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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아래 낙동강경남본부) 대표들이 창원 소재 한국수자원공사 경남지역본부 앞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낙동강경남본부 이경희 공동대표와 박창균 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 공동대표,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사무국장, 이환문 진주환경연합 사무국장, 이성목 낙동강경남본부 집행위원장, 석영철 경남도의원(민주노동당)은 13일 오후 수자원공사 본부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국가예산은 먼저 빼먹는 사람이 임자"라거나 "남강댐 물 부산공급은 불가피하다"고 발언한 장용식 한국수자원공사 경남지역본부장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낙동강경남본부 대표들은 13일 오후 2시 수자원공사 본부에서 장용식 본부장을 항의면담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날 면담을 수자원공사 측에서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이성목 집행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경 수자원공사 직원이 전화를 걸어와 못 만나겠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낙동강경남본부는 "수자원공사 측에서는 면담을 하면 언론에 알려질 것이고, 그것이 부담이 되어 면담을 취소해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경희 공동대표는 "수자원공사측의 면담 취소는 지역민과 한 약속을 어긴 것과 같다, 지역민을 모역한 것"이라며 "본부장이 어디를 갔느냐고 물어도 직원들은 말을 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본부장이 행선지를 알리지 않고 갔다'는 말까지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기관장이 행선지를 도민들에게 알리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나. 본부장이라면 국민이 낸 세금으로 월급을 받을 것인데, 오늘 하루 월급은 주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수자원공사가 면담하기로 약속해 놓고 취소한 것은 어쩌면 시간을 벌어서 면피해 보려는 차원으로 보인다"면서 "오만방자하고 졸렬하기 짝이 없다"고 덧붙였다.

 

낙동강경남본부는 수자원공사 경남본부 앞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가기로 했다.

 

수자원공사 경남본부 경영실 관계자는 "장용식 본부장은 현장 방문했다"면서 "양해를 구하고 편안한 시간에 만나자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장용식 본부장은 경남지역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취지로 했던 발언"이라며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용식 본부장은 취임 뒤 지난 7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때 "국가예산이야 먼저 빼먹는 사람이 임자인데, 경남만 유독 4대강에 반대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거나 "부산과 경북은 '포스트 4대강' 예산을 빼먹으려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는데, 경남은 그런 마인드가 부족하고 또 그런 분위기도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고 발언했다.

 

낙동강경남본부는 지난 8일 수자원공사 경남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본부장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수자원공사 경남본부는 낙동강경남본부와 9일 면담 일정을 잡았다가 13일로 연기했던 것이다.


태그:#한국수자원공사 경남본부, #장용식 본부장, #4대강정비사업, #낙동강경남본부, #국가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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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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