사진보기



이날 항암효과와 간세포 손상을 억제시키는 작용이 있음에도 너무 흔하게 발견되어 대부분 그 중요성을 외면하는 운지버섯(雲芝, 일명 '구름버섯')과 싸리버섯, 자양강장 등에 좋은 영지버섯을 채취할 수 있었다. 역시 산은 각각의 멋스러움을 갖고 있음을 알게 해준 산행이었다.

덧붙이는 글 | 9월18일 산행했습니다. 뉴스타운과 제이비에스에 게재됩니다.



태그:#꾀꼬리버섯, #천비산미륵사, #천비산미륵암, #식용버섯, #약용버섯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