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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설명이 필요치 않은 국민 해수욕장, 해운대 해수욕장. 우리나라 국민 중 해운대 해수욕장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2008년에 7937개 비치 파라솔 설치로 기네스북 신기록에 오른 바 있는 해운대 해수욕장. 올해도 울긋 불긋한 파라솔 빛깔만큼 뜨거운 여름을 이기기 위해 찾아온 전국 피서객들로 지난 8일 해운대 해수욕장은 정말 발디딜 틈도 없는 만원버스 안 같았다.

 

정말 여기보다 이 여름을 뜨겁고 화끈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 벌거벗은 아이들과 눈이 아찔한 비키니 차림 등 눈을 시원하게 하는 푸른 바다의 물결 등 해운대 해수욕장은 사계절 다 좋지만 여름이야말로 가장 뜨겁고 정열적인 공간이 된다.

 

해운대 해수욕장이 인기가 높은 이유는 어디 있을까. 길이 1.8km의 백사장을 가지고, 바닷물이 맑고 백사장 모래가 곱고 주위풍경이 아름답다는 것 때문일까. 아마도 이런 이유들보다는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는 많은 피서객들은 괜히 해운대 해수욕장에 오면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특별한 느낌 때문은 아닐까.

 

지난 8일 해운대 해수욕장은 주말이라서 더욱 많이 몰린 피서객들로 붐볐다. 여름방학과 여름 휴가를 즐기기 위해 찾아온, 초등학교 아동들이 딸린 가족들도 많았으나, 젊은 남녀들과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 등 다양한 수영복 빛깔처럼 다양한 피서객들이 하얀 모래사장을 메우며 피서를 즐기고 있었다.

 

나도 몇몇 지인들과 가족들과 함께 파라솔 속에 앉아 철썩 철썩 밀려오는 파도소리와 탁 트인 동해의 오륙도 섬을 돌아나오는 유람선의 시원한 풍경과 함께 쾌속 보트를 타는 풍경을 즐겼다.

 

해운대는 신라 석학 고운 최치원 선생이 벼슬을 버리고 잠시 머물렀는데, 주위의 경광이 너무 아름다워 자신의 자인 해운에다 대(臺)를 합쳐 암벽에 글씨를 새겨 오늘날 해운대로 불리웠다고 한다.

 

해운대 해수욕장은 해운대 12경. 해운대의 12경은 해운대 일출 그리고 해운대 월출, 광안대교, 달맞이길, 벡스코, 요트 경기장, 송정해수욕장, 해운대 해수욕장, 부산아쿠라리움, 장산, 동백섬, 해운대 온천이다.

 

해운대는 곳곳이 명소이다. 최근 눈에 띄게 많아진 초고층 빌딩과 천혜자연이 어울려 한폭의 멋진 그림 속으로 들어온 듯한 착각을 들게 하는 해운대 해수욕장. 오랜만에 뜨겁게 달아오른 모래밭에 몸을 묻고 푹푹 찌는 이 여름을 즐긴다.

 

이열치열이란 말이 있듯이 여름은 뜨거워야 한다. 뜨겁지 않은 여름은 여름일 수 없다. 여름은 시들 줄 모르는 태양의 계절. 청춘의 계절이자 충전의 계절이다. 해운대 해수욕장이 가장 해운대 해수욕장다운 계절은 이 뜨거운 여름이듯이….

 

그러나 한편 아쉬움도 있었다. 피서객들이 많이 몰리는 만큼 피서객들이 버리고 간 엄청난 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는 해운대 해수욕장. 국민들이 사랑하고 좋아하는 해수욕장인만큼, 내가 머물다 간 꽃보다 아름다운 자리는, 내 손으로 깨끗하게 정리하고 떠나야 하는 피서지의 에티켓이 정말 필요하다 하겠다.

 

덧붙이는 글 | <이 여름을 화끈하게> 공모기사


태그:#피서, #휴양지, #피서지에서 생긴 일, #해운대, #해수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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