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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8일 오전 9시 23분]

애플은 7일 오전 10시(한국 시각 8일 새벽 2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월드와이드 개발자대회(WWDC)에서 ‘아이폰4’를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 4월 8일(미 현지시각) 애플 아이폰 OS 4를 발표하고 있는 스티브 잡스 애플 CEO.(애플 중계 화면 갈무리)
 애플은 7일 오전 10시(한국 시각 8일 새벽 2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월드와이드 개발자대회(WWDC)에서 ‘아이폰4’를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 4월 8일(미 현지시각) 애플 아이폰 OS 4를 발표하고 있는 스티브 잡스 애플 CEO.(애플 중계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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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오빠'는 한국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애플은 7일 오전 10시(한국 시각 8일 새벽 2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월드와이드 개발자대회(WWDC)에서 '아이폰4'를 공개했다. 그동안 '아이폰4G' 또는 '아이폰HD'라 불리며 국내외에서 온갖 루머와 억측을 낳았던 실체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평소처럼 터틀넥에 청바지 차림으로 등장한 스티브 잡스 애플 CEO의 발표는 트위터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한국에도 실시간중계됐다. 밤새 속속 밝혀지는 아이폰4의 모습에 탄성을 연발하던 한국 팬들은 아이폰4가 오는 7월 국내에도 출시된다는 소식에 크게 환호했다.

미국·일본 등 주요 국가 출시일(6월 24일)보다 늦지만 이에 앞서 오는 21일 아이폰4 운영체제인 'iOS4'가 아이튠즈를 통해 무료 업그레이드돼 달라진 기능을 미리 맛볼 수 있다.

화상 통화에 화질·속도 높여 '스펙' 약점 보완

아이폰4 화상 통화 모습(애플 홍보 영상 갈무리)
 아이폰4 화상 통화 모습(애플 홍보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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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란 공식 이름을 단 아이폰4G의 겉모습은 지난 4월 기즈모도닷컴에 사전 유출된 시제품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일단 크기는 기존 제품과 비슷하지만 두께는 9.3mm로 3GS(12.3mm)보다 24% 얇아졌다. 대신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과 강화 유리 스크린으로 둘러싸여 훨씬 견고해 보인다.

기능 면에서도 전면 카메라가 달려 화상 통화가 가능해졌고, 화면 크기는 3.5인치로 그대로지만 해상도를 960×640로 높인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화질이 4배 더 선명해졌다. 메인 카메라 역시 300만 화소에서 5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됐고 5배 디지털 줌에 720p HD급 동영상 촬영 및 편집 기능까지 갖췄다. 또 LED 플래시를 달아 야간 촬영도 가능하다.    

중앙처리장치(CPU)는 아이패드와 같은 1Ghz A4 프로세서(기존 600Mhz)를 탑재해 속도를 높였고, 기본 메모리도 256MB에서 512MB로 늘었지만 내장 메모리는 3GS와 마찬가지로 16GB과 32GB가 전부다. 메모리 수명은 통화시간 기준 최대 5시간에서 7시간으로 40% 정도 늘었고, 3G 인터넷 접속은 최대 6시간, WiFi 접속은 최대 10시간, 비디오와 음악 재생은 각각 10시간과 40시간으로 조금씩 늘어났다.

또 종횡 감지만 가능했던 기존 가속기 센서 외에 자이로스코프 센서를 내장해 6축 방향 감지가 가능해졌다. 덕분에 사용자의 다양한 움직임을 활용한 게임 등 훨씬 역동적인 애플리케이션 등장이 예상된다. 

애플 아이폰4 홍보영상에는 아이폰 제조 과정과 기기 내부 모습을 상세히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은 A4 프로세서(홍보영상 캡처)
 애플 아이폰4 홍보영상에는 아이폰 제조 과정과 기기 내부 모습을 상세히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은 A4 프로세서(홍보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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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S 출시 당시 가격과 같아... 15일부터 예약 주문

아이폰4는 오는 15일부터 사전 예약 주문을 받고 6월 24일 미국·프랑스·독일·영국·일본 등에서 먼저 출시된다. 한국은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홍콩 등 18개국과 함께 7월 출시 예정이다.

아이폰4 16GB 모델 가격은 3GS 출시 당시 가격과 같은 2년 약정 기준 199달러(한화 약 25만 원), 32GB는 299달러(약 37만 원)로 정해졌다. 덩달아 기존 3GS(16GB) 모델은 199달러에서 99달러(약 12만 원)로 떨어졌고 3G(8GB) 모델은 아예 단종됐다. 

멀티태스킹, 폴더 생성, 5배 디지털 줌이 가능한 아이폰4 OS(iOS4)는 오는 6월 21일 아이튠즈를 통해 무료 업그레이드될 예정이어서 기존 3G나 아이팟터치 사용자들도 달라진 기능 일부를 함께 누릴 수 있다.

8일 애플코리아 홈페이지에 뜬 아이폰4 홍보 배너. 7월 국내 출시를 실감케 한다.
 8일 애플코리아 홈페이지에 뜬 아이폰4 홍보 배너. 7월 국내 출시를 실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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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아이폰4 발표를 지켜본 임정욱 라이코스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하드웨어 스펙과 소프트웨어의 최강의 조합인 것 같다"면서 "레티나 디스플레이, 전면 카메라, 자이로, 개선된 배터리 등은 또 멋진 혁신적인 앱이 등장할 수 있는 장을 열었다는 생각"이라며 극찬했다.

이미 국내 트위터리안 사이에는 '아이폰3GS 팔고 아이폰4로 갈아타려는 사람들의 모임(#3to4dang)이 순식간에 결성되는 등 벌써 아이폰4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미 네이버 등엔 '아이폰4' 사용자 카페까지 등장했다. 

그동안 아이폰3GS는 사용자 편의성과 앱 스토어 등 소프트웨어 분야의 강점에도,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내놓는 최신 안드로이드 폰에 비해 하드웨어 사양('스펙')이 밀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아이폰4 발표로 '스펙 싸움'에도 이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걸 증명한 셈이다. 같은 날 '갤럭시S' 국내 런칭으로 맞불을 놓은 삼성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두고 볼 일이다.

한편, KT는 8일 아침 7월 중에 아이폰4를 출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이폰4 애플리케이션 폴더 생성 모습(애플 홍보영상 갈무리)
 아이폰4 애플리케이션 폴더 생성 모습(애플 홍보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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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아이폰4, #아이폰, #스마트폰, #애플, #스티브 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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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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