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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검사가 성매매사건을 수사한다고? 성매매 단속 검찰부터 해라"

"고양이에게 생선가게 맡기는 격이다. 진상조사위원회 재구성해라"

 

26일 오전 10시 대전검찰청 앞이 떠들썩했다. 대전여성단체연합(준)과 대전여성폭력방지상담소-시설협의회 등 회원 30여 명은 일명 스폰서 검사사건과 관련 조사위원회 재구성을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여성인권과 피해자 보호를 위해 나서야 할 주요 검사들이 오히려 금품 향응은 물론 성매매불법행위까지 해 왔다"며 "이는 성매매특별법을 무력화 시키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여성단체들이 성매매검사들을 성매매알선법률 위반죄로 고발조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향응과 뇌물공여, 성매매 범죄가 검찰조직에서 부터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은 약자를 보호하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법 집행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국회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 재구성, 공직자 성매매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각각 촉구했다.

 

손정아 성매매여성인권지원상담소 '느티나무'소장은 "썩은 권력에 취해서 정의를 물 말아 먹는 검사님들이 이번 사건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민양운 대전여민회 사무처장은 " 이번 진상조사단장을 채동욱 대전고검장이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검찰의 부정부패를 철저히 밝히기 위해서는 국회차원의 조사위원회 재구성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자신을 20대 청년이라고 소개한 서은덕 씨는 "그동안 뉴스를 통해 봐온 검찰은 정의를 구현하는 사람들이었다"며 "하지만 이번 사건을 접하고 충격과 함께 실망감을 금할 수 없엇다"고 말했다.

 

이들은 온 몸에 향응과 성매매 등 딱지를 주렁주렁 붙인 검사의 모습을 선보이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2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오전 11시 40분 부터 오후 1시까지 대전검찰청 앞에서 조사위원회 재구성과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태그:#검사리스트, #향응, #성매매, #여성단체, #스폰서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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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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