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의 특별채용 파문을 계기로 고위 공직자 자녀의 채용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대강당에서 열린 외교통상부 직원조회에서 한충희 인사기획관이 참석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의 특별채용 파문을 계기로 고위 공직자 자녀의 채용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대강당에서 열린 외교통상부 직원조회에서 한충희 인사기획관이 참석해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유명환 전 장관의 딸 특혜 채용 문제로, 부 창설 이후 최대 위기에 빠져 있는 외교통상부가 8일 오후 비상 직원조회를 열었다. 침체된 조직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한 자리였다.

광화문 외교부 청사 2층 강당을 가득 메운 직원들은 침통한 얼굴이었고, 유 장관 딸 특혜 채용의 핵심 인물인 한충희 인사기획관은 눈물을 보였다. 가운데 앞쪽에 앉은 그는 시작 때부터 눈물을 보였고, 행사가 끝날 때는 눈물을 주체하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그는 행정안전부 특별감사에서 "유 장관 딸을 위한 맞춤형 채용(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과정을 주도해, 국가공무원법 및 공무원임용시험령을 위배했다고 지목됐다.

이 자리에서 신각수 1차관은 "장관 자제 채용이 민감한 사안임을 간과하여 이를 투명하고 현명하게 처리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이번 일로 외교통상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고, 대통령께서 8·15 경축사에서 집권 후반기 국정철학으로 제시하신 '공정한 사회구현'에 큰 누를 끼치게 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사상 초유의 위기"... 신각수 1차관도 울먹여

그는 이어 "우리는 국민으로부터 외교통상부 사상 초유의 신뢰상실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하루빨리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하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계속해서 전면적인 인사쇄신안 마련을 위해 천영우 2차관이 주재하는 TF를 구성하고, 문제가 된 특별채용 절차는 행정안전부로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 역시 발언 말미에 "선배로서 후배들이 이런 고통을 받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 특히 특채를 통해 식구가 돼 외교부 발전에 기여해온 직원들에게 상처를 드리게 돼 안타깝다"고 말하면서, 울먹이다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나 신 차관 역시 외교부 인사가 그의 업무의 하나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과 직접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의 특별채용 파문을 계기로 고위 공직자 자녀의 채용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대강당에서 열린 외교통상부 직원조회에서 신각수 외교통상부 차관(첫줄 맨 오른쪽)을 비롯한 직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의 특별채용 파문을 계기로 고위 공직자 자녀의 채용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대강당에서 열린 외교통상부 직원조회에서 신각수 외교통상부 차관(첫줄 맨 오른쪽)을 비롯한 직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태그:#유명환 딸 파문, #한충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