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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룡 민화협 상임의장 겸 대통령 국민통합특보.
 김덕룡 민화협 상임의장 겸 대통령 국민통합특보.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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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의장 겸 대통령 국민통합특보가 1일 "북한주민을 위한 식량 지원을 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며 대북 쌀 지원을 제안했다.

김 의장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민화협 창립 12주년 기념식에 앞서 배포한 기념연설문을 통해, 대한적십자사가 북한에 100억 원 규모의 수해지원 제안을 한 사실을 언급한 뒤 "이 지원이 일시적, 한시적 차원의 지원이 아니라, 북한주민의 식량난 해소까지를 염두에 둔 체계적인 지원으로 이어졌으면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가 지난 대선 때 '이명박 캠프'의 최고위모임인 '6인회의'의 일원으로 현 정부에 일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되는 발언이다. 그는 지난해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에 참여한 북한 조문단의 이명박 대통령 면담 성사에도 역할을 했다.

이미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정부에 대북 식량 지원을 제안했고, 이재오 특임장관과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최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으나, 현재까지 정부는 반대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김 의장은 "분배의 투명성은 보장되어야 하겠지만, 같은 형제가 기아로 죽어 가는데 그것을 외면하는 것은 동족으로서 도리가 아니"라면서 "대북 쌀 지원은 우리 농민을 살리고 또한 북한주민을 살리는 길이 될 수 있고 남북관계의 경색 국면을 탈피할 결정적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지하 시인의 말대로 '밥은 나누어 먹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함께 "나아가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국제사회의 지도국가로 올라서는 한국의 저력을 바탕으로 남북문제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면서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원칙을 가지고 당당하게 남북 간의 정상회담도 추진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태그:#김덕룡, #식량지원, #민화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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