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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나비대축제. 나비와 곤충의 생태를 살필 수 있는 축제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대표적인 성공축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함평나비대축제. 나비와 곤충의 생태를 살필 수 있는 축제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대표적인 성공축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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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벚꽃, 유채꽃…. 남도의 봄꽃을 주제로 한 축제에 이어 남도의 싱그러운 자연과 문화, 역사 그리고 철쭉을 주제로 한 봄축제 행렬이 이어진다. 어디로 가서, 무엇을 보고, 어떤 것을 체험하며 즐길 것인지 그리고 무엇을 먹을 것인지 '즐거운 방황'만 남았다.

'나비'하면 함평이다. 나비가 지역의 자랑거리가 된 전남 함평에선 나비대축제가 열리고 있다. 지난 4월 23일부터 함평엑스포공원에서 펼쳐지고 있는 축제는 오는 9일까지 각종 나비 전시와 체험 행사로 펼쳐진다.

2000여㎡의 나비·곤충생태관에선 나비의 탄생에서부터 애벌레, 곤충의 생태까지 볼 수 있다. 매일 한 차례 나비 날리기 행사도 열린다. 자연생태관에선 애완동물과 파충류·갑각류, 패류·양서류 등을 보고 허브 향기터널, 자연생태 이야기, 누에고치 등을 한 자리에서 보고 체험할 수 있다.

갖가지 선인장 등을 볼 수 있는 다육식물관, 천연기념물과 한국 고유종 민물고기 등을 전시한 금호아시아나관, 순금 162㎏으로 제작된 황금박쥐 조형물도 볼거리다. 나비·곤충 조형물 만들기, 미꾸라지 잡기, 전통 가축몰이, 천연염색, 도자기공예 체험프로그램도 재미를 더한다.

담양대나무축제. 늘 푸른 대를 테마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어른은 물론 어린이들도 무척 좋아한다.
 담양대나무축제. 늘 푸른 대를 테마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어른은 물론 어린이들도 무척 좋아한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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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숲 맑은 담양에선 1일부터 닷새 동안 대의 멋과 맛을 체험할 수 있는 대나무축제가 열린다. 죽녹원과 관방제림 일원에서 펼쳐질 축제는 주민 5000여명이 참여하는 거리카니발로 시작된다. 가장 볼 만한 것은 대나무박람회. 대를 활용한 식품과 의약품, 건축자재, 의류, 화장품 등 세계 각국의 대바이오제품을 망라한 대나무신산업관을 비롯 죽공예명인명장관, 죽제품전시관 등으로 이뤄진다.

대숲 웰빙 걷기대회와 대나무 시낭송대회, 대숲음악회, 대나무 분재 전시회, 죽폭놀이도 열린다. '그 대(竹)와 함께'를 주제로 대소쿠리 등을 이용한 물고기 잡기와 대나무뗏목 타기, 수상자전거 타기, 대나무 활쏘기, 대나무 마당놀이, 대나무 대박놀이, 소망초 띄우기 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전통술 담그기와 대나무 장난감·액세서리·부채·밀랍초 만들기, 대숯 천염연색, 가사문학 판화 찍기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과 북중미 대나무악기 공연, 대나무 마임 공연도 마련된다.

보성차밭. 연둣빛 새순을 틔우고 있는 보성차밭에 초등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왔다.
 보성차밭. 연둣빛 새순을 틔우고 있는 보성차밭에 초등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왔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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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밭이 지역브랜드가 된 보성에선 1일부터 5일까지 보성다향제를 연다. 차의 풍작을 비는 다신제를 시작으로 한국명차 선정대회, 전국학생 차예절 경연대회, 전국차인 만남의 장, 다향백일장으로 이어진다. 국제 차와 다구, 차예복, 전통 찻사발 전시도 볼거리다.

찻잎 따기, 차 만들기, 녹차쿠키와 녹차비누 만들기, 녹차뷰티, 청소년 다도 그리고 한지공예, 천연염색, 녹차캔 높이 쌓기 등 차 관련 체험프로그램도 싱그럽다. 보성소리와 사물놀이, 비보이댄스 등 차밭을 배경으로 한 공연도 운치를 더한다. 녹차아이스크림, 녹차떡, 녹차수제비, 녹차피자, 녹차찐빵, 녹차과자도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차밭과 어깨를 맞대고 있는 일림산에서 철쭉제도 함께 열린다. 일림산(667m)은 전국 최대 규모의 철쭉 군락지다. 면적이 자그마치 400만㎡를 웃돈다. 철쭉꽃을 볼 수 있는 길도 제암산과 사자산으로 연결돼 12㎞나 된다. 이곳 철쭉은 어른 키만큼 크다. 군락지를 걷노라면 마치 꽃터널을 걷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산행은 주로 용추폭포와 장흥군 안양면 해안가를 기점으로 이뤄진다. 정상에 서면 제암산, 무등산, 월출산, 천관산, 팔영산 등 명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으로는 득량만 쪽빛물결이 반짝거린다. 철쭉제는 산하를 온통 붉게 물들인 철쭉길을 걷는 것 외에 철쭉제례, 목공예품 전시, 나무곤충 만들기, 통나무 자르기 등 체험프로그램과 작은음악회 등으로 준비된다.

제암산 철쭉. 장흥 제암산은 남도 제일의 자생 철쭉 군락지다.
 제암산 철쭉. 장흥 제암산은 남도 제일의 자생 철쭉 군락지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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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짜낸 진분홍색 융단이 펼쳐지는 장흥 제암산에선 1일부터 10일까지 철쭉제가 열린다. 제암산(807m)은 남도 제일의 자생 철쭉 군락지로 꼽힌다. 사방팔방 어디에서 오르더라도 수월하게 산행을 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사자산에서부터 산등성이와 제암산 정상을 지나 장동면 큰산에까지 6㎞ 구간이 온통 철쭉이다.

제암산 철쭉은 키가 크고 꽃도 큼직하다. 온몸을 철쭉 꽃무리 속에 숨겨보면 전설 속 은둔한 신선이라도 된 양 기분이 둥실 떠오른다. 산 정상에 서면 장흥과 보성 일대가 발아래 굽어보인다. 팔영산과 두륜산, 월출산, 무등산도 조망할 수 있다. 다도해도 한눈에 안긴다.

철쭉제는 제암산 제단에서 철쭉제례를 시작으로 철쭉 아가씨 선발대회, 소망리본 달기, 꽃씨 풍선 날리기, 전국 산악인을 위한 딩동댕 노래자랑, 초청 가수 공연 등으로 준비된다. 이제 막 완성된 신록과 어우러져 더 아름다운 철쭉길을 걸으면서 문화행사까지 즐길 수 있어 더 즐겁다.

목포도자문화전시관. 생활 도자기의 이모저모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목포도자문화전시관. 생활 도자기의 이모저모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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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생활 도자기를 직접 빚어보고 감상할 수 있는 목포 도자기축제도 1일부터 닷새 동안 목포 평화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점토를 이용, 물레로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 보는 이색적인 체험과 도자기 제작과정인 흙 밟기, 어린이 흙 놀이 등 체험행사 등이 준비된다.

삼도수군통제영이자 좌수영 본영이 있었고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창제하는 등 임진왜란 전후의 문화가 살아있는 여수에서는 거북선축제가 열린다. 3일부터 나흘 동안 신항 일대에서 소년 이순신 선발대회, 무과 시연, 호국무예 공연, 오관오포 수군입출정식, 통제영 길놀이 등으로 진행된다.

거북선 건조체험, 재활용품 거북선 띄우기, 조선수군통제영 체험, 백의종군 거북이 걷기대회 등도 재미를 더한다. 오관오포농악, 현천소동패놀이, 거문도뱃노래 등과 함께 수륙고혼천도제, 안동하회별신굿 탈놀이 등 볼거리도 수준 높다.

노젓기, 맨손으로 장어잡기, 하회탈 만들기, 소망등 터널만들기 등 체험할 것도 푸짐하다. 여수세계불꽃경연대회, 생선요리 향토음식큰잔치, 돌산갓김치 한마당, 거북선가요제도 흥미를 더한다.

완도 장보고축제. 남도의 대표적인 해양축제로 자리잡았다.
 완도 장보고축제. 남도의 대표적인 해양축제로 자리잡았다.
ⓒ 완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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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해양축제인 완도 장보고축제는 7일부터 사흘 동안 완도 해변공원에서 펼쳐진다. 청해진유적지 장도에서 장보고대사 고유제를 지내고 대규모 해상 퍼레이드를 펼치면서 주무대로 옮겨와 장보고 해신제, 청해진 해상 멀티미디어쇼로 이어진다.

해상 멀티미디어쇼는 완도일출공원에서 뿜어내는 레이저쇼와 바다에서 20분간 솟구치는 해상불꽃쇼가 어우러진 빛의 판타지로 연출된다. 올해 첫 선을 보일 장보고 역사체험마당은 장보고 대사의 어린 시절 체험, 서남해안에 출몰했던 해적체험, 청해진 무역상 체험, 가리포 민속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청해진 의상체험, 장보고 장신구 만들기, 궁복 활 만들기, 전통 재래김 뜨기 체험도 색다르다. 지난해 첫선을 보여 인기를 모은 청해진미 해산물뷔페도 확대된다.

남도의 5월은 축제로 시작된다. 담양대나무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대로 엮은 뗏목을 타고 있다. 지난해 축제 때 모습이다.
 남도의 5월은 축제로 시작된다. 담양대나무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대로 엮은 뗏목을 타고 있다. 지난해 축제 때 모습이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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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함평나비대축제, #담양대나무축제, #보성다향제, #남도 봄축제, #제암산 철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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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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