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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량 항공기 4대가 상공에 나타났다. 순식간에 하얀 '꼬리'만 남기고, 저편으로 사라지는 비행기들. 이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볼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나도 상당히 기대된다"는 사회자의 음성이 울려 퍼졌다. 배우 이화선씨의 개막 비행 차례였다.

땅을 박차고 하늘로 올라간 비행기는 행사장 상공을 선회하더니 잠시 후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가장 어렵다는 착륙 순간, 비행기 바퀴가 무사히 땅에 닿았다. 곧바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김민재 어린이가 동승한 헬기가 이륙했다. 헬기 타는 것이 소원이라던 어린이를 파란 하늘이 품에 안았다.

항공체험과 함께 무중력·우주유영 등 우주체험도 마련

30일 개막식 전 펼쳐진 초경량항공기 홍보비행
 30일 개막식 전 펼쳐진 초경량항공기 홍보비행
ⓒ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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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안산시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10 경기국제항공전이 30일 개막했다. 이날부터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안산시 시화호 일대에서 대회가 열리게 된다. 수도권에서 열리는 항공전으로는 최대 규모로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항공전의 가장 큰 특징은 지난해보다 항공 체험 기회를 대폭 확대했다는 것. 주최측은 "참여 인원이 작년에 비해 100여명 많은 500여명으로 늘어났고 기종도 경비행기에서 헬기까지 확대됐다"고 밝혔다. 숙련된 조종사와 함께 시화호 주변 상공을 약 10분간 비행하게 된다.

또한 이번 항공전에서는 우주체험의 기회도 만들어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도움으로 인공위성, 우주정거장, 우주선 모형과 음식·무중력·우주유영 체험 등 총 20여종의 체험시설이 우주체험관에 마련됐다. 특히 무중력·우주유영 체험은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작년 항공전과 마찬가지로 패러글라이딩 기초훈련, 행글라이더 시뮬레이션 등 어드벤처 항공체험과 지진체험, 연기미로체험, 재난 대피 체험 등 119 안전 체험 캠프도 운영된다. 각종 항공기 전시 규모는 작년보다 늘어나 50종 110여대가 전시된다.

블랙이글 비롯 6개팀 출격, 주최측 "세계 최고 수준의 에어쇼팀"

항공전에서 에어쇼를 선보일 블랙이글
 항공전에서 에어쇼를 선보일 블랙이글
ⓒ 경기국제항공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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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관람객의 흥미를 끄는 요소는 역시 에어쇼. 이번 항공전에는 블랙이글을 비롯해 러시아 SU-26팀, 일본 AOPA팀, 미국 SU-31팀, 호주 Pitts-S2A팀, Pitts-S1S팀 등 총 6개 팀이 출격한다.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의 에어쇼팀"이란 것이 주최측의 자랑이다.

우리 공군의 블랙이글은 개막식과 어린이날인 5월 5일 두 차례 곡예 비행을 선보이며, 나머지 비행팀들은 항공전이 끝날 때까지 매일 오전·오후, 하루 2차례 등장하게 된다. 이와 함께 주최측은 "미7군 51전투비행단의 A10 전투기, U2 정찰기, HH60(블랙호크) 등의 시범 비행도 요청해 놓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의 3배 규모로 알려진 항공 산업전도 관심을 끈다. 항공 관련 업체 약 70여개사가 참여했으며, 엔진 등 항공기 관련 부품도 함께 전시된다.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 위한 '스토리 텔러'도 함께 배치된다.

그 외에도 해병대 의장대, 군악대, 풍물패, 삐에로, 브라질 '라퍼커션팀'의 타악, 마임 공연 등 문화행사도 함께 열린다. 또한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전도 개최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항공전 홈페이지(www.skyexpo.or.kr)를 참조하면 된다.

인터넷 예매하면 할인 혜택

주최측은 "음식점과 텐트 부족 등 지난해 지적됐던 불편사항을 상당 부분 개선하고 체험행사를 대폭 늘렸다"면서 "특히 어린이날인 5월 5일은 입장객이 몰려 입장이 제한될 수도 있는 만큼, 미리 인터넷을 통해 예매하면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이번 항공전은 단순 행사라기보다는 항공 관련 전시와 비즈니스까지 함께 이뤄지는 엑스포에 가깝다"면서 "앞으로도 산업전에 많은 비중을 둬서 항공 관련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태그:#비행, #항공, #경기국제항공전, #초경량항공기, #블랙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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