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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전교조 등 교원단체 명단을 공개해서 강제이행금을 물게 된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을 돕기 위해 1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조전혁대책위' 주최로 열린 콘서트에서 정두언 의원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전교조 등 교원단체 명단을 공개해서 강제이행금을 물게 된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을 돕기 위해 1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조전혁대책위' 주최로 열린 콘서트에서 정두언 의원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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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정 의원 노래방으로 끝났군요."(leonard99, 트위터)
"4집 '무명 중견 가수' 정두언, 한을 풀다."(gellila7, 트위터)
"정두언 의원은 씨앤블루의 외톨이야를 불렀을 것 같군."(김민수, 네이트)

13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정두언 리사이틀"(익스큐즈, MLB파크)이 열렸습니다. 당초 교원단체에 가입한 교사들의 명단을 공개해 1억 5000만 원의 이행강제금을 물게 된 조전혁 의원을 위한 콘서트, 일명 '전교조의 교육 파행을 막기 위한 희망나눔콘서트'가 열릴 예정이었는데요. 출연이 예정돼 있던 애프터스쿨, 남궁옥분, M4 등 연예인들이 '출연불가' 의사를 밝히면서 콘서트는 정 의원 노래 두 곡으로 20여 분만에 썰렁하게 끝났습니다.

법원의 판결을 무시하고 전교조 등 교원단체 명단을 공개해서 강제이행금을 물게 된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자신을 돕기 위해 개최되는 콘서트를 앞두고 흡연이 금지된 청계광장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법원의 판결을 무시하고 전교조 등 교원단체 명단을 공개해서 강제이행금을 물게 된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자신을 돕기 위해 개최되는 콘서트를 앞두고 흡연이 금지된 청계광장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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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앞두고 무대 앞 의자에 앉아 있는 조 의원 모습이 트위터로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게릴라 콘서트 했는데, 눈가리개를 풀었는데 한명도 없다. - 조전혁의 지금 심정 아닐까…? "(Piazzola1, 트위터)라며 안타까워했는데요. 속이 탔는지 금연구역인 청계광장에서 담배를 피우는 조 의원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 "법원의 판결을 무시해서 억대의 벌금도 물어내는데 금연구역 무시해서 날아오는 과태료쯤이야 새발의 피겠지"(photo0301, 트위터)라며 조 의원의 담대함에 새삼 놀랐는데요. 한 편에선 "담배 무는 심정 이해는 갑디다, 눈앞이 깜깜해서 금연마크가 안보이셨나? 연예인도 안보이고, 금연마크도 안 보이고, 미래도 안 보이고..."(rzshin, 트위터), "성금 모으려다 행사준비비만 날린 거임?? 혹 때려다 혹 붙인 격이군"(손영덕, 네이트) 라며 조 의원의 심정을 이해한다는 글도 올라오고 있는데요.

콘서트가 끝난 뒤 조 의원 측에서 '콘서트 무산에 배후세력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자 누리꾼들은 "개콘 보다 재미있다"(im_zaya, 트위터)는 반응입니다.

"그 세력이 어떤 세력일까요? 국민이 아닐까요? 책임을 묻는다니 또 반성문을 원할까요? 헐"(createall, 트위터)
"공연 자체에 특정세력이 개입된 것 같더니만… 쯧쯧."(orangegirl11, 트위터)

"희망나눔보다 벌금나누기 행사라고 해야 맞지 않을까."(photo0301, 트위터)
"꽁꽁 막혀있던 청계천이 왜 저들 측에는 이리 쉽게 열릴까."(HSCHOY, 트위터)
"완전 정치색이 다분해 보이는데 정치색 없다고 우기는 사람은 뭐지."(깊은생각, 다음)
"시민단체에서 4대강반대 서명 받는 건 검찰고발 하면서 저런 콘서트는 검찰고발 안 하나?"(소나기, 다음) 

성격을 두고 누리꾼들의 고개를 갸우뚱 거리게 하다 "공연 역사상 그 유례를 찾기 힘든 무척 귀한 콘서트"(pswin11, 트위터)가 돼 버린 조 의원 콘서트 소식 전하며 이번 주 '2010 댓글늬우스' 시작합니다.

['소설'조선] 조선일보에 보청기 사드려야 겠어요

누리꾼들이 만든 '다음날 조중동은' 패러디물
 누리꾼들이 만든 '다음날 조중동은' 패러디물
ⓒ 누리꾼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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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촛불 열기로 뜨겁습니다. 불씨를 놓은 건 <조선일보>인데요. <조선일보>가 지난 10일부터 내보낸 '촛불집회 2주년' 기획 기사가 <오마이뉴스> 등의 보도를 통해 왜곡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큰 논란이 일었습니다.

<조선일보>가 짜깁기 등으로 기사를 왜곡했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할 말을 잃었다"(다음, 조우재)는 반응과 함께 "난청이 있는 <조선일보>에 정부는 4대강에 들어가는 막대한 돈의 0.0000000000001%를 빼 전직원들에게 미제 고급 보청기를 해줘야 한다"(박세환, 조선일보)고 꼬집었는데요.

한 누리꾼은 <조선일보>의 왜곡보도를 비판하며 마이클 잭슨의 명곡을 <조선일보>에 전하기도 했습니다.

"애초에 광우병 위험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게 조선일보였다, 이제 와서 말 바꾸고 왜곡하고는 모르쇠로 일관하는 게 무슨 언론이라고? 유 아 낫 언론~"(엄마가 변했어요, 다음)

누리꾼들은 <조선일보>의 '창의력'에 감탄하는 눈치인데요. 일각에서는 몇 년 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다음날 조중동은' 패러디물까지 다시 돌려보며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 기자들은 "올해의 기자상"에는 관심 없고, "올해의 소설상"만 노리나 봐요~ ㅋㅋㅋ"(Sun_Lee, 트위터)
"신개념 난픽션필 픽션 소설!!! <조선일보>"(jangjuseong, 트위터)
"조선일보, 그 무한한 창의력에 경외를 ㅡ.ㅡ" (늦달, 루나인)

이 정도 창의력이면 "신춘문예 소설부문으로 등단하고도 남을 수준"(cafeniemand, 트위터)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요. 일부에선 해당 기사를 쓴 <조선일보> 기자들에게 전업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요즘 소설책이 안 팔리는 이유? 수구신문들이 소설을 쓰기 때문에... 작가들이여 펜을 접고 신문기자로 나서라. 이제 당신들이 쓸 소설은 없다."(타는 목마름으로, 오마이뉴스)
"<조선일보> 기자들은 기사 말고 신춘문예에 응모하라. 인간어뢰 기사 쓴 기자와 짜깁기 기사를 쓴 기자들은 가능성이 보인다. 상상력과 창의력은 당신들이 세계 최강"(장지연, 네이트)

누리꾼들은 '나에게 한 문장만 달라 그러면 누구든지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는 괴벨스의 말을 인용하고는 "괴벨스는 한 문장씩이나 필요했지만, 조중동은 '좌빨' 한 단어면 된다"(병맛시대, 오늘의 유머)며 그 능력에 다시 한 번 놀라는 모습입니다.

['도플갱어' MB] "니가 말한 아침이슬이 참이슬은 아니겠지~"

누리꾼들이 반성하고 투표하겠다는 의미로 만든 '반성의 촛불맨' 캐릭터
 누리꾼들이 반성하고 투표하겠다는 의미로 만든 '반성의 촛불맨' 캐릭터
ⓒ 누리꾼 biolb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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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보도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의 '촛불 반성' 발언 역시 누리꾼들의 '댓글 본능'을 자극했는데요. 이 대통령의 발언을 보도한 한 뉴스에만 2만 4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려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댓글이 분당 20개 이상 달리네...ㅋㅋ 역시 국력을 한데 모으는 데는 님 쫌 짱인 듯"(유종117, 다음)
"안 들어 온 사이 댓글 만개가 넘었네요. 이렇게 열정적인 무대, 대통령님은 아실런지. 쩝…."(누쿠모리, 다음)
"말 한마디에… 온 국민이 단결했다~~~~~ㅋㅋㅋㅋ"(별밤지기님, 다음)

누리꾼들은 이 대통령 발언에 "대국민 사과에 진심이 담겨있지 않았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 증명했다"(손석현, 네이트)"청와대 뒷산에 올라 울면서 반성했다는 사람은 도플갱어냐?"(without, 다음)고 되물었는데요. 한 누리꾼은 이 대통령이 2008년 촛불집회 당시 산에 올라 들었다는 '아침이슬'을 두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니가 말한 아침이슬이 참이슬은 아니겠지"(spiritpower, 다음)

또 다른 누리꾼은 노래를 소개하며 이 대통령 발언에 대한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티아라가 부릅니다. 너 때문에 미쳐"(반반무마니, 다음)

몇 년 뒤 국어 교과서나 수능에 실릴지도 모른다며 누리꾼 dharma(다음)가 소개한 문제를 풀어보며 다음 뉴스로 넘어가겠습니다.

"예전에 우리나라 대통령을 하신 분이 자신이 저지른 사건에 대해 국민들의 반대가 강하자 '반성한다'는 말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잊힐 만 하자 당시 사건에 대해 참여 국민, 책임자들 중 반성하는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런 상항을 가리키는 사자성어를 고르시오.
(1) 돌출행동 (2) 명명백백 (3) 적반하장 (4) 연목구어 (5) 각주구검"

[반성 '푯불'] "반성합니다, 백욕이 불여일표"

<조선일보> 보도와 이 대통령 발언을 들은 누리꾼들이 스스로 '반성'하며 촛불 대신 '푯불'을 들겠다고 나서는 분위기인데요.

"조선이 잊혀지던 촛불을 살렸습니다. 조선일보 기자님들, 우리가 촛불을 잊고 있었던 것 반성합니다!"(s_meejee, 트위터)
"저도 소설일보 기사보고 많이 반성했습니다. 생각나게 해 줘서 고마워요 소설일보"(뮬란, 다음) 
"MB, 촛불을 일깨워줘서 고맙다. 그래, 반성한다. 현실과 타협하며 촛불을 내려놓았던 내 자신을! 이젠 촛불 대신 "푯불"이다! 6월, 표로 내 의사를 분명히 표시하마"(jyhoh, 트위터)
"부끄럽네요… 저도 반성 합니다. 투표 합시다"(당근소년, MLB 파크)

백욕이불여일표. 누리꾼들이 만든 패러디물
 백욕이불여일표. 누리꾼들이 만든 패러디물
ⓒ 누리꾼 일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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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한 청년이 '급 반성남의 고백'이란 제목으로 도심 곳곳에서 반성하고 있는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이 개념 있는 젊은이에게 중매를 해야"(freechiro_, 트위터)한다며 "나도 반성 투표한다"(호랭이1, 다음), "놀러갈 계획 미뤘어요. 차 막히더라도 투표하러 갈래요. 급반성이요.ㅋ"(쪼힝, 다음)라는 의견을 달고 있습니다.

<조선일보> 왜곡보도와 이 대통령의 '반성' 발언으로 한창 시끄러운 와중에 수많은 누리꾼들의 지지를 받았던 두 댓글을 소개하며 이번 주 '댓글늬우스' 마치겠습니다. 다음 주 더 의미 있고 재미있는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희망을 주지 않는 임금에게선 백성들이 도망치겠지만 희망을 주는 임금이라면 같은 꿈을 꾸며 함께 하겠지. -선덕여왕- 희망을 주지 않는 대통령에게선 촛불을 들겠지만 희망을 주는 대통령이라면 같은 꿈을 꾸며 함께 하겠지"(antswarm, 트위터)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당신은 귀가 없어도 상관없고,
국민들의 행동을 여겨 보지 않는 당신은 눈이 없어도 상관없고,
국민들의 질문에 동문서답 하는 당신의 입은 없어도 상관없다.
당신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없어도 상관없는 사람이었다" (장시정, 네이트)


태그:#댓글늬우스, #조선일보, #조전혁, #촛불집회, #푯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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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무지개가 가득한 세상을 그립니다. 오마이뉴스 박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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