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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4월 9일 오전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회의실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자료사진)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4월 9일 오전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회의실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자료사진)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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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21일 '물가 안정'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재정부는 이날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주요 현안업무 보고 자료에서 "앞으로 거시정책 기조 정상화 정책을 추진하고,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며 "서민의 생활비 부담을 경감시키겠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또한 "5월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안정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7% 상승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경기회복세와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향후 물가상승 압력이 점차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지난 18일 <머니투데이> 창간 9주년 기념 초청강연에서 "경기회복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증가, 통화유통속도의 상승세 확대, 생산자 물가의 빠른 상승 등 하반기 이후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인플레이션(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제현상)을 우려하며 물가 안정을 강조했다. 김 총재가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 포럼' 초청강연에서 "현재의 금융완화(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인플레이션이나 자산가격 급등이 초래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중앙은행에 주어진 임무는 물가 안정"이라며 "이것을 지키지 못하고 다른 정책을 펴는 것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세계경제의 더블딥(경기 침체 후 회복세를 보이다 다시 침체에 빠지는 이중침체 현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했다. 김 총재는 "더블딥을 판단하는 데 가장 중요한 나라는 미국"이라며 "미국 경제의 모든 게 다 잘되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튼튼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오는 8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 실려

한국은행이 지금껏 경기 부양을 이유로 금리 인상을 미뤄왔지만, 경제 상승세가 예상치를 웃돌고 이로 인해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더 이상 금리 인상을 미루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은 "금리 인상은 시기를 선택하는 것만 남았다"며 "최근 국내 경제 회복속도를 봤을 때 사상최저인 2.0% 수준의 금리는 분명 정상적이지 않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소비자 물가도 올해 3%를 넘을 여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7월 말에 발표되는 2/4분기 국내총생산 자료를 살펴보고, 남유럽 재정위기를 주시한 뒤 한국은행이 8월 중에 금리 인상을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2011년 상반기에는 금리가 3%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그:#금리 인상, #물가 안정, #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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