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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경찰서의 고문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양천구의 정당, 사회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고문수사를 규탄하고 시민감시단 구성, 인권교육 등 시민참여형 재발 방지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강서양천시민모임, 강서양천시민포럼, 교육자치시민회, 남서울여성민우회, 강서양천환경운동연합, 강서양천생협, 안양천사랑모임, 민주당 양천갑지역위원회, 민주노동당 양천지역위원회, 국민참여당 양천지역위원회, 진보신당 양천지역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양천경찰서의 고문수사 관행 근절을 염원하는 정당․사회단체'들은 21일  오전 11시 양천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천경찰서의 고문을 규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차영 민주당 양천갑지역위원회 위원장, 경영숙 민주당 양천구의회 의원, 민주노동당 관계자 등 이 지역 정당관계자들과 지역 시민단체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강서양천시민모임의 이두우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은 경과보고, 참여단체 소개, 참여단체 대표 인사말, 기자회견문 낭독 및 요구사항 전달, 양천경찰서 면담요구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먼저 인사말에 나선 강서양천시민모임의 조동호 전 대표는 "이명박 정권 들어서 촛불집회를 탄압하고 PD수첩 관계자들의 이메일까지 압수수색하더니 이제는 고문까지 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가 G20 정상회의를 열면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외치고 있는데 G20에 참석하는 나라 중에 피의자를 상대로 고문을 하는 나라가 있느냐"며 강하게 성토했다.

 

다음으로 정당을 대표하여 차영 민주당 양천갑지역위원회 위원장이 인사말을 했는데, 그는 "고문과 같은 전근대적 수사관행이 아직까지도 일선 경찰에서,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양천구에서 이런 일을 자행했다는 사실에 국민은 경악한다"며 "하루빨리 고문없는 세상을 이루어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문 낭독에서 경영숙 양천구의회 의원은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결과, 작년 8월부터 이번 3월까지 양천경찰서 경찰들이 22명의 피의자들에게 입에 재갈을 물리고, 테이프로 얼굴을 감고, 폭행하는 등 고문과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했다.

 

또 "이를 행한 경찰관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었는데도 두 달이나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고 양천경찰서의 내부폐쇄회로(CCTV)영상중 일부가 삭제됐다는 것은 경찰들의 상습적인 수사 축소은폐 의혹"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 이명박 정부가 이번 사건의 책임자를 처벌하고 확실한 재발 방지대책을 수립․시행 △ 이번 사건의 경위와 진상, 앞으로의 재발 방지대책 수립을 위하여 양천경찰서장 면담 △ 경찰의 반인권적 수사관행을 감시하고 고발할 수 있는 가칭 '시민 감시단' 제도의 도입 △경찰관의 반인권적 의식과 수사관행을  뿌리뽑기 위하여 인권단체에 의뢰하여 인권교육과 민주시민 교육을 실시하고 실제 수사에 이행할 것 등을 촉구하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단체, 지역 정당의 대표들은 22일 양천경찰서장과 면담을 통해 사건의 경위와 진상을 듣고 시민참여형 재발 방지를 요구할 예정인데, 양천경찰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태그:#강서양천시민모임, #양천경찰서, #고문수사 ,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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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철도청 및 국가철도공단, UNESCAP 등에서 약 34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틈틈히 시간 나는대로 제 주변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써온 고창남이라 힙니다. 2022년 12월 정년퇴직후 시간이 남게 되니까 좀더 글 쓸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좀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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