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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평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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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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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량이 현저하게 줄어든 공산성 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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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성 만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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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과 대전충남녹색연합 회원들이 45일 만에 이루어진 문화재 지표조사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5일 부여 왕흥사지에 이어 오후 2시부터 공주시 공산성 내 만하루를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황 소장은 "만하루 입구에 있는 연지의 수량이 줄어든 것은 4대강 공사로 금강모래사장을 파헤치면서 강보다 수위가 낮아졌기 때문인 것 같다. 공산성에 토양상 보를 세울 경우 공산성 자체가 일부 붕괴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산성은 강물을 끼고 돌아 수위가 높아지고 수량이 늘어날 경우 삼투압의 영향으로 지형변화와 함께 지질에 염려와 붕괴 가능성이 다분하게 산재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 소장은 "이곳 공산성은 적군과 대치하며 싸웠던 곳으로 강 속에 수많은 문화재가 산재해 있을 것으로 확신하지만 수중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청계천의 경우도 문화재가 없다고 발굴을 소홀이 하다가 그곳에서 소중한 유물들이 나오지 않았느냐?"며 질타했다.

황 소장은 "금강변에 산재한 나루터 조사도 수중조사기관과 육상지표 조사기관이 같이 해야 하지만 육상만 한 것은 산모가 산부인과를 가지 않고 치과에 가서 아이를 낳고 왔다는 소리와 같다.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지표조사가 이루어졌다"고 지적하며 "나루터 주변의 경우도 그 당시 건물, 민속놀이, 문화적인 인류학적 조사는 하지 않고 고고학적 조사만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수중조사기관이 5곳 정도로 정상적인 조사를 할 수 없는데, 4대강 공사를 하면서 45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문화재 조사를 마치려고 하다 보니 육상지표조사만 눈가림식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국가사적 반경 500m 안에서의 사업에 대해서는 문화재위원회의 현상변경승인을 걸쳐야 하는데 공사 자체가 문화재를 파괴하는 행동으로 그 공사로 인해 문화재에 심각한 손상이 갈 수도 있어 통상적으로 보호를 하고 있는데 4대강 공사만은 이 모든 걸 무시하고 강행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어 "백제시대의 유물인 공산성은 사적 제12호로 금강에 접한 표고 110m의 구릉 위에 석축과 토축으로 계곡을 둘러 쌓은 포곡형(包谷型) 산성이다. 상단의 너비는 약 70cm 정도이고, 안쪽에는 백회를 발라서 성벽의 석재가 무너지지 않도록 했지만 강 수위가 높을 경우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위험을 알렸다.

공산성은 475년 백제 문주왕이 웅진(지금의 공주)으로 천도하여 538년(성왕 16) 사비(泗沘:지금의 부여)로 옮길 때까지 64년 동안 백제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인 공주를 보호하기 위해 축조되었다.

덧붙이는 글 | e-백제신문과 같이 올라 갑니다.



태그:#E-백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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