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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최고의 해수욕장에서 기름유출 직격타로 한순간에 검은 재앙에 휩쌓였었던 만리포 해수욕장이 휴양 태안의 중심부로 우뚝 솟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태안군은 30여년 가까이 주민 숙원으로 남아있던 '만리포 관광지 개발사업'의 첫걸음인 만리포 관광지 지정이 지난 6일 충남도로부터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그간 투자 위축, 지장물 보상지연 등 악재가 겹쳐 개발이 장기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만리포 해수욕장 인근 지역 개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는 1981년 공원시설 지정과 85년 비관리청 공원사업 착공 이후 무려 30여년 만의 쾌거로 태안군과 지역주민들은 벌써부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

 

한 주민은 "이제 첫 걸음을 내딛었지만 만리포라는 랜드마크가 이미 잘 알려진 만큼 최고의 관광지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군은 그동안 이번 만리포 관광지 지정을 위해 '환경과 사랑, 그리고 희망이 되살아난 녹색·생태 관광지 만리포'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미래를 생각하는 교육·체험요소가 가득한 사계절 휴양 관광지 조성'을 주요 테마로 내세웠다.

 

앞으로 군은 중형급 호텔 신축 등의 세부사업을 추진함과 동시에 침체된 만리포 이미지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궁극적으로 주민생활수준 향상과 지역불균형 해소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2007년 기름유출사고의 직격탄을 맞았던 만리포를 기념하기 위해 군은 환경교육원과 환경체험학습장을 조성하는 등 만리포를 생태 및 환경 휴양지로 거듭나게 한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 640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3단계로 사업 추진 예정인 군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모든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2003년 국립공원해제, 2006년 제2종 지구단위계획수립 등 휴양 관광지로의 변화를 꾀해 왔던 만리포는 기름사고 이후 관광객이 급감하는 등 지역경기가 크게 위축된 상태"라며 "이번 관광지 지정을 통해 발전의 전기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만리포 해수욕장은 1955년 개설된 이후 대천, 변산반도와 함께 서해안 3대 해수욕장으로 명성이 높으며, 인근에는 천리포수목원과 모항항, 어촌 체험마을인 '노을지는 갯마을'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연계된 천혜의 해양 휴양 관광지다.

 

또한, 지난 4월에는 만리포가 위치하고 있는 소원면 지역에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가칭 '서해 해양환경연구센터')이 최종보고회에서 경제적 타당성 분석결과 '경제성 있음'으로 뒤바뀌어 본격적으로 급물살을 타게 되었으며, 서해안종합개발계획에도 포함돼 명실공히 최고의 관광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태그:#만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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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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