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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여당의 참패와 범야권의 승리로 평가받고 있는 6·2 지방선거가 끝난 지 얼마 안 됐지만 또 다시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로 나서려고 국회의원들이 많이 사퇴하여 모두 8곳에서 치러지게 된다.

 

재보선은 재선거 지역인 서울 은평을과 보궐선거 지역인 인천 계양을, 광주 남구, 강원 원주,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충북 충주, 충남 천안을 등에서 치러진다.

 

총 8개 선거구가 전국적으로 펼쳐져 있어 미니총선이라고까지 불리고 있는 이번 재보궐 선거는 지난 선거와 같이 야권 연대 이야기도 흘러나오는 등 국민적 관심을 끌기 위해 각 당에서는 선거 본부를 구축, 본격적인 선거 운동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중 천안을 (서북구) 지역은 자유선진당 박상돈 전 의원의 충남도지사 출마로 비워진 선거구이다. 이미 한나라당은 김호연(55) 김구재단 이사장을, 자유선진당을 박중현(42·연세멘파워비뇨기과 대표원장)씨를 각각 공천하였다.

 

한편 민주당은 박완주 지역위원장과 정재택 충남도당 상임고문이 예비 후보로 등록, 경쟁을 벌이고 있다. 7·28 재보선에 출사표를 던진 각 당의 후보자를 차례로 만나 출마의 변과 각오를 들어본다. - 기자 주

 

첫 번째 순서는 한나라당 김호연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이 인터뷰는 지난 21일 천안시 성정동 김오현 예비후보자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 천안 (을) 선거구 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과 후보께서 계획하고 있는 사업을 지역구의 특성과 함께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천안은 지금 성장통을 앓고 있는 도농복합도시입니다. 지금부터 향후 10년은 대한민국 그리고 천안이란 도시의 규모와 역할을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천안에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성장 동력입니다.

 

천안 발전에 필요한 성장 동력과 시급한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재정자립도와 재정 자주도를 높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첨단 미래 산업을 주도하는 대기업 유치가 그 해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저의 정·재계 인적네트워크는 정부의 예산확보와 기업유치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힘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또한 한나라당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이 현 정부와 함께 보조를 맞춘다면 그 실현은 앞당겨지고 확실하게 실천 가능한 것입니다. 아쉽게도 천안과 충남지역은 그동안 중앙정부와 계속 엇박자를 놓았습니다. 국회의원이 여당일 때는 자치단체장이 야당 소속이었고, 자치단체장이 여당이었을 때는, 국회의원이 야당이어서 발전에 걸림돌이 된 것입니다."

 

- 타 당 후보와 비교하여 어떠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어느 정치인보다도 서민의 마음을 잘 읽고 공감하고 있습니다. 저는 부채와 적자로 허덕이던 (주)빙그레를 불과 몇 년 만에 연간 순이익 500억 원대 기업으로 탈바꿈시켰고 이 과정에서도 종업원들을 일방적으로 해고시키지 않는 등 화합과 열정으로 기업을 경영했습니다.

 

저는 백범 김구 선생님의 손녀사위입니다. 어렵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칙을 지키며 큰 목표를 추구하는 백범 김구 선생님의 철학과 사상이 제 마음의 뿌리이며 여기에 기업 경영에서 쌓은 경험을 더해 새로운 정치를 펼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장점이 바로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또한 저의 선친은 고향 천안에 각별한 애정이 있으셨던 분입니다. 그래서 저도 늘 천안을 생각하면 아버지의 품과 같은 의미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저의 선친을 생각하고 모시듯 아낌없이 열정을 쏟아 붓고자 하는 저의 결심이 그 어떤 경쟁력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세종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후보님의 해법이 있다면

"세종시 문제는 이미 국민적 합의가 여러 방법과 경로를 통하여 도출되었고 그 결과가 산출도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종합적으로 정부가 마련한 세종시 수정안은 유령도시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던 원안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면서 자족기능과 성장성을 두루 갖춘 경제도시의 탄생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히 지역발전은 물론 국가이익에도 부합이 된다는 생각 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수정안을 내 놓은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 22일 세종시 수정법안이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서 부결됐습니다. 한나라당은 이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할 방침을 밀어 붙이겠다는 힘과 이를 반대하는 힘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이미 출구 전략을 마련하고 그 수순을 밟고 있기 때문에 오는 7·28 재보선에서는 종결된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후보께서는 가장 적극적인 지지와 가장 취약한 지지층을 연령대와 계층별로 구분하여 설명해 주실 수 있습니까?

"지난 6·2지방선거의 결과는 한마디로 한나라당의 패배입니다. 이는 다른 정당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들이 독단과 독선 그리고 오만과 나태의 정치에 경종을 울린 것 인데 그 중에서 집권당인 한나라당이 제일 미웠던 것입니다.

 

특히 젊은 유권자들이 진보진영에 대한 지지가 높은 것 사실입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다른 충남지역과 달리 천안시장 당선과 함께 많은 기초의원들이 당선된 지역입니다. 

 

이는 천안지역이 소속정당보다 후보 개개인의 인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 것입니다. 후보에게 지역민들이 어떠한 신뢰를 가지고 있고 보여줄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고 이런 것들이 곧 민심으로 표출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 '뜨는 아산 지는 천안'이라며 통합을 반대하는 의견이 있습니다. 해결 방법이나 평소 이 문제에 대한 소신이 있다면.

"아산시가 최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런 의견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천안의 발전 잠재력도 여전히 크다는 점을 분명히 해두고 싶습니다. 두 지역을 나눠서 보려하면 자꾸 나눠서 보게 되고, 연결 지어 보게 되면 자꾸 연결 지어 보게 됩니다. 요컨대 일종의 프레임 차이라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두 지역 주민들 사이의 심정적 화합 문제, 정체성 문제가 충분히 논의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통합 논의는 자칫 갈등부터 야기 시킬 수 있는 소지가 많습니다. 원칙을 사전에 확정하고 진행이 되어야 후유증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제가 제안하고 싶은 원칙은 두 지역 시민들의 뜻과 자율적인 결정이 그 첫째이며, 둘째는 통합 여부 성사 여부를 떠나 두 지역의 윈윈(win-win), 상생을 일관되게 추구해 나가야 하며 셋째로 통합의 기대효과와 예상 문제점이 면밀히 검토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지역 갈등을 조장할 수 있는 발언이나 행동은 서로 자제하여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이런 원칙을 지켜간다면 소기의 성과가 산출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기업 경영의 마인드 그리고 정치적 소신 어떠한 점이 같고 다르다고 생각 하십니까.

"먼저 두 요소는 서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금 성장과 분배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하는 정치적 목표도 기업 경영 목표와 같다고 생각 합니다. 저는 정치도 사회봉사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분야에서 경험한 역량 있는 사람들이 정치에 많이 참여해야 하며 정치도 기업과 같이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변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는 고용 없는 성장과 양극화를 극복하고 질적으로 내실 있는 경제성장을 이룩하면서 사회안전망 확충과 생산적 복지를 통해 복지국가를 실현해야 합니다. 이는 정치적 리더십과 정당 정치의 올바른 회복이 하나의 중요한 관건이라 봅니다. 국민의 다양한 이해관계와 요구를 조정하고 합의를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업 CEO의 리더쉽이 정치 리더쉽과 일맥상통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천안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천안 시민여러분. 유관순 열사를 낳은 자랑스러운 애국애족의 성지 천안, 이 천안의 숭고한 뜻과 의미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다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그동안 저는 독립운동가 추모기념사업에 발 벗고 나서왔으며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사업에도 앞장서 왔습니다.

 

빠른 외형 성장만큼 다양한 성장통을 앓고 있는 천안. 교통, 환경, 문화, 복지 등에서 대한민국 최고 도시로 거듭나도록. 저의 모든 경험과 능력을 바치겠습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호연 한나라당 천안시을 예비후보 약력 

- 한나라당 천안을 당협위원장

- [前] 빙그레 대표이사 회장

- 재단법인 김구재단 이사장(백범 김구선생 손녀사위)

- (전)기업인, (현)정당인

- 공군 중위 전역

- 경기고등학교

- 서강대학교 학사

- 일본히도츠바시대학교대학원 경제학 석사

- 연세대학교행정대학원 외교안보 석사

- KAIST 최고정보경영자과정(AIM) 11기 수료

- 서강대학교대학원 경영학 박사

- (사)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 회장, (재)서강동문장학회 이사장

- 하버드대학교 한국학연구소 객원 연구위원

- (재)아단문고 이사장, (재)김구재단 이사장

- 제18대 한나라당 충남 천안 '을' 국회의원 후보

- 일본 히도쯔바시대학교 한국총동창회 자랑스런 히도쯔바시(一橋)인상

- 서강대 총동문회 자랑스런 서강인상

- 상공의 날 은탑산업훈장

- 제9회 BPW Gold Award(남녀 고용평등 실현의 공로)

- 한국능률협회 제36회 한국의 경영자상

- 제5회 식품안전의 날 국민훈장동백장

- 한국마케팅학회 한국마케팅CEO대상

덧붙이는 글 | 대전투데이 신문의 취재 요청으로 작성된 기사이며 동 신문에는 6월 30일자로 보도 될 에정입니다. 이후 민주당 박완주, 자유선진당 박중현 후보로 이어집니다.   


태그:#재보선 , #천안 을, #한나라당, #김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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