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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을 개최된 2010 태안 포크뮤직 페스티발이 6일 밤 만리포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 포크레전드가 한 자리에... 올해 처음을 개최된 2010 태안 포크뮤직 페스티발이 6일 밤 만리포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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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보기 힘든 정말 괜찮은 공연이었습니다. 예전 첫사랑도 생각나고 학창시절로 되돌아갈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갑자기 비가 쏟아졌지만 포크의 레전드를 보기 위해 몰려든 관람객들을 막지 못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출연진은 더욱 힘을 내 목청껏 자신의 히트곡을 선보였으며, 관람객들은 주최측이 준비한 우의를 착용하고 2시간여 동안 진행된 포크음악의 진수를 맛봤다.

6일 밤 기름유출의 악몽을 딛고 만리포 해변에서 올해 처음으로 열린 2010 태안 포크뮤직 페스티발에는 500여명이 넘는 관람객이 운집해 한여름밤 포크음악의 선율에 매료됐다.

지역업체의 적극적인 후원과 (주)태안신문사, 하나기획이 공동 주최, 포크문화공작소가 주관한 이번 페스티발에는 동물원, 여행스케치, 한동준, 김정은, 소히 등 한 자리에 모이기도 힘든 386세대에게 친숙한 포크뮤지션들이 총출동해 만리포 해변을 아름다운 포크의 선율속으로 이끌었다.

개그맨 황봉의 재치있는 입담 속에 출연한 뮤지션들의 유머 섞인 멘트 한마디 한마디는 관람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이에 더해 추억속을 빠져들게 만드는 그들의 노래는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관람객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출연진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이날 페스티발을 만끽하고 있다.
▲ 신이 난 관람객들 관람객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출연진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이날 페스티발을 만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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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공연 중간에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내려 관람객들이 모두 자리를 떠나면 어쩌나하고 주최측은 노심초사하기도 했지만 이것은 기우에 불과할 뿐 주최측이 준비한 우의를 착용한 관람객들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며 포크음악의 세계에 동화되었고, 오히려 음악소리를 듣고 더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 들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출연한 가수들은 자신의 히트곡과 인기 팝송 등 4곡씩을 열창하며 관람객들에게 감동과 잊지못할 추억을 선서해 주었고, 관람객들은 박수와 함께 양손을 흔들며 가수들과 하나가 된 환상의 무대를 만들었다.

공연 막바지 전 출연자가 자리를 함께 해 '흐린하늘에 편지를 써' 등 주옥같은 포크음악을 들려주었다.
▲ 전 출연자의 팬을 위한 공연 공연 막바지 전 출연자가 자리를 함께 해 '흐린하늘에 편지를 써' 등 주옥같은 포크음악을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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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들은 관람객들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먼저 출연했던 가수들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마지막 무대를 모든 출연진이 함께 하는 감동의 무대로 화답했다.

공연을 관람한 한 관람객은 "피서를 즐기기 위해 만리포를 찾았는데 포크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얻어 의미있는 피서가 되었다"며 "내년에도 열린다니 다시한번 가족과 함께 만리포를 찾아 공연을 즐기겠다"고 즐거워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포크문화공작소 관계자는 "올해 페스티발을 시작으로 내년, 그리고 오랫동안 포크뮤직 페스티발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내년에는 더 멋진 공연으로 찾아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잠시 동안 혼란에 빠졌던 공연장은 공연을 마친 후 관람객들이  함께 쓰레기를 줍고 공연장을 정리하는 등 선진 관람문화를 선보여 공연과 관람에서 모두 성공적이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태그:#2010태안포크뮤직페스티발, #만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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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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